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DAS Air Force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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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DAS Air Force Ⅲ
  • 정승우
  • 승인 2016.11.01 00:00
  • 2016년 11월호 (53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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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최첨단 아날로그 사운드의 정수가 이곳에 담기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아날로그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메이저 음반사들의 재발매 반, 아날로그 전문 업체들의 고음질 음반, 심지어 최근 녹음된 신보들까지 LP 판매가 되고 있는 현상은 분명 수요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고, 그만큼 LP를 중심으로 한 음반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과거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구매가 어려웠던 음반들의 재발매는 애호가 입장에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상대적으로 CD의 침체/LP의 열풍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결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그 인기가 높다. 이런 현상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아날로그 관련 신제품들의 인기인데, 특히 중저가 가격대의 아날로그 관련 제품들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는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고 한다. 특히 LP의 매력에 매료된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애호가 층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그러면 이런 전 세계적인 열풍에 비해 국내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음반 업계와 오디오 업계의 의견을 빌자면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는 지속되고 있으며, 아날로그?디지털을 포함해도 과거 5년 전, 10년 전 대비 오히려 시장이 위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는 LP의 판매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턴테이블, 포노 앰프, 카트리지 등의 아날로그 관련 제품들의 판매 비중 역시 디지털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런 침체된 전반적인 불황은 애호가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며, 특히 일부 인기 제품들에 판매가 쏠리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리뷰 제품은 침체된 국내 하이엔드 턴테이블 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많은 판매와 인기를 올리고 있는 브랜드의 제품인데, 바로 일본의 테크다스(TechDAS)의 에어포스 3(Air Force Three)라는 제품이다.
테크다스는 일본의 최대 오디오 수입원 중의 하나인 스텔라의 회장이 창업한 브랜드로서, 과거 마이크로 세이키에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에어포스 1(Air Force One)을 발표했고, 이후 에어포스 2(Air Force Two)를 거쳐 이번에 소개하는 에어포스 3 제품 등 모두 고가의 하이엔드 턴테이블 제품 및 카트리지를 중심으로 하는 아날로그 전문 제조 회사이다. 참고로 동사의 에어포스 1은 2년 넘게 필자가 사용 중인 제품이기도 하다.
에어포스 1 제품 바로 이전에 약 5년간 사용하던 제품 역시 과거 마이크로 세이키의 8000 레퍼런스인데, 다양한 턴테이블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구조적인 우수성과 사운드의 탁월성을 지녀 선택했던 기억이다. 지금도 8000 시리즈의 구조적·기술적 연장선상에 있는 에어포스 1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동사의 제품들에 대한 특징과 기술적인 우월성에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현대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해 확립된 필자의 좋은 턴테이블의 조건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그중 우선적으로 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포인트는 바로 가공 정밀성이다. 즉, 회전의 안정성과 정밀도가 최우선시 되는 턴테이블의 특성상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한 가공 평탄도가 보장되지 않는 한 결코 좋은 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믿음이다. 이런 측면에서 금속의 정밀한 절삭 가공은 비용적인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최고의 제품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것이다. 본 제품은 알루미늄 절삭 가공을 통한 베이스·플래터의 채용으로 극한의 가공 정밀도를 확보하고 있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진동 제어 및 회전의 정확성 확보이다. 강성의 몸체 구조(베이스, 21kg), 에어 베어링 채택 등 외부 진동을 최대한 억제하며, 로직 회로 채용에 의해 0.1rpm 단위로 컨트롤하는 구성 등으로 완벽한 회전 정속도를 보장하는 것이다.
