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BS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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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BS403
  • 김남
  • 승인 2013.03.01 00:00
  • 2013년 3월호 (48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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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트 트위터와의 환상적인 만남
 리본 트위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제작사가 독일의 엘락이다. 리본 트위터라고 해도 제조사에 따라서 상당히 소리 경향이 다르다. 이제는 리본 트위터 애호가라고 할지라도 엘락 파, 비 엘락 파로 세력이 갈릴 것 같아 흥미롭다.독일의 엘락은 역사가 장구하다. 그들이 첫 턴테이블과 카트리지를 만들어 낸 것이 1948년. 우리나라에서 6.25가 일어나기 직전이며 독립 국가가 된 지 겨우 3년이다. 소달구지가 일반 차량 대용이 되어 있었던 시절에 그들은 턴테이블을 만들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이며 우리나라의 진면모가 회고되기도 한다.지금 엘락은 턴테이블과 카트리지 제조에서 손을 뗐지만 아직도 카트리지의 특허는 가지고 있어서 유수의 회사들에게서 특허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1997년 이후 카트리지의 생산을 중단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턴테이블이 살아나고 있는 추세로, 그들은 생산 시설마저 없애 버린 탓에 후회막급이라고 하니 시절을 내다본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모양이다. 그러나 그 반면 그들은 1993년에 한 트위터 시스템 업체를 인수, 설계의 개량을 거듭한 끝에 JET 상표를 획득했는데, 이것이 지금 엘락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리본 트위터의 시작이다. JET는 2003년 JET3의 개발로 이어져 스피커 시장에서 고음질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 그 당시 슈퍼 트위터 없이 50kHz까지 재생이 된다는 것은 거의 천문학적 수치나 다름없었던 시절이다.


 이 트위터는 더욱 진화, 최근 JET5를 개발해서 최고의 품질과 음향 기술을 자랑하게 되었는데, 본 시청기는 당연히 마그네틱 실딩이 되어 있는 그 트위터가 투입되어 있다. 갓 출시된 400 라인은 본 시청기인 BS403과 2.5웨이의 톨보이 시스템인 FS407이 라인업되어 있다. 또 하나의 엘락을 대표하는 이미지라 할 수 있는, 우퍼 표면을 가공해 마치 크리스털 결정체처럼 만들어 놓은 150mm 크기의 AS XR 콘도 400 라인에 투입되었다. 이 우퍼 또한 한 번 보면 황홀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기 짝이 없다.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사방팔방으로 광채가 뻗치기 때문에 그릴을 씌우기가 몹시 아쉬운 것이다.엘락이 처음부터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엘락의 경영진은 성능이 뛰어난 제품보다는 소위 잘 팔리는, 모양새 좋고,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그런 제품으로 회사의 초점을 맞춰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순수 하이파이론자에 가까운 두 명의 존이 반기를 들었다. 아버지 존과 아들 존이 그 두 사람이다. 그 투쟁 끝에 두 명의 존이 회사의 지분을 사들이며 투쟁이 일단락, 싸고 잘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전통 하이파이 스피커로, 음질 지향적인 제품으로 다시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앞으로 엘락은 중급 라인을 탄탄하게 하고 고가의 액티브 스피커 쪽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고 공식적인 방침을 밝힌 바가 있다. 본 400 라인 역시 그러한 방향을 염두에 둔 신제품인데, 최근 엘락의 신제품 공세가 두드러진다. 종래의 240 라인 외에 300, 400, 500, 600, 그리고 각종 새로운 소형 및 멀티미디어 스피커까지 대대적으로 새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400 시리즈는 종래의 240 시리즈에 비해 여러 가지로 달라졌다. 완전히 새로 개발된 5세대 JET 트위터와 AS XR 베이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기존의 JET3은 일반 오디오용, JET4는 자동차용으로 사용했는데, JET5는 3과 기본 베이스는 같으나 트위터의 높이나 형상 등을 달리했고, 주파수 대역이 더 넓어졌다. 소리의 찌그러짐을 줄였다고 할 수 있다. 외관도 달라졌다. 인클로저의 디자인도 덕트가 바닥으로 만들어져 있어 풍성한 저음을 낼 수 있고,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 단자도 바이와이어링이 아닌 싱글와이어링이다. 이런 적극 공세는 음원 시장이 CD대신 멀티미디어 쪽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에 부응하려는 발 빠른 행보이며, 현재 출시되는 엘락의 스피커는 모두 그런 대응 제품이다. 앞으로는 스피커에 자체 파워 앰프를 내장한 제품들이 엘락의 이름으로 출시될 터인데 상당히 기대가 된다.본 시청기는 감도가 다소 낮지만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20W의 레만 제품으로 연결을 했는데, 굉장한 미음과 정밀함, 투명도, 해상도가 너무도 인상적이다. 현 독주에서 보여 주는 농밀함과 깊이감도 특필할 만하다. 리본 트위터이지만 전체적으로 미음보다도 중립적인 성향을 보여 주고 있는데,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엘락의 신제품답게 뛰어난 품질을 보여 주고 있는, 아름답고 신뢰도 높은 소형기.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스피커 시장에서 엘락이 유지하고 있는 사운드의 품질은 대단히 소중한 것이다. _글 김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00가격 37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cm AS XR 콘, 트위터 JET 5 재생주파수대역 41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200W  파워 핸들링 70W/100W  크기(WHD) 16.6×30.8×29.4cm  무게 7.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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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3월호 - 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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