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kyo A-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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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kyo A-9030
  • 김남
  • 승인 2012.10.01 00:00
  • 2012년 10월호 (48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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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쿄라는 말은 음향이라는 뜻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오디오 기기 제조업체인 온쿄는 처음부터 고급스러운 소리를 지향한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인티앰프가 나와 있지만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제품들도 여럿이다. A-820GTR 등이 그런 것인데, 그래서 이들 제품의 중고를 찾는 마니아들이 상당수 대기 중인 것 같다.현재 놀라운 일은 염가판인 인티앰프들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서 그것을 초심자용이라느니, 보급기라느니 건성으로 말했다가는 망신 사기 딱 좋게 되어 있다. 자꾸 상급기의 기술을 하급기에도 적용하기 때문이다.온쿄의 인티앰프 제품들은 금년 들어서도 이미 몇 제품이 선을 보인 것 같고, 리시버인 TX-8030, TX-8050을 비롯해 A-9030, A-9050, A-9070, A-9000R, A-5VL 등이 있는데, 본 시청기 A-9030은 하반기에 출시한 보급기 2기종 중 하나이며, 가장 엔트리 모델이다. 출력은 8Ω에 65W.일본 기술의 현시점에서 과연 저가품이며 입문기라는 것은 어떤 상태인가? 근자에 일본의 어느 오디오 잡지를 봤더니 여러 가지 기기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서가 특집으로 실려 있었다. 그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 한 사람이 독자적으로 평가서를 쓰는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이 동일한 한 기종을 놓고 각자 의견을 쓰는 것인데, 예를 들면 한 사람은 그 제품의 음장감이 A급이라고 했는데 다른 한 사람은 형편없는 최하점을 줬다. 기겁을 할 만하다. 그 사람들은 아마추어가 아니고 전문가들인데 말이다. 일본에서의 오디오 평론가들은 꽤 고소득이라고 한다. 그래서 평상시에도 전문적으로 연구해 실력을 연마하고 있는 터인데 대체 왜 같은 제품을 두고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단 말인가. 한 종목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게 아니다. 여러 종목에서 그렇게 극과 극이 자주 나왔다. 그러면 독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의 글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참 오디오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직업으로 오디오 평론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풍토이기 때문에 대부분 취미 동호인의 입장에서 쓰게 되고 다른 분들의 글도 읽게 된다. 훨씬 더 홀가분하다.


 본 시청기는 그런 의미에서 말하자면 입문기라는 개념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는 듯하다. 시청실에서 처음에는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소형 스피커와 매칭이 되어 있었는데, 저가의 앰프인줄을 알았는데도 소리가 너무나 훌륭했다. 모든 장르에 걸쳐 하이엔드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저가 인티앰프의 소리가 분명 아닌데, 왜 일까 싶어 이유를 찾아보니 매칭 CD 플레이어가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었다. 이런 식의 매칭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가의 앰프와 보통의 스피커, 하이엔드의 CD 플레이어로도 상당한 수준급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도 선택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 매칭은 전 곡이 깨끗하며 달콤하고 음장감도 수준급이다. 놀랄 만치 고급스러운 소리가 나와 준다.안 되겠다 싶어서 역시 일본제의 보급형 CD 플레이어로 바꿔본다. 소리가 갑자기 달라진다. 일본제 인티앰프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다소의 가벼움과 생기, 엷지만 충분한 음장감들이 느껴진다. 음성도 밀도가 다소 부족하지만 정확하다. 이 앰프는 노이즈를 주파수 영역 밖으로 제거하는 WRAT(Wide Range Amplifier Technology) 디자인과 파워 앰프 부에는 온쿄의 독자 기술인 3단계 인버티드 달링턴 회로를 탑재했으며, 전원부에는 맞춤 설계된 8,200㎌ 커패시터 2개를 사용해 스피커의 구동력을 높였다. 이 외에도 작은 음량에서도 풍부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도록 독자 개발한 저음 강화 기술인 페이스-매치드 베이스 부스트 기술도 채용해 저역은 풍부하게, 보컬을 비롯한 중·고역은 선명하게 표현한다. 인티앰프에 이런 기술력이 총 투입된 앰프는 쉽사리 찾기가 힘들 것이다. 고가의 CD 플레이어와의 연결 시에는 전 종목이 우수하다는 메모를 다시 보니 기묘한 생각이 든다. 흔히 오디오 기기 중에서 스피커가 가장 좋아야 하며 그것을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한다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소리는 이제 단언하자면 잘 모르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스피커에서 가장 먼 소스 기기부터 고급화를 시킬 것, 그것이 지금의 소견이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다. _글 김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49만8천원  실효 출력 6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dB, -3dB)S/N비 105dB, 80dB(MM)  THD+N 0.08%  댐핑 팩터 60 크기(WHD) 43.5×13.9×33cm  무게 7.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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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10월호 - 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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