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오디오에 주목하는 첫 번째 네트워크 제품
요즘 엄청난 화제이다. 역시 빠르게 입 소문을 타며, 가성비 높고 성능 좋은 새로운 브랜드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장기는 R2R DAC 쪽으로, 고성능 DAC의 새로운 트렌드를 확실히 주도하며, 스펙 좋은 신생 브랜드의 패기를 멋지게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KTE May, KTE Spring 3 DAC 등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는데, 미니 사이즈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레드(Red) 역시 이들의 인기를 견인한 제품이다. 본격적인 스펙 경쟁력과 사운드 퀄러티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곳, 바로 홀로 오디오(Holo Audio)에 대한 이야기이다.
홀로 오디오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DAC 쪽으로 크게 두각을 나타냈는데, 다른 제품들도 둘러보면 프리앰프, 헤드폰 앰프, 그리고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도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레드라는 DDC·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주목 받았는데, 이번 특집에서도 이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브랜드 명처럼 강렬한 레드 색상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홀로 오디오 제품들이 귀여운 여우 마크를 필두로, 유려한 디자인 감각과 튼튼한 인클로저를 보여주는데, 여우 마크는 빠져 있지만 붉은 색의 고급 마감과 단단한 섀시로 홀로 오디오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 크기는 정말 미니 사이즈인데, 가로 22cm, 높이 4.6cm 정도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제품이다. 사실 전면에 컨트롤 버튼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감이 잘 안 잡힐 수도 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듯이 DDC 기능과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면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후면을 보면 이 제품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그야말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 디지털 입력으로 USB B가 수록되어 있고, 디지털 출력으로 AES/EBU, 옵티컬, 코액셜, I2S(HDMI), BNC가 채용되어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역시 USB B 포트가 없는 DAC라면, 레드는 멋진 동반자가 되어 주는데, DDC 성능으로도 굉장히 주목 받는 제품이니 만큼, PCM 768kHz, DSD 512 Native, DSD 256 DOP(추후 DSD 1024 지원)까지 지원하는 사양이다. 네트워크를 위한 랜 포트도 마련되어 있는데,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며 타이달(커넥트), 스포티파이(커넥트), 코부즈, 디저, 인터넷 라디오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참고로 PC에서 IP 입력으로 기기에 접속하여 컨트롤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 네트워크를 통한 사운드는 굉장히 수준 높은데, 희미한 음상으로 차갑고 건조한 사운드가 아니라 모델명처럼 진득한 음색과 매력적인 질감을 들려주는 것이 놀랍다. 좌우로 넓게 음상이 그려지며, 아래로 뚝 떨어지는 것도 그레이드가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데, 중심이 텅 빈 듯한 엔트리 레벨 네트워크 제품과는 차원이 다르다. 내부적으로 초저 노이즈와 전원부를 위해 힘을 실었다고 하는데, 그 노력들이 음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DDC를 활용하면서도, 네트워크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멋진 만족감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가격 130만원 디지털 입력 USB B×1, Ethernet×1 지원 PCM 24비트/768kHz, DSD 64/128/256/512 디지털 출력 AES/EBU×1, I2S(HDMI)×1, Optical×1, Coaxial×2(RCA/BNC), USB A×1 에어플레이 2 지원 룬 레디 지원 타이달 커넥트/스포티파이 커넥트 지원 크기(WHD) 22×4.6×14.6cm 무게 2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