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부메스터는 화려한 크롬 도금의 외관과 견고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케이스를 통해 높은 가격만큼 가치 있는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명확한 라인업의 구분을 통해 제품의 그레이드를 나눔으로써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 라인의 제품들이 가장 접근성이 좋은데, B10 스피커도 여기에 속하고 있다.
이 제품은 동사 최초의 북셀프형 스피커이기도 하며, 기존의 스피커들이 리본 트위터를 채용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만 유일하게 링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특히 B10이 디터 부메스터 개인 스튜디오의 니어필드 모니터용으로 소개할 만큼 성능을 자신하는 제품이기도 하며, 까다로운 튜닝 과정을 거쳐 잘 정제되고 다듬어진 부메스터형 니어필드 스피커이다.

외관은 전면을 알루미늄 패널로 처리하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캐비닛은 화이트 하이글로시의 캐비닛 마감과 우드 마감 등 선택이 가능하다. 전면 배플의 경우는 샌드위치 방식으로 48mm 두께로 견고하게 제작되었고, 기존 모델들과 패밀리 이미지를 갖추고 있으며, 심플해 보이지만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사용된 유닛들은 동사가 카 오디오용으로 개발하여 사용하였던 유닛들을 하이파이에 적용하였는데, 트위터는 링 트위터를 채용하고, 미드·베이스는 17cm 사이즈의 글라스파이버 멤브레인이 적용된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작은 유닛이지만, 음장감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후면에 포트가 있는 베이스리플렉스 타입이며, 추가적으로 저역 조정이 가능한 실렉터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다. 이는 니어필드를 위한 사양으로 저역 부스트에 대한 주파수 특성 곡선을 조정할 수가 있으며, 100Hz 이하 저역을 3dB 부스트와 로우 컷 오프를 동시에 적용하여 리스닝 공간과 세팅 환경에 따라 설정이 가능하다. 이런 부가적인 기능들은 니어필드형 모니터 스피커 콘셉트를 접목한 결과들이라 볼 수 있다.

사운드는 고역 재생에서 과장이 없고, 부드럽게 튜닝되어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의 리스닝에도 피로가 없는 내추럴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대역 밸런스의 경우 불필요한 과장 없는 모니터적인 성향으로 작은 사이즈이지만 큰 불만이 없으며 단정하다. 특히 장르에 대한 편견이 없고, 앰프를 크게 가리지도 않으며, 대편성에서의 스테이지 재생 능력도 돋보였다. B10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사운드의 정확성과 내추럴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니어필드 스피커답게 철저히 모니터적인 성향을 기반으로 부메스터의 사운드 특징을 잘 반영한 뛰어난 사운드가 인상 깊었다. 부메스터가 새롭게 시도한 북셀프형 스피커를 통해 변방에 있던 소형 스피커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듯하다. 첫 데뷔이지만, 성공적인 무대를 장식한 부메스터의 대표적인 소형 스피커가 탄생했다.

수입원 우리오디오 (02)2246-0087
가격 69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50Hz-24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3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80W
크기(WHD) 22×39×28cm 무게 11.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