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do Audio Note GE-7i · SF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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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do Audio Note GE-7i · SFz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4.05.09 15:07
  • 2024년 05월호 (62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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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찬란한 아날로그 사운드가 눈앞에 펼쳐지다

1976년에 창립했고 1979년에 주식회사로 전환해 오늘까지 이어져 온 4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곤도 오디오 노트. 이곳은 오디오 계에 이정표를 세운 특별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값비싼 금속인 은을 사용해 최고의 음질을 만들어 내는 것을 곤도 오디오 노트가 현실화했고, 이는 오늘날 곤도 오디오 노트의 사운드 특징이 되었다. 그리고 오디오 디자인에 최초로 은선을 사용한, 지금은 고인이 된 창립자 히로야스 곤도를 사람들이 ‘오디오 은세공인(The Audio Silversmith)’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도 곤도 오디오 노트는 은선을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은선을 사용한 하드 와이어링으로 다양한 진공관 앰프 제품을 만드는데, 동사에서 직접 만든 실버 출력 트랜스포머와 실버 포일 커패시터까지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은선을 사용한 카트리지와 승압 트랜스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동사 고유의 매력을 금세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오디오용 실버 케이블도 만들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곤도 오디오 노트의 포노 앰프와 MC 승압 트랜스포머인데, 그중 먼저 소개할 제품은 GE-7i 포노 앰프로, 동사의 미들급에 해당하지만 최고 수준의 사양을 달성했고, 신중하고 세심하게 계획된 회로 구성을 통해 GE-1의 유기적인 톤과 GE-10i의 향상된 재현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그래서 GE-10i의 다운그레이드도 아니고 GE-1의 업그레이드도 아니며, 클래스에 걸맞은 적절한 표현력 가지고 있으며, 음색의 범위가 풍부하게 확장되어 아날로그 레코드 재생의 즐거움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낸다.

GE-7i는 신호 루프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노 앰프 부분과 디커플링 커패시터의 모듈화가 특징이다. 포노 이퀄라이저 회로는 NF 타입으로 설계되었으며, 첫 번째 단계에는 SRPP 회로(ECC803S 진공관)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페러럴 플레이트 캐소드 팔로워 출력 회로(6072 진공관)를 이용해 출력 임피던스가 감소되고 음원의 충실한 재생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톤을 얻기 위해 세심한 사운드 튜닝이 이루어졌다.

이 포노 앰프는 출력단에서 커플링 커패시터와 부하 저항 스위칭으로 음질 저하 없는 로우 컷 필터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앰프에 연결한 후 GE-7i의 출력 로딩 임피던스에서 매칭 값(3개 값 선택 가능)을 선택하고, 20㏀ 결과 임피던스가 사전 설정되어 있는데, 출력 커패시터와 20㏀ 임피던스는 음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로우 컷 필터를 형성하며, 이 필터는 서브소닉을 적당히 감소시키고 소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원부의 경우 분리된 섀시 방식으로 완전히 독립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정류에는 6CA4 진공관을 사용한다. 그리고 GE-10i보다 부하가 높기 때문에 원래 파워 트랜스포머의 구조가 재검토되었는데, 절단된 코어를 확대해 공간을 확보하고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절연지와 중간층 종이의 재질과 두께의 조합을 최적화시켰다. 또한 파워 트랜스포머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진동 억제 처리도 수정되었다. GE-7i도 플래그십인 GE-10i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션트형 히터 전원 회로를 사용하는데, 이 션트형 히터 전원 회로는 전류 소모에 맞게 재설계되었다. 6.3V DC 점화 및 커패시터 그룹은 리플 구성 요소를 제거하며 변동 없이 풍부한 음장을 재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션트형 레귤레이터 회로는 히터 전압이 전원 전압 변동의 ±5% 이내에서 변하지 않도록 보장하며, 이상적이고 매우 안정적인 점화 회로가 되게 한다. 마지막으로 전원부 섀시의 크기를 작게 해 메인 유닛과 전원부가 나란히 놓였을 때 48cm를 넘지 않게 했다.

