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rd Audio Design Silver HD Digital XLR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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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rd Audio Design Silver HD Digital XLR Link
  • 이정재
  • 승인 2012.02.01 00:00
  • 2012년 2월호 (47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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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감정과 실력을 고루 담은 매력의 케이블

 정보의 변화가 연속하여 일어나는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라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디지털 신호는 보통 0과 1의 조합이지만 전류의 유무나 극성, 정해진 두 전위, 혹은 사인파 진동의 위상의 동일·반대 등 물리적 현상을 편의상 0과 1에 대응시켜서 표현한다. 이것이 디지털 신호이다. 디지털 신호의 가장 유리한 점은 아무리 복제를 해도 똑같은 데이터를 무한 생성해낼 수 있는 기능 것이다. 그런데 디지털 케이블의 소리 변화에 관해 논한다는 것은 혹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 생각해보라. 0과 1로 이루어진 신호를 전송함에 있어서 그것이 막선이든, 고가의 선이든 도착 지점에서 데이터 변화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케이블이 변하면 소리가 변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휴대폰 음 전송 방식인 CDMA는 코드 분할 다중 접속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디지털 이동 통신 방식으로 사용자가 시간과 주파수를 공유하며 신호를 송수신함으로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수용량이 열 배가 넘고 통화 품질도 우수하다. 이것은 디지털 전송 방식에 하나인데, 이론으로만 따진다면 음질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주파수의 품질에 따라 주파수에 담긴 데이터의 양에 따라, 즉 전송 품질에 따라 다각도로 통화 품질의 차이가 발생한다. 또 예를 들자면 하드 디스크에 데이터를 옮기는 일은 세 가지의 과정을 거친다. 읽기·쓰기·확인 이 세 가지 과정을 거쳐 원 데이터와 비교하고 같은 데이터만 남긴다. 따라서 에러 체크와 재전송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아주 열악한 케이블을 통해서도 완벽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블 전송 속도에 따라 시간의 차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전송된 데이터의 내용은 같다. 그러나 음악, 오디오 데이터를 재생하는 과정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전송 과정에서 타이밍의 왜곡이 발생할 경우 이것을 지터라고 하며 지터가 포함된 신호를 DAC가 재구성할 때 왜곡이 발생한다. 그래서 오디오 데이터 전송은 전송 프로토콜(통신 규약)에 따라 실행되고 있다. 즉, 송신 쪽과 수 쪽의 쌍방의 장치가 이 프로토콜을 인식할 수 없으면, 데이터의 전송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달리 말하면, 쌍방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보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전송 규약 중 대표적인 두 가지가 있다. 우선 AES/EBU(110Ω)는 AES/EBU(음향공학협회/유럽방송연합)라는 표준화 조직에 의 개발된 전송 포맷이다. 특정 메이커의 것이 아니라는 점도 있어, 널리 일반에게 보급되었고, 특히 프로 오디오의 세계에서는 전송 포맷의 표준이 되고 있다. AES/EBU 포맷에서는 케이블 1개로 2채널의 오디오 데이터(동시에 워드 클록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XLR 커넥터). 또한 샘플링 레이트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44.1kHz, 48kHz, 88.2kHz, 96kHz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자화 비트수는 최대 24비트까지 대응하고 있다. 다음으로 S/PDIF(75Ω). S/PDIF는 소니와 필립스가 개발한 포맷으로 'Sony/Philips Digital Interface Format'의 약자이다. AES/EBU와 비슷한 포맷이지만, 커넥터에 RCA, BNC 등 일반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한 포맷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또한 광학식의 Toslink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슷하긴 하지만, S/PDIF와 AES/EBU의 데이터 프로토콜에는 나대로 차이가 있어, 완전한 호환성은 없다. 이러한 전송 규격의 이유로 디지털 케이블은 정확한 전송 규격에 맞는 스펙으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오늘 리뷰하게 되는 비알드 오디오 디자인의 디지털 케이블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 비알드 오디오 디자인은 디지털 케이블 외에도 모든 종류의 케이블들과 스피커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케이블 라인은 실버 HD 케이블 라인과 프리미엄 HD 케이블 라인이 있다. 이 모든 종류가 여러 오디오 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특히 디지털 케이블의 품질이 오디오 유저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비알드 케이블의 특징은 독자적인 기술에 의한 교차 결합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그것은 은선과 고순도 동선이 교차되어 직조된 것이다. 케이블의 외형을 감싸고 있는 흰색 실리콘의 외피는 단순한 실리콘이 아라 여러 화합 물질이 결합하여 차폐·방진 작용을 한다. 이 튜브를 가만히 만져보면 촉감이 매우 뛰어나고, 내부의 선재가 마치 공중부양한 것 같이 타이트하게 내부 선재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두고 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항공 우주에서 사용하는 등급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선재의 엔드를 처리하고 있으며, 단자는 뉴트릭의 금도금 단자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프랑스에 기점을 둔 오디오 회사들의 특징은 프랑스라는 지역적 특징이나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화려함, 우아함, 고상함 등의 느낌을 특징적으로 부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알드 케이블의 은은한 만듦새도 역시 같은 계열의 느낌을 준다.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참 좋은 만듦새인 것이 확실하다. <투티> 5번 트랙 불새의 피날레를 들어본다. 일체의 산만함이 없는 소리의 질 착 가라앉는다. 그리고 정숙하다. 정숙해진만큼의 악기의 분리도가 살아나고 위치 파악이 쉽다. 브라스 섹션의 연주에 찡하고 쏘는 듯한 대역이 잘 정리되어 기분 좋은 목 넘김의 맥주처럼 짜릿하지만 부드럽게 넘어간다. 무대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팀파니와 타악기 섹션의 총주가 바닥으로 흘러들어와 뒤통수를 때리는 느낌을 준다. 아찔한 순간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표현을 들어는 짜릿한 순간을 선사한다. 


 소니 롤린스의 색소폰 콜로서스. 스타카토로 힘 있게 운지하는 연주 기법과 유연하게 음을 이어가는 프레이징의 표현이 눈으로 보듯 정밀하게 그려진다. 특히 저음 파트 블로잉의 깊고 색소폰 특유의 질감을 잘 살려주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전달되는 듯한 그 느낌은 소니 롤린스가 말하는 그대로를 듣고 있는 것 같다. 기인과 가까운 삶을 산 소니 롤린스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느낄 수 있는 명반의 명연주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것이 신생 케이블 메이커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비알드 디지털 케이블의 특징은 가볍지 않은 화려함이라 할 수 있겠다. 비굴하지 않게 자신의 존재감을 낮추고, 교만하지 않게 음악적 성향을 높일 줄 아는 케이블이다. 화려함만을 추구하다가 마치 술집 작부처럼 추해지거나 하지 않으며, 진득함만을 추구해서 늙고 고집 쌘 교장 선생님같이 지루하지 않다. 서슬 퍼런 예리함으로 종횡무진 날선 바이올린의 피어오르는 고역을 표현해주기도 하고, 진하고 부드럽게 풍기는 에스프레소의 향기처럼 첼로의 선율로 방 전체를 감싸 안아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정착하여 이 실력을 보여주기에 넘어야할 큰 벽인 인지도란 문제 하나가 남은 것 같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120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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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2월호 -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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