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Strada PS #308 Wonderful Power Cable
상태바
Golden Strada PS #308 Wonderful Power Cable
  • 김남
  • 승인 2014.12.01 00:00
  • 2014년 12월호 (509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에 넣고 싶게 만드는 원더풀한 가격과 성능의 파워 케이블

요즈음의 오디오용 케이블들은 너무나 비싸다. 인터 케이블 하나가 어지간한 오디오 기기 한 대 값인 경우가 많고, 보급형 기기일 경우에는 케이블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래된 오디오 잡지를 가끔씩 뒤적여 볼라치면 이건 마치 흑백 영화 시절 극장에서 해 주던 공보부 제작의 뉴스 같은 느낌도 든다. 2002년도에 제작된 한 국내 오디오 잡지를 펼쳐 본다. 실텍과 노도스트의 인터 케이블 리뷰기가 실려 있는데, 평가가 아주 좋다. 가격은 18만원, 30만원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상당한 고급기를 사용하던 분들도 이런 정도의 제품들을 썼다. 참으로 금석지간이라고 해야 하나? 지금은 그 정도의 제품이 거의 10배 가량 뛰어올랐다. 그러면 10배 이상의 음질 향상이 이루어졌는가? 그건 각자 알아서 판단해 볼 일이다.
가격을 생각하면 할 말이 많다가도 일본의 이 케이블 전문 업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상당한 기술력을 가지고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도 가격은 실로 원더풀하다! 이 가격에 이런 제품이라니. 물론 감탄이다. 본 시청기를 들으면서 느낀 것인데, 미국이나 독일로 건너갔더라면 이 가격으로는 턱도 없고, 최소한 서너 배는 써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쉬지 않고 들었다. 케이블에 이골이 난 본인의 귀에 말이다.

이제 케이블을 눈여겨본 분이라면 다 알겠지만, 일본의 이 메이커는 나노 케이블 전문 제작사다. 나노 케이블이란 금속 선재의 표면에 나노 입자를 살포, 이론적으로는 가장 저렴한 단결정선이 된다. 단결정선의 원자 구조나 나노 선재의 구조나 동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류는 금속의 표면으로만 흐른다는 이론에 입각해서이다. 나노의 재질은 금도 되고 은도 된다. 선재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 공통적인 것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선재가 보편타당성 있는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 벌크 선재로도 판매하기 때문에 수입사인 장오디오에서도 선재를 들여다가 자체적으로 꼼꼼하게 단자 처리를 해서 저렴한 하이엔드 케이블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이 제작사에서 스피커와 인터, 파워 케이블 등 여러 부분에서 직접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현재 파워 케이블로는 여러 가지 시리즈가 있는데(#301, #302, #307, #308 등), 완제품은 모두 고가인 후루텍의 단자를 사용한다.
본 시청기인 PS #308 원더풀은 벌크 선재를 들여다가 우리나라에서 가공한 것이 아니라 일본 본사에서 만든 완제품이다. 이 케이블은 0.26mm의 선재 105가닥을 꼬아서 제작한 선재를 사용했고, 이 선재 3뭉치가 결합되어 케이블로 만들어졌다. 외부 두께는 13.8mm로 굵직하다. 95:5로 골드와 실버 나노가 도포되어 있다. 단자로 후루텍의 FI-E11-N1(R)을 사용했다. 동사의 파워 케이블로서는 가장 상위 모델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이 가격이라니 놀랍다.

그동안 이 제작사의 제품을 여러 종 들어 봤다. 개인적으로 이 제작사의 스피커 케이블 한 종을 집에서 사용한 지 꽤 오래된다. 1m가 넘는 점퍼 케이블이 필요해서 이것저것 시험을 해 보다가 가장 만만하고 가격도 대범해 사용한 후 별로 불만이 없다.
이 제작사의 제품들의 소리는 기본적으로 담백하다. 소릿결이 청아해진다든가, 기름진 소리로 변한다든가 하는 그런 점이 두드러지지 않고, 건방지게 앞으로 나서지도 않으면서 컬러링 없이 순수한 것이다. 지나치게 맛깔스러운 제품들이 많은 것이 현실인데, 그래서 이 제작사의 제품을 들어 보면 얼른 귀에 들어오지 않는 약점이 있다. 그 특성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 셈이다.
파워 케이블의 효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이 시청기는 보통이 아니다. 모든 소리에 온기가 감돌면서 또렷해지고, 윤기도 살아난다. 소릿결의 차원이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다. 이 정도의 가격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아마 유일한 제품이겠다. 

수입원 장오디오 (010)4714-1489
가격 35만원(1.5m)

50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12월호 - 509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