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kyo A-9030·C-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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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kyo A-9030·C-7030
  • 이현모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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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단정한 음을 들려주는 추천 입문 시스템
온쿄는 1946년에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오디오 전문 업체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오디오 업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된다. 온쿄는 현재 AV 리시버, DVD 플레이어, 하이파이 오디오, CD 플레이어 등을 만들고 있는데, 인테그라(Integra) 브랜드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온쿄는 더 현실감 있고 순수한 오디오를 추구하고 있으며, AV 앰프에서도 더 하이파이적인 오디오를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특히 중·저가 AV 리시버와 사운드카드, PC 오디오 등에서 온쿄의 위세는 대단하다. 그 이유는 급변하는 오디오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해 온 온쿄의 엔지니어들이 습득해 온 최신 기술들을 거부할 수 없는 적절한 가격대의 제품에 재빨리 적용시킨 덕분이다. 즉, 매우 소비자 지향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과거 80-90년대만 해도 오디오는 가정의 필수품이었고, 또 혼수 제품 중에서도 꼭 들어가는 제품 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 그런 흐름은 바뀌었고, 국내의 유명 가전제품 업체들은 오디오 시스템을 생산하는 것을 대부분 그만두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우리나라에서 중·저가 앰프는 특히 외국산이 많이 점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마란츠, 데논, 온쿄 등 일본 오디오 브랜드는 하이파이, AV 등에서 우리나라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번에 시청한 C-7030 CD 플레이어와 A-9030 인티앰프는 모두 온쿄 제품이다. 그리고 이 두 제품을 합한 가격이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 제품들이다. 하지만 온쿄의 A-9030 인티앰프는 숫자 '9'로 시작하는 하이파이용 스테레오 인티앰프 '9000' 시리즈 중의 하나로, 100만원 안쪽의 입문용 앰프이지만 일단 보이는 외형에서 상당한 위엄을 자랑한다. 435×139×330(mm, WHD)의 크기와 7.4kg의 무게이다. 채널당 8Ω에서 65W 출력을 낸다. 아날로그 입력으로 4조의 RCA, 1개의 3.5mm 스테레오 잭 단자가 있고, 1조의 포노(MM) 입력 단자가 있다. 그리고 1개의 6.3mm 헤드폰 출력 단자, 1조의 RCA 라인 아웃, 서브우퍼용 프리 아웃 단자 등이 있어 그야말로 다양한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다. C-7030 CD 플레이어는 울프슨 24비트/192kHz 칩이 들어가 있고, 크기는 435×101×306(mm, WHD), 무게는 5.3kg이다. 아날로그 출력은 RCA 1조가 있고, 디지털 출력은 코액셜, 옵티컬이 각각 1개씩 있다. 고정밀 클록(±10ppm)을 탑재했으며, 아날로그 회로에는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온쿄의 VLSC 회로가 탑재되었다. 또한 자체 설계한 EI 트랜스포머를 사용한다. 솔리드 알루미늄 전면 패널을 사용했고, 1.6mm 두께의 섀시를 사용하여 진동을 방지한다. C-7030 CD 플레이어는 가격과 상관없이 안정되며 일정한 수준의 음악 정보를 추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온쿄의 C-7030 CD 플레이어와 A-9030 인티앰프 조합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엘락 FS197 스피커를 연결해서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앞부분에 장엄한 장송곡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잘 정리되고 단정한 힘이 느껴지는 소리다. 맑은 배경 속에서 악기의 울림이 정교하게 표현되는 편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확한 정위감과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색이 사실적으로 맑게 묘사되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비교적 맑게 표현된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우선 오케스트라와 합창대의 무대가 약간 입체적이면서 넓게 그려진다. 배경이 맑고 악기의 울림도 정확한 편이다.온쿄의 하이파이 앰프 기술력을 고스란히 내려 받은 입문 기기에 속하는 A-9030 인티앰프와 역시 입문 기기인 C-7030 CD 플레이어는 입문 기기로서는 상당한 실력을 보여 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가격을 떠나서 해상도가 높은 스피커만 연결된다면 이 조합의 가지고 있는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보인다. 온쿄만의 기술력이 이 기기에 그대로 농축되어 있는 듯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하이엔드 성향의 입문용 오디오 시스템을 추천하라면 이 기기의 조합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특히 클래식 애호가에게 그런데, 사실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들려준다면 다른 음악 장르도 골고루 잘 들려준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입문용 기기로는 손꼽을 만한 기기이다. 특히 맑고 단정한 음을 좋아한다면 더욱 그렇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Onkyo A-9030
가격 40만원  실효 출력 65W(8Ω)  주파수 응답 10Hz-100kHz(+1dB, -3dB)  S/N비 105dB, 80dB(MM)THD+N 0.08%  댐핑 팩터 60  크기(WHD) 43.5×13.9×33cm  무게 7.4kg
 Onkyo C-7030 
가격 34만원  주파수 응답 4Hz-20kHz  출력 레벨 2V  출력 임피던스 600Ω  다이내믹 레인지 100dBTHD 0.0029%  S/N비 107dB  크기(WHD) 43.5×10.1×30.6cm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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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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