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htree Audio novaPre·Peachtree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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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htree Audio novaPre·Peachtree220
  • 나병욱
  • 승인 2013.06.01 00:00
  • 2013년 6월호 (49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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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함에 감춰진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
 스피커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맑고 깨끗한 음으로 고역이 상쾌하고, 스피드감이 좋으며 직진성이 좋게 나타난다. 오케스트라에서 각 파트들의 위치감이 좋게 그려지며, 악기들의 질감 표현도 무난하다. 오디오와 함께한 지가 오래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솔직히 말해 피치트리 오디오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특별히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재미있는 회사 이름도 그렇지만 보여주는 모양새가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이 회사는 2004년 처음으로 스피커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등장하게 되었고, 2007년에는 USB 입력의 D/A 컨버터를 포함한 데코라는 인티앰프를 출시하며, PC를 이용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피치트리 오디오는 이 데코 인티앰프를 통해 비로소 전 세계 오디오 시장에 널리 알려지게 되며, 이후 2009년에는 아이팟 파트너로 제품을 개발하는 등 계속해서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 그리고 스피커 시스템 등을 발표하면서 활발하게 지명도를 높여오고 있는 신세대의 메이커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만나게 된 노바 프리앰프와 220 파워 앰프는 2011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12년 후반에 산고를 거치며 세상에 태어나게 된 피치트리 오디오의 최신 제품이다.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 모두 슬림한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인데, 크지 않은 모양새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에 품격 있는 로즈우드, 하이그로시 블랙, 체리 마감을 채용해 자연스럽게 생활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노바 프리앰프는 손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성능과 음악 듣기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거의 완벽하게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을 주지 않는 신통한 녀석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그리 크지 않은 자그마한 몸체임에도 고품위의 헤드폰 앰프가 내장되어 있고, 24비트/192kHz의 USB 입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버퍼단에 진공관을 채용한 현대적인 하이브리드 앰프이다. 2007년 데코 인티앰프 설계 제작에서 얻어진 노하우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현실화시킨 작품으로, 내부에 D/A 컨버터를 장착함으로써 USB를 비롯하여 옵티컬과 코액셜 입력 단자를 갖추고 있어, 디지털 환경에 대응함은 물론, 고음질의 디지털 음원까지 부족함 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AUX 단자를 통해 과거의 테이프데크나 포노 앰프, CD 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수 있다. 24비트/192kHz 지원을 위한 ESS 사브레 9023 DAC를 채용한 것도 인상적. 모든 디지털 단자에는 내부의 PCB 보드에서 그라운드 처리 방법으로 설계하여 일렉트릭 노이즈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버퍼단에 채용된 진공관은 스테레오 3극관 6N1P 1개가 채용되었는데, 디지털 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까칠한 에지를 부드럽고 분위기 좋게 다스리기 위한 설계이다. 또한 2개의 프리 아웃 단자를 준비하고 있어, 파워 앰프와 연결은 물론 서브우퍼 사용이나 녹음용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하는 220 파워 앰프는 클래스D 앰프 설계로 8Ω에서 채널당 220W, 4Ω에서는 400W를 보장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십분 활용하여, 깊고 밀도감 있는 저역과 현실감 있는 중역, 전망이 좋은 중·고역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000 이상의 댐핑 팩터를 가지고 있어 스피커의 제동 능력이 좋으며, 라인 입력은 1개의 XLR과 RCA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220 파워 앰프는 개발 당시부터 노바 프리와의 파트너로 튜닝되었기에 둘의 매칭은 자연스러우며 사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 시청에는 과감하게, 피에가 Coax 10.2 스피커를 물려보았다. 스피커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맑고 깨끗한 음으로 고역이 상쾌하고, 스피드감이 좋으며 직진성이 좋게 나타난다. 오케스트라에서 각 파트들의 위치감이 좋게 그려지며, 악기들의 질감 표현도 무난하다. 무대의 넓이는 특별한 불만이 없는데 반해 깊이감에서는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 첼로의 표정은 진지하고 무게감도 그럴듯하고, 목관 악기들의 관 울림에도 설득력은 살아있다. 성악에서 목소리는 시원하게 울려 나오고 발음도 명쾌해서 좋다. 리본 트위터 고유의 음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앰프를 탓할 사항은 아닐 것이고, 오케스트라의 전면에 서서 열창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그려낸다. 재즈 음악에서 빅밴드보다는 작은 편성의 재즈에서 표현력이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하이햇 심벌의 사운드는 일품이고, 스피디한 리듬도 좋았다. 관악기들의 텅잉 등 표현력이 잘 나타나며 콘트라베이스의 코드 라인도 잘 그려지는 반면 저역 개방현에서 조금 풀어지는 듯함도 느낄 수 있었지만, 이 부분은 고가의 제품에서 느꼈던 것과의 차이로 비교 대상은 아닐 수도 있다. 어쨌든 저렴한 가격에서도 다양성 있는 용도에 다루기 어렵지 않는 간결한 모습 등 여러 면에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앰프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수입원 샘에너지 (02)3271-7502

novaPre 프리앰프 가격 155만원  사용 진공관 6N1P  DAC ESS Sabre 9023  USB 입력 24비트/192kHz(비동기)
S/N비 96dB  분리도 94dB  크기(WHD) 37.5×11×29.2cm  무게 9.8kg

Peachtree220 파워 앰프 가격 210만원  실효 출력 220W(8Ω), 40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게인 30dB(XLR), 24dB(RCA)  다이내믹 레인지 121dB  감도 1.2V  크로스토크 90dB 이상  
입력 임피던스 100㏀(XLR), 50㏀(RCA)  댐핑 팩터 1000 이상  크기(WHD) 37.5×11×29.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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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6월호 - 4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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