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 보급 이후 CD 플레이어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단순히 CD 재생만으로 승부하기에는 제품 포지션이 확실히 힘들어졌다. 이제는 디스크 재생과 더불어 PC 연결을 통한 고음질 음원의 재생이 지원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DAC 성능과 기능에 대한 퀄러티가 확보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플레이백은 두 가지 기능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플레이백은 디지털 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로 인정받고 있는 안드레아 코치를 통해 DSD 재생이 기본이 되고 있는 디지털 음원 재생 영역에서 주도적인 역할과 중추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 살펴볼 제품은 MPS-3인데, DSD 재생 DAC 분야에서 퀄러티가 보장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MPD-3을 기반으로 CD 플레이어의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볼 수 있다. 3 시리즈는 상급 라인업인 5 시리즈에서 필요한 기능만을 재 정렬하여 가격을 다운시킨 라인업인데, MPS-3의 경우도 MPS-5의 이미지를 많이 닮아 있다. 다만 MPS-5가 에소테릭의 메커니즘을 채용했지만, MPS-3는 제품 그레이드를 고려하여 필립스의 프로 2 로더를 개량하여 적용하고 있다. 


 플레이백의 사운드 핵심은 아날로그 출력의 음질을 결정짓는 DAC부에 있다. MPS-3에는 PDFAS(Playback Designs Frequency Arrival System)로 불리는 풀 디스크리트 듀얼 디퍼런셜 DAC가 모듈화되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신호를 내추럴 아날로그 신호로 처리한다. 부가 기능인 USB DAC부는 DSD DAC 단품인 MPD-3과 동일한 하드웨어 사양이다. 독자 기술력이 바탕이 된 브랜드인 만큼 FPGA로 직접 개발한 8FS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고속의 USB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24비트/384kHz PCM 데이터와 6.1MHz DSD 데이터의 오버 샘플레이트 지원이 가능하며, PCM 재생 시에는 아포다이징 업샘플링 필터 채용하여 지터를 최소화한다. 그리고 DSD 음원 재생을 위해 PCM 데이터 프레임에 DSD 데이터를 실어 보내는 DoP 1.0 방식을 적용하였는데, 특히 동사는 DSD 포맷 재생을 위한 DoP 표준화에 중심적인 위치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DSD 재생에 있어 한발 앞선 개발과 성능의 업그레이드를 보장해 주고 있다. 전원부를 포함한 하드웨어의 개발은 이미 5 시리즈를 통해 입증된 부품들로 재배치되었기에 성능과 사운드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운드를 살펴보면 철저히 아날로그적인 성향의 튜닝이 강조된 제품답다. 사운드는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와 안정감 있는 재생이 돋보였다. 그리고 디테일과 빠른 반응을 통해 어떠한 장르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는데, 특히 대편성 재생에서는 입체감이 강조되었고, 장르에 따른 에너지의 차이와 분별력 역시 인상 깊었다. 자연스러운 악기들의 배음들도 놓치지 않고 정확히 표현해 주었는데, 이는 플레이백만의 디지털 해석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에이징되고 튜닝된 듯한 안정적인 아날로그 사운드라는 점은 특히 인상적이다. 결론적으로 MPS-3는 CD 플레이어와 DAC 두 가지 요소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이 보장되는 제품이다. 동사의 플레이어들은 사운드 퀄러티 면에서 동급의 제품들을 추월해 한발 앞선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CD 플레이어 역시 동급의 제품들과 비교해도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만족스런 퍼포먼스를 갖추고 있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가격 1,150만원  아날로그 출력 RCA, XLR  디지털 입력 AES/EBU, S/PDIF, USB
크기(WHD) 43.5×9.8×42.3cm  무게 1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