마지막 중요 요인은 진공 흡착에 의한 LP와 플래터의 일체화이다. 이는 공진에 의한 음의 혼탁함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적 포인트이다. 에어포스 시리즈 이외 다른 일부 제품들도 진공 흡착 방식을 채용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하지만, 흡착의 포스(Force) 및 사용의 편리성 측면에서 가히 최고 수준이다. 이는 마이크로 세이키 턴테이블 시절부터 최고이던 진공 흡착 방식을 더 강화시켜 에어포스 시리즈에도 채용한 것이다. 실제 LP 레코드의 흡착 후 강제적인 힘을 가해도 전혀 탈착이 되지 않는 강한 흡착력을 보여주며, 석션(Suction) 스위치 하나로 약 3초만에 탈부착이 가능한 편리성까지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9kg의 알루미늄 재질 계열의 중량급 플래터 채용과 4개의 톤암 장착이 가능한 구조, 현대적인 디자인 등 에어포스 1·2의 하위 기종이지만 실제적인 내용과 만듦새는 상급기에 육박하는 본격 하이엔드급 턴테이블인 것이다.

제대로 세팅된 아날로그 시스템의 경우 CD 수준을 능가하는 정보량, 다이내믹 레인지의 확보가 가능하며, 아날로그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S/N 역시 거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 수준이다. 필자의 에어포스 1 역시 디지털 사운드를 항상 능가하며, 필자에게 음악적 감동을 주는 존재이다. 즉, 현대 최첨단 아날로그 음은 단순한 추억과 회고적 매력을 갖춘 사운드가 아닌 음악적 감동과 물리적 특성 측면에서도 최첨단을 걷는 진보적인 사운드라는 것이다.
이번 시청에 임했던 에어포스 3 제품 역시 에어포스 1의 사운드적 특징을 그대로 닮은 경향이었다. 배경의 정숙성은 음악적 디테일의 확보와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 재현을 위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특성인데, 에어포스 3 제품의 정숙성은 상급기에 육박할 정도의 음이었다. 특히 다른 하이엔드급 턴테이블과 비교 시청 시 그 차이는 명확하게 구분되며, 아마도 예민하지 않은 오디오파일들도 투명도와 배경 정숙성의 독보적 특성은 쉽게 인식될 정도라는 것이다. 이는 동사 제품의 특필할 만한 장점으로 강조하고 싶다.
실제로 턴테이블의 진동 억제 및 회전의 안정성 확보, 심지어 톤암의 공진 제어 등 모든 요소들이 정숙성과 S/N의 확보를 위한 것이다. 이런 특성 하나만으로도 일단 좋은 턴테이블이 갖추어야 할 자질의 90% 이상은 확보한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본 제품의 적수는 오로지 상급기들뿐일 정도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섬세하고 디테일한 표현력, 약음과 강음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표현하는 다이내믹 레인지, 광대역감 등 오디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특성들이 잘 조화된 사운드로, 최첨단 사운드의 경향을 보여준다.

또한 조합하는 카트리지와 포노 앰프에 따라 서는 온도감을 수반하는 정감 있는 사운드로 변모가 가능하며, 실제 필자 역시도 2조의 톤암에 서로 다른 특성의 카트리지와 포노 앰프를 매칭하여 에어포스 1을 운영 중이다. 특히 약간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변모하는 사운드적 특징은 모든 음악적·물리적 밸런스가 완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이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사운드로 튜닝할 수 있는 오디오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것이다. 아무튼 장시간 시청을 통해 본 제품의 리뷰 시청에 임했던 필자는, 물론 상급기인 에어포스 1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상급기와 유사한 음향적 특성을 확실히 담아내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현실적으로 상급기와의 가격 차이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본 제품이 더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하는 판단이다. 만약 두 제품이 동시에 출시되어 비교 시청을 했더라면 4조의 톤암 운영이 가능한(에어포스 1?2의 경우 2조의 톤암 운용이 가능함) 본 제품을 선택했을 것 같다.
최근 디지털 기기나 앰프 등 제품에서 국내 제품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주목 받고 있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관련된 제품들, 특히 턴테이블이나, 톤암, 카트리지 등에서는 주목할 만한 제품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개발되고 생산된 테크다스의 턴테이블 제품들은 일본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거의 독보적이라 할 만큼 큰 인기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독 일본 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고 주목받은 동사의 제품들, 확실히 현대 최첨단 아날로그 사운드의 정수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가장 하급기인 에어포스 3 제품조차도 타사의 하이엔드급 턴테이블과의 사운드적·기술적 격차를 실감할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제품이라 평가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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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1월호 -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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