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e Delta Pre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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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e Delta Pre MK2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4.05.09 17:03
  • 2024년 05월호 (62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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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HEOS 탑재, 더욱 업그레이드된 클라세 프리앰프

클라세(Classe)는 사운드는 물론, 디자인적으로도 가장 만족도 높은 제조사 중 하나이다. 특유의 유선형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시선을 잡아끄는데, 실제 이들의 제품을 직접 들어보면 소리 쪽이 더 진국이라며 감탄하게 된다. 클래스A의 대표 주자이며, 탁월한 기술력은 물론이고, 저왜곡·경로 단순화의 환상적인 내부 레이아웃, 두꺼운 패널 및 특유의 방열 디자인이나 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특별한 조작성 및 가시성 등 클라세를 기억하게 하는 것들이 참 많다. 언제나 뚝심 있게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결국 그 비전들이 새로운 오디오 트렌드와 맞아떨어져 가는 선구안이 정말 좋은 회사이다.

클라세는 새로운 세대의 델타 시리즈로 또 하나의 비전을 그려가고 있는데, 프리앰프, 스테레오 파워 앰프, 모노블록 파워 앰프 구성으로 훨씬 더 간소하지만 집중력 있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이전 세대의 클라세와는 확연히 달라진 세련됨과 성능업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는데, 역대급 뉴 델타 시리즈라 평가 받으며 하이엔드 쪽에서 연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에 HEOS 지원과 관련하여 MK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모델이 있는데, 바로 프리앰프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새롭게 리뉴얼되어 출시되었다. 이번에 표지 모델로 선정한 모델도 바로 델타 프리 MK2 프리앰프인데, 이전 세대와 어떤 점이 변화했나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디자인은 언제 보아도 세련되었다. 사실 오래전 클라세도 비슷한 레이아웃이었는데, 그때는 너무 현대적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에서 보니 시대를 앞선 디자인으로 원형 자체가 정말 잘 만들어졌던 것이었다. 그 시절 화이트·실버 톤 마감에 큼지막한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그 레이아웃의 장점을 살려 더욱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현재는 그레이 컬러로 대표 컬러가 바뀌었는데, 한층 더 하이엔드적인 이미지가 잘 연상되어 이쪽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다. 물론 MK2라는 마크를 새롭게 달고 출시되었지만, 사실상 디자인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포인트는 바로 기능 및 스펙 변화에 있다.

우선 드디어 HEOS가 탑재되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HEOS는 멀티룸 구성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데, 마시모 산하의 마란츠, 데논, 클라세 등 HEOS 지원의 여러 브랜드 제품을 갖추고 있다면 쉽게 통합 컨트롤할 수 있다. 당연히 HEOS를 통해 에어플레이 2는 물론, 구독 서비스나 여러 스트리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볼륨은 물론 톤 컨트롤이나 출력 구성 등을 간편히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실 액정을 통한 터치 LCD로 이것저것 눌러가며 세팅하는 것도 흥미로운데, 좀더 전문적으로 EQ 필터 쪽을 파고 드는 이들도 많이 있다. 전면의 USB A 포트의 지원 사양도 변화했다. 이전에는 iOS 연결이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단순 포트였는데, 드디어 USB 메모리 장치를 지원하여 여분의 메모리스틱에 음악을 담아 들을 수 있다.

클라세답게 후면은 거의 빈 공간이 없을 만큼 입·출력단으로 가득하다. 디지털 입력은 AES/EBU 1계통, 옵티컬 및 코액셜 3계통, USB B 등 푸짐하게 차려져 있으며, 아날로그 입·출력으로 RCA와 XLR까지 다양하게 지원하는 것도 장점. 요즘 필수처럼 느껴지는 고성능 포노 앰프와 헤드폰 앰프 쪽도 빼놓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평가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실제 내부 설계를 보면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더할 게 없는데, 클라세의 제조 철학과 레이아웃의 미학은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실제 시청은 B&W 801 D4 시그니처 스피커를 메인으로 클라세 델타 프리 MK2와 델타 모노 파워 앰프로 구성하여 들어보았다. 소스는 델타 프리 MK2에 탑재된 HEOS를 통한 재생이다. 첫 사운드가 등장하자마자 역시 클라세라는 생각이 번쩍 든다. 특유의 깨끗함과 투명함이 극도로 선명하게 펼쳐지는데, 하이엔드 재생의 기본을 이 멋진 디자인의 제품들이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클라세는 언제나 초저 노이즈와 왜곡 없는 설계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데, 그 제조 철학이 사운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보면 된다. 특히 과장된 대역의 어색함이나 불균형적인 대역 쏠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 정확함과 플랫함의 미학을 정말 고급스럽게 들려준다. 흔히 B&W의 800 시리즈와 베스트 매칭으로 언제나 언급되는데, 실제 이들을 매칭해 들어보면 왜 이런 이야기들이 퍼져나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B&W의 800 시리즈 역시 클라세와 마찬가지로, 정확함과 플랫함의 미학을 정말 잘 그려내는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음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피곤함이 일절 없고, 음악을 계속 듣고 싶다는 생각에 완곡을 이어나가는데, 역시 하이파이의 기본은 역시 이런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다. 클래식 쪽은 단연 베스트로, 대편성의 몰아침이나 악단의 레이어를 멋지게 표현해주며, 보컬 쪽의 중·고음의 아름다움도 계속 잔상으로 남을 만큼 매력적이다. 어느 것 하나 뺄 것 없는 매칭으로, 정말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베스트 조합으로도 기억될 것 같다. 그중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 델타 프리 MK2 프리앰프의 실력도 단연 일품이다. 


가격 1,60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Optical×3, Coaxial×3, USB A×1, USB B×1, Ethernet×1
CAN BUS 지원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1, XLR×2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Sub×1   
최대 출력 레벨 9V(RCA), 18V(XLR)  
게인 레인지 -93dB~+14dB   
채널 매칭 0.05dB   
입력 임피던스 50㏀   
출력 임피던스 50Ω(RCA), 200Ω(XLR)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HEOS)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4.4×12×44.8cm   
무게 1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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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5월호 - 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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