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do SR6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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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o SR60i
  • 월간오디오
  • 승인 2012.09.01 00:00
  • 2012년 9월호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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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개선된 사운드로 무대를 장악하다
 이 제품은 헤드 파이 애호가들에게는 일종의 선물이었다. 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음악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라도만의 특징, 오픈형의 광활한 무대와 저역의 빠른 반응, 그리고 묘한 자연스러움은 단숨에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록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는데, 아직까지도 '록하면 그라도'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특유의 매력은 지금의 그라도를 있게 했다. 기타 톤들을 절묘하게 잘 표현해냈는데, 강렬하면서도, 때론 서정적으로, 그야말로 '마력'이라는 것을 품어낸 헤드폰이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더 매력을 발하는 묘한 힘, 그것이 바로 SR60이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 명기의 뒤를 잇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었다. SR60i, 또 한 번의 '마력'이 전해진다. 얼핏 보았을 때는 이전 버전과 디자인적으로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자세히 비교하면, 에어 쳄버가 이전보다 확실히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운드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이전에는 조금 볼품없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이런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빈티지한 매력이 오랫동안 함께 해도 질리지 않게 할 것 같다. 목재 하우징의 고급스러움은 아니지만, 클래식한 매력은 상당히 좋은 편. 이전보다 드라이버가 한층 더 향상되었고, 플라스틱 하우징 역시 많은 부분 개선되었다. 진동에 따른 여러 요소들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순도 높은 사운드로 보상될 것이다. 밀폐형 헤드폰을 듣다가, 오픈형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은 가히 충격이다. 그것도 그 헤드폰이 그라도였다면 그 충격은 더할 것이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넓은 무대가 실제 스테이지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환상의 경험이다. SR60i는 그런 충격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값싼 대가이다. 그만큼 가격 대비 우수한 무대를 만들어낸다. 오픈형의 매력은, 풀레인지 스피커처럼 한 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올 수 없다. 그 자연스러움과 광활함은, 아웃도어를 포기하더라도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SR60i 역시 록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듣는 시원한 사운드를 뿜어낸다. 에릭 존슨이나 스티브 바이 같은 톤의 마법사들의 기타를 들으면, 왜 많은 이들이 그라도를 찾는지 자연히 알게 된다. 이 마력은, 분명 그라도에서만 느낄 수 있다. 비단 록 음악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전보다 확실히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해낸다는 인상.  재미있는 것은 이전처럼 몇 개월 후면 더욱 더 매력적인 사운드가 흘러나온다는 사실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12만8천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감도 98dB  임피던스 32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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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9월호 - 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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