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그리폰에서 그 엄청난 앰프와 스피커만 만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소스기기 정도는 물론 있을 법하고 실제 있기도 한데, 하지만 케이블과 오디오 랙까지 있다고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이쪽으로도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신제품은 전원장치다. 그리폰은 이름 그대로 종합 오디오 메이커인 셈이다.
새롭게 소개하는 파워존(PowerZone) 3은 동사에서 진화적인 것이 아니라 혁명적이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고, 다른 파워 컨디셔너와는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는데, 이는 독특하고 우수한 방식을 통해 신호를 개선하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전기 회로에서 전류 흐름에는 분자 수준의 미세 진동이 수반되고, 모든 전류 흐름은 미세 진동을 통한 에너지 전달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uantum Acoustics의 창립자인 폴 하프너(Paul Hafner)의 이론과 접근 방식에 따르면, 이렇게 통과하는 신호에 의해 도체 내에서 전자의 진동이 발생하면 미세한 공명을 생성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가변 신호와 정적 신호는 구별되는데, 일반적인 회로에서 도체를 통한 가변 신호의 전송은 신호가 통과하는 도체의 무작위 결정 구조로 인해 제어되지 않은 공진을 생성하고, 이는 공기역학적 난기류와 유사하다고 한다. 따라서 본 기의 목표는 신호 경로 내의 전류 흐름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파워존 3은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폴 하프너가 고안한 특허 출원 중인 ‘HafnerTech’라는 전도체 모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이상적인 오디오 전력 전송을 하고 있다. HafnerTech는 독점적인 도체라는 접근 방식을 통해 이 공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분자 수준으로 세심하게 조정된 집중적이고 이상적인 결정질 도체 구조로 전력을 전달해 전자의 진동 흐름을 최적화하고 가짜 공진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왜곡을 최소화한다. 이 도체의 목적은 중성을 만드는 것으로, 신호에 스트레스, 혼란, 왜곡을 유발하지 않고 AC 전원이 통과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전송된 전류의 속도와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그리고 이 기술은 결과적으로 에너지 손실이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나 열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전류 제한, 필터링 또는 액티브 시그널 프로세싱도 없다. 게다가 HafnerTech 모듈은 진동을 완화하기 위해 수지에 포팅되어 있기도 하다.
그다음 특징은 SmartStack이다. 이는 덴마크의 MENETA 그룹이 개발한 특허 화합물로, MENETA 그룹의 덴마크 R&D 시설에서 측정, 계산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클로저에 적용되었는데, 그 결과 다른 방법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기계적 공명이 극적으로 감소되었다고 한다. 또한 자동차 업계 외에서 이 혁신적인 소재를 활용한 최초의 제품이 바로 이 파워존 3이다.
파워존 3은 두 가지 모델이 준비되어 있다. 먼저 PZ3.10은 8개의 최첨단 후루텍 AC 소켓과 20A 전류 용량을 제공한다. PZ3.20은 각각 4개의 콘센트가 있는 2개의 독립 뱅크를 제공해 총 8개의 AC 콘센트가 있으며 최대 40A의 총 전류 용량을 제공한다. 그리고 두 모델 모두 스타 접지를 구현했다.
파워존 3의 섀시는 강철 코어와 외부 알루미늄의 듀얼 레이어 구조로 제작되어 금고 같은 견고함을 자랑한다. 내부 배선은 12AWG 은도금 OFC이며, 테플론으로 절연되어 있다. AC 전원의 포지티브, 네거티브, 그라운드는 파워존 3 내에서 동일하게 처리되며, 각각 독특한 필요에 맞춰 특별하게 조정된 전도성 환경의 이점을 얻게 했다.
역시 그리폰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 시대의 전원장치를 만들어 냈다. 과연 실사용에서 얼마나 극적인 효과를 보일지 기대가 되며, 그리폰다운 완성도를 보일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