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DCD-520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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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DCD-520AE
  • 김남
  • 승인 2012.09.01 00:00
  • 2012년 9월호 (48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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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의 혈통을 이어받은 무시 못 할 보급기
 데논은 현재 일본에서도 가장 다양한 오디오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위 그룹에 속한다. CD 플레이어만 해도 여러 시리즈들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500번대 시리즈는 보급기 위주의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다. 500번대 시리즈는 엔트리 급이지만 500에서 510, 다시 520으로 진화를 했다. 그 변화의 차이는 미미하지만 여러 군데에서 보인다. S/N비와 다이내믹 레인지의 소폭 상승도 있고, 전면 버튼 배열도 다소 변화했다. 특수 섀시에 내장된 부품이나 회로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본래 이 시리즈는 인티앰프와 함께 출시되어서 두 기종을 합쳐야 한 세트가 된다. 이 위로는 700번대 시리즈가 있는데, 역시 동시에 720으로 버전 업이 되었다.CD 플레이어는 지금 위기의 기로에 서 있으며, 곧 IT 계열에 밀려 고사하고 말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이 많다. 그러나 전혀 그것과는 다른 결론이 나올 것 같다. 턴테이블이 지금 무성하게 재출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LP 레코드까지 생산이 임박한 시기인 것이다. 수억장, 어쩌면 인류 인구의 그 10배도 넘는 1천억이라는 수도 넘는 CD가 발매되었을 터인데, 아무리 젊은 세대의 취향이 간편한 것을 추구한다고 해도 음악의 세계에서는 스피커와 앰프가 사라지기 전에는 CD 플레이어의 소멸을 생각하기는 어렵다. 15년 전쯤 한 전문 제작자가 내년 이후부터는 D/A 컨버터나 트랜스포트 같은 것은 모두 고물 쇠 덩어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지금 그 결과는? 하지만 역시 추세는 변하기 마련이므로 이런 시기일수록 디지털 기기 같은 것은 고가품보다는 웬만한 제품으로 만족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괜찮겠다.


 청각은 시각보다도 더 환경에 적응을 잘한다. 시청 내내 CD 플레이어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다른 기종으로 바꿔 들으면서 아주 좋은 소리가 울렸을 때도 CD 플레이어의 역할에 대해 아무런 이론이 없었음은 물론이다. 앰프나 스피커가 좋으면 CD 플레이어의 영역은 사실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는 자리였는지도 모르겠다.CD 플레이어는 구동 메커니즘이 사실 가장 간단하다. 필립스나 소니의 메커니즘이 이미 단품으로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것을 구입해 전원 장치만 연결하고 섀시만 입히면 되기도 한다. 고가품과 저가품의 차이라는 점에서 가장 격차가 줄어든 기기가 바로 이쪽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게다가 오랜 전문 제작사는 저가품과 고가품의 차이가 사실 그렇게 크지가 않다. 알게 모르게 어느 구석엔가 고가품의 노하우가 슬며시 녹아들기 때문이다. 부자 집의 종이 가난한 선비보다도 더 낫다는 속담도 있지만, 데논의 장구한 혈통은 보급기라고 해서 결코 무시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퓨어 다이렉트 모드가 있으며, 최신 기종답게 MP3나 WMA 파일 재생은 기본이다. 32비트/192kHz의 D/A 컨버터도 그 전에는 하이엔드 기종에나 들어가 있던 것들이다. 신호 구간을 최소화해 음의 고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이내믹 레인지도 이만하면 지금으로는 A급에 속한다. 시청 소감은 따로 밝힐 것이 없다. 본격적인 시청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시스템과 이 제품을 연결해 보았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제품들과 매칭했을 때도 큰 불만은 없었다. 오히려 하이엔드 기종 중 하나인 것 같은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_글 김남

 수입원 D&M코리아 (02)715-9041가격 50만원  주파수 응답 2Hz-20kHz  출력 레벨 2VS/N비 110dB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하모닉 디스토션 0.003%크기(WHD) 43.4×10.7×27.3cm  무게 4kg 
48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2년 9월호 -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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