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 Audio Azur 85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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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bridge Audio Azur 851C
  • 이현모
  • 승인 2014.02.01 00:00
  • 2014년 2월호 (49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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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DAC·프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
국내의 오디오 애호가에게 중·저가 제품으론 마란츠, 데논, 아캄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국의 캠브리지 오디오가 2003년에 아주르(Azur) 하이파이 레인지를 런칭하면서 중·저가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사실 그전부터 캠브리지 오디오는 중·저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지만, 아주르로 인해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아주르는 하늘빛, 담청색, 즉 블루를 뜻한다. 어쩌면 캠브리지 오디오의 경영주는 오디오 업계의 블루칩이 되고자 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캠브리지 오디오는 아주르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 중미 시장까지 현재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국내 오디오 애호가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
그동안 아주르 레인지에는 540A와 640A 인티앰프, 540C와 640C CD 플레이어 등이 출시되었는데, 가격 대비 폭발적인 퍼포먼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견고한 만듦새 등으로 전 세계 오디오 비평가와 리뷰어들의 찬사를 받아 왔다. 그래서 아주르 시리즈는 '캠브리지 오디오 = 가격 대비 최고의 퍼포먼스'라는 공식으로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동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워 왔던 것이다.



필자가 시청한 아주르 851C CD 플레이어는 캠브리지 오디오의 최상급 모델이다. 이전까지는 840C였는데, 최근에 851C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USB DAC 기능에 디지털 프리앰프 기능까지 추가된 것이다. 요즘 디지털 프리앰프 기능이 소스기기에 추가되는 것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럴 경우 적당한 파워 앰프만 추가되면 편리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오디오 업체가 늘수록 오디오 소비자들의 재생 음악 감상은 더욱 편리해진다. 기기를 여러 개로 나누는 것보다 하나로 합칠수록 전체 비용은 줄어들고 공간도 덜 차지하게 되는 것은 이래저래 오디오 애호가를 위해선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아주르 851C CD 플레이어는 840C CD 플레이어에 비해 외관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지만 내부에는 많은 개선을 이루었다. DAC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24비트 AD1955 칩을 듀얼 구성으로 탑재했고, 입력 신호를 24비트/384kHz까지 업샘플링한다. 디지털 입력으로 옵티컬(24비트/96kHz), 코액셜, AES/EBU(24비트/192kHz)가 있으며, 24비트/192kHz USB 입력도 가능하다. 아날로그 출력은 RCA, XLR이 있다. 그리고 3가지 디지털 필터를 내장해 전면 패널에 부착된 스위치를 통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초저 노이즈·디스토션을 자랑하는 오디오파일 등급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사용했다. 크기는 430×115×360(mm, WHD), 무게는 10kg이다.
캠브리지 오디오의 아주르 851C CD 플레이어에 대한 사전 배경 지식은 이 정도로 해두고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로텔의 RC-1570 프리앰프와 RB-1582 MK2 파워 앰프, 그리고 모니터 오디오 실버 8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상당한 크기의 무대가 펼쳐지면서 전체적으로 무난한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들리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가 무대를 꽉 차게 묘사된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약간 둔탁한 듯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또한 약간 큰 음상으로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소리가 박진감 있게 울린다. 관현악 역시 상당히 큰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소리도 박력 있게 구사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우렁차게 들린다. 합창대의 목소리 또한 그렇다.
캠브리지 오디오의 최상급 모델인 아주르 851C CD 플레이어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을 준다. 비록 최상급 모델이라고 하지만 훨씬 고가의 하이엔드 CD 플레이어 비해서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훨씬 고가의 제품이 들려주는 더욱 맑은 배경의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한 매우 정밀한 입체 음향 무대와는 약간 거리감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러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루두루 편하게 듣고자 할 때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새로 추가된 디지털 프리앰프 기능을 잘 활용하면 파워 앰프만 추가함으로써 분리형 기기의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사가 추구해 온 중·저가의 모델들에서 확실히 드러나듯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듯하게 느껴지는 음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을 골고루 잘 소화해 내는 경향은 최상급 모델에서도 잘 드러난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92만원  DAC AD1955 24비트  디지털 입력 AES/EBU×1, Coaxial×2, Optical×2, USB×1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USB 입력 24비트/192kHz 
크기(WHD) 43×11.5×36cm  무게 10kg

49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2월호 - 4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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