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Sansui 2000X Sansui 2000X 정상을 목표로 산을 오르다 보면 오르는 과정에서 보이는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간과한 채 오로지 산만 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꼭 목표가 있어야 올바른 과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높은 곳으로 걷다 보면 그 과정에서 보이는 바위의 아름다움과 자작나무 단풍의 아름다움, 산들바람의 즐거움, 그리고 자잘하게 바위 밑으로 피어올라 있는 민들레의 작지만 우주적 노란색 환희를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산 중턱에 올라와 멀리 내려다보이는 사람들의 마을도 아스라해지고, 또 한 번 숨을 고르고 오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기획 | 김기인 | 2016년 12월호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