GE-7i에는 개방형 사운드를 위한 구리 메인 섀시, 퓨어 실버 포일 커패시터, 퓨어 실버 리드 저항, SSW(Silk Silver Wire) 배선, 실버 실드 케이블, 실버-팔라듐 도금 RCA 단자, 지르코니아 진공관 소켓과 같은 고품질 오리지널 부품을 채택했고, 또한 맞춤형 전해 커패시터, 파워 트랜스포머, 초크 및 기타 특별 주문 부품을 사용하며 모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물론 이 신중하게 선택된 구성 요소들은 디자인 전반에 걸쳐 효과적으로 배치되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은 G-700i와 동일한 곡선을 적용한 전면 패널로 되어 있어 세트 구성으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

다음에 소개할 제품은 SFz로, 동사의 플래그십 MC 승압 트랜스포머다. 이 제품은 오랜 시간 축적된 실버 와이어 응용 노하우와 트랜스포머 권선 기술, 와이어 직경과 소리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순은(99.99%)의 탁월한 사운드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SFz는 밸런스 모드, 언밸런스 모드 두 가지 방식으로 포노 카트리지의 신호를 받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데, 트랜스포머의 1차측 접지점을 전환해 밸런스 모드로 사용하면(2도체 유형의 차폐형 포노 케이블을 사용해야 함) 더 넓고 깊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MC 승압 트랜스포머는 퓨어 실버 와이어를 사용한 새로 개발된 밸런스형 다층 권선 구조를 통해 최대 100kHz까지 균일한 주파수 응답을 유지하며 2차측에 부하가 없는 조건에서도 피킹 레벨은 1.5dB 미만이라는 특성을 자랑한다. 또한 100㎛ 두께의 초박형 퍼멀로이를 적층한 대형 코어로 저손실, 저왜곡을 실현했는데, 와전류 및 히스테리시스 손실을 제어하고 억제해 최대 100kHz까지 평탄한 응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코어 구조는 큰 단면적과 짧은 자기 회로 경로를 가지고 있어 매우 낮은 왜곡을 유지하면서 초저주파를 보장한다.

SFz의 각 단자는 중간 연결 없이 코일에서 직접 나오는 리드에 납땜되며 신호 출력도 플래그십 실버 케이블인 Ls-41에 직접 납땜되는 등 최소한의 연결로 기계적 접점을 최소화했다. 섀시의 경우, 자기에 대항하는 퍼멀로이 실드 케이스와 정전기에 대항하는 순동 케이스의 이중 실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내부의 트랜스포머는 댐핑 겔 소재로 고정하며 기기 바닥에는 특수 제진 고무 다리를 부착하는 이중 플로트 메커니컬 댐핑 구조가 적용되어 있다.

LP가 다시 부활하면서 국내 시장에 입문기나 미들급 제품이 요즘 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하이엔드 제품이 선보일 것이라는 점은 분명 아날로그의 르네상스를 의미한다. 하이엔드의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고품격을 선보여 줄 곤도 오디오 노트의 이 두 가지 특별한 아날로그 아이템은 분명 아날로그 애호가에게는 극상의 즐거움을 줄 것이다. 오디오파일 분들에게 희소식 하나 더, 동사에서 2웨이 스피커도 곧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GE-7i
가격 6,000만원   사용 진공관 ECC803S×2, 6072×4, 6CA4×1   아날로그 입력 RCA×2   아날로그 출력 RCA×1   RIAA 편차 ±0.5dB   입력 임피던스 47㏀   게인 38dB   노이즈 1.5mV 이하   크기(WHD) 30.2×16×41.2cm, 16×16×41.2cm(전원부)   무게 13.5kg, 12kg(전원부)

SFz
가격 1,900만원   구성 MC 스텝-업 트랜스포머   프라이머리 임피던스 1.5Ω(1-10Ω 카트리지), 30Ω(11-40Ω 카트리지)   로드 임피던스 47㏀   스텝-업 34dB(1.5Ω), 20dB(30Ω)   크기(WHD) 12.6×9.6×17.9cm   무게 3.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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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5월호 - 6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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