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노트의 하이엔드 세계를 그리는 명작 프리앰프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하이엔드 브랜드로 떠오른 소울노트(SOULNOTE)가 대외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S-3 SACD 플레이어/DAC 덕분이지만 제조사에서 하이엔드로서의 평판을 얻게 된 것은 사실 프리앰프 P-3이다. 소울노트는 마란츠 엔지니어링 팀이 독립한 일본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2015년부터 모든 것을 뒤바꾼 엔지니어 카토 히데키의 개인 부티크에 가까운 엔지니어링 하우스다. 사석에 만난 그는 주파수와 전압 같은 일본 제품 특유의 스펙 중심 설계 대신에 진동, 공기, 음감, 음촉 등의 사운드적인 부분을 중시한 설계를 강조했다. 오히려 일본식으로 정형화된 오디오들을 경멸하기까지 하는 순수 열성 오디오파일이었던 것이다. 탈일본적이며, 유럽식 하이엔드 부티크적인 설계를 추구하여 그의 아이디어가 집대성된 제품이 바로 P-3 프리앰프이다.
다소 투박하지만 튼실한 만듦새와 외모를 보여주는 이 프리앰프에는 기존 프리앰프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부품과 회로 설계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전체 크기 중 증폭부는 전체 크기 중 10%도 채 되지 않고, 대부분은 자체 개발 부품으로 만든 독특한 전원부와 볼륨, 실렉터가 담겨 있다. 피드백이 전혀 없는 초 간결한 증폭 회로 Type-R 회로를 풀 밸런스드 구조로 4채널 분량의 회로가 탑재되었는데, 입력에서 출력까지 불과 4개의 트랜지스터와 8개의 저항만 사용된다. 간결함의 극대화는 신호 경로와 전원 회로에도 이어져, 후면의 입력에서 증폭 후 출력까지 패턴의 거리가 10cm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설계 덕분에 1MHz의 응답 특성의 초 광대역 하이스피드 성능을 자랑한다.
사운드에는 일체의 억압감이나 갈아 만든 인위적인 톤 컬러가 하나도 없는 내추럴한 음의 활기와 활력이 폭발한다. 음의 시작과 끝이 빠르고, 미세음의 표현력이나 대음량에서의 변화 등이 거침없이 그려지며, 굉장히 빠른 스피드와 광대역의 응답 특성이 주는 다이내믹의 극치는 마치 파워 앰프를 바꾼 듯한 힘과 에너지를 선사한다. 마치 날 것을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 그러면서도 매우 디테일하고 세밀한 입자들의 표현도 치밀하다. 스피드와 투명도는 골드문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다이내믹한 표현은 마치 크렐 파워 앰프의 역동성을 극대화한 것 같은 느낌이다. 하이엔드 프리앰프를 찾는 오디오파일들의 필청 1순위 제품이 등장했다.
가격 2,59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4, XLR×4 아날로그 출력 RCA×1, XLR×3 주파수 특성 2Hz-1MHz(±3dB) 최대 출력 레벨 21V 출력 임피던스 6.8Ω 최대 게인 11dB THD 0.0015% 크기(WHD) 45.4×17.4×43cm 무게 25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