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on Research Unico Nu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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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on Research Unico Nuovo
  • 나병욱
  • 승인 2013.02.01 00:00
  • 2013년 2월호 (48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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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장점들만 물려받은 하이브리드 앰프의 매력
보컬에서 시원하게 내뿜어주며 싱싱한 목소리를 현장감 있게 재현한다. 오케스트라와의 앙상블도 나무랄 데 없으며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는 성악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오랜 진공관 앰프의 설계 생산 경험은 유니코 누오보에서도 증명이라도 하듯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유니슨 리서치의 심플리 2 인티앰프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감동이었다. 진공관 앰프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 수 있구나! 뿐만 아니라 그 사운드도 외모에서의 그 느낌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이 제격이다. 유니슨 리서치는 피아니스트였던 부친으로부터 음악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그대로 계승한 지오바니 사체티에 의해 1987년 설립되었는데,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앰프를 만들어보며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라서는 전자공학도로서 학위과정을 마친 후 앰프 개발과 제품 생산에 25년 이상을 바쳤다고 한다. 유니슨 리서치의 설계 철학은 음악적인 우수한 사운드의 실현과 함께 앰프의 외향에서도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워서 사용자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유니슨 리서치의 최초 작품은 그로위라는 프리앰프로, 라인과 포노 입력이 있는 진공관을 채용한 것이었고, 룰러는 채널당 80W를 내어주는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이었다. 그러나 유니슨 리서치를 오늘처럼 유명하게 만든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심플리 2(12W) 앰프로 10,000여 대의 앰프를 4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만들어 공급하며 세계 각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었는데, 특히 이웃 일본에서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심플리 4(24W, EL34) 등을 계속해서 출시하며 한층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유니슨 리서치 유니코 누오보 인티앰프는 2001년부터 인기리에 발매되었던, 유니코 80 하이브리드 앰프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그동안 유니코 80은 유행을 타지도 않고 업데이트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앰프로,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계속 발매되고 있었는데, 유니슨 리서치에서는 그간에 새롭게 축적된 기술들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다시 만들게 된 앰프가 바로 유니코 누오보이다. 'Nuovo'라는 단어는 'New'의 뜻을 가진 이탈리아 말로 새로운 유니코라는 뜻이 된다. 유니코 누오보의 설계도 기본적인 콘셉트는 유니코 80과 같아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프리앰프는 열이온 방식인 진공관을 이용했고, 출력 파트에서는 MOSFET를 채용했다. 하지만 유니코 누오보에서는 싱글 3극관 ECC82 대신에 쌍 3극관인 ECC83으로 대체하여 이들을 병렬로 연결시키고 있다. MOSFET 파워 앰프 게인 스테이지에 더욱 높아진 게인의 진공관을 세심하고 정밀하게 매칭시켜주면 퍼포먼스가 좋아지고, 전체 사운드에서도 특유의 진공관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는 포노-스텝업 설계 실험의 결과로서 아이오닉 바이어스(Ionic Bias)라고 명명했는데, 이것은 더 섬세한 음의 뉘앙스를 실현한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파워 앰프 부분에서 MOSFET 페어를 2배로 늘려 설계하고 있으며, 전원부에도 안전하게 보강되었다. 따라서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상태에서 한층 넓어진 헤드룸을 제공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앰프의 외모는 심플리 2나 심플리 4에서처럼 고풍스럽고 우아한 모습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인 아름다움에 세련미를 가지고 있다. 두툼한 알루미늄 전면 패널에는 정중앙에 볼륨 노브를, 그 왼쪽에는 실렉터 노브만으로 설계했다. 그리고 바른쪽 측면 패널에 자그마한 전원 스위치가 있다. 특이하게 회사의 로고는 천연 목재를 사용하여 바른쪽 모서리 부분에 장착하고 있다. 


 앰프의 내부를 살피기 위해 톱 패널을 열면 완성도 높은 만듦새와 세심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앰프의 심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출력 트랜스와 주요 컴포넌트들은 유니슨 리서치에서 직접 제작하여 사용할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지명도가 높은 Institutes of Advanced Electronics Research와 유니슨 리서치 엔지니어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합쳐져 서로의 협력에 의한 산물이 바로 유니슨 리서치의 앰프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중앙에 위치한 큼직한 히트싱크는 그 왼쪽에 자리한 아주 큰 토로이달 트랜스의 원형에 맞게 한쪽 면을 라운드 처리했고, 볼륨 스위치는 기다란 컨트롤 대를 이용하여 신호 흐름의 경로를 최소화하고 있다. 히트싱크의 오른쪽에는 출력부와 프리 부분을 잘 정리하여 심플하면서도 단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퓨어 A클래스로 8Ω에서 80W를 내주며 5입력에 녹음을 위한 테이프 아웃과 서브우퍼를 위한 서브 아웃이 있는데, 포노단은 옵션으로 되어 있으며, 편리하게 리모컨도 준비되어 있다. 시청에는 케인의 CD-50T와 레가 RS3 스피커를 사용했다. 스피드감이 좋아 풋워크가 경쾌하고 당당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바이올린 등 현악기들의 고역이 섬세하고 찰현음이 명쾌하여 악기들의 질감 표현력도 돋보인다. 음의 줄기들이 실키하지는 않더라도 잘 펼쳐내고, 브라스와 목관의 사운드가 리얼하게 그려진다. 스테이지는 좌우로 비교적 넓게 자리하지만 무대의 깊이에서는 보통인 것 같다. 보컬에서 시원하게 내뿜어주며 싱싱한 목소리를 현장감 있게 재현한다. 오케스트라와의 앙상블도 나무랄 데 없으며, 몇 발자국 앞에 서 있는 성악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오랜 진공관 앰프의 설계 생산 경험은 유니코 누오보에서도 증명이라도 하듯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360만원  구성 A클래스  사용 진공관 ECC83  실효 출력 80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0.1dB, -0.5dB)  입력 임피던스 50㏀입력 감도 260mV  THD 0.15%  크기(WHD) 43.4×8.8×43.1cm  무게 1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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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2월호 -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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