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자랑스러운 우리의 앰프


2004년 500 시리즈가 처음 태동된 이래 무려 8년에 걸친 기간 동안 미세 튜닝을 거듭해 왔는데, 전 모델과 외관은 동일하지만 내부 회로가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 첫째 입력 버퍼를 업그레이드해 높은 퍼포먼스를 지닌 OP 앰프를 사용한 것. 둘째 볼륨 컨트롤 후단에 기존에는 A3 모듈을 사용했지만 버퍼 스테이지 추가한 점. 셋째 파워 앰프단을 미세 튜닝한 점 등이다. 이러한 결과로 더욱 음악성이 향상되었고, 손쉬운 이탈감, 넓고 깊어진 스테이징, 더욱 편안한 재생 음이 되었다는 것이 제작자의 설명이다.이 버전은 종전의 모델에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소비자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20만원 정도 인상되었다.우선 기계적으로 보면 정통적인 음악 전용 앰프의 범위를 뛰어 넘었다. 밸런스 입력 단자와 RCA 입력 단자를 비롯해 바이패스 입력도 준비되어 있고, 2개의 아날로그 아웃 단자는 프리 아웃과 녹음용으로 준비되었다. 디지털 입력으로 USB를 비롯해 동축, 광 단자도 준비되어 있으며 아이팟 입력도 있다. 리모컨은 당연히 구비.이 시청기를 이번 호 시청기에 순차적으로 연결해 봤다. 그동안 스텔로 인티앰프에 대한 막연한 소감은 '파워감이 좋다. 생생하고 탄력적이다. 그러나 약간 거칠고 나긋거리지 못한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런데 들어 보자마자 놀랐다. 종래의 그런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현 독주에서 현이 무대의 중심에 분명히 정립하며 묵직하게 날을 세운다. 총합주에서의 해상도도 멋지다. 그렌 밀러 금관 밴드의 흥취감은 최고이며, 성악의 정갈함과 호소감도 배가된다. 지나 로드윅의 'Too Young'은 노래를 완전히 본격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할 정도로 혀끝 놀림이 선열하고 리얼하다. 깨끗한 마무리도 뛰어나다.스피커를 엘락으로 바꿔 연결하자 그 느낌은 전반적으로 상승한다. 맑은 유리판 위에서 소리들이 매끈하게 밀려오는 것 같은 정경. 현 합주는 낭창낭창해 감미롭고, 윌리엄 텔 서곡 서주의 총합주 부분의 해상도와 박력은 충분히 마음에 든다. 조지 윈스턴의 'September'가 울리기 시작하면 마치 큰 강당에서 연주하는 것처럼 장대해지면서도 리얼하기 짝이 없다. 성악은 가수의 얼굴이 눈앞에 떠오르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인티앰프에서 이런 소리가 나와 주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니 일본의 평론가들도 B&W 802D 넉넉히 울린다고 감탄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평가를 좀더 들어 보자. '사람의 목소리가 특히 좋다. 목소리 재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만든 앰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기감이 투명해 음색이 엷어지지 않는다. 연주에는 열기가 있지만 그 주변의 공기감은 투명하고 서늘하다. 크게 감탄한 것은 음악이 결코 정체되지 않으면서 다이내믹하게 진행되어 나간다는 것. 같은 아시아계이지만 일본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음이다. 사용된 부품도 우수하고 마치 예전의 마크 레빈슨을 떠올리게 한다.' 등.진정 자랑스러운 우리의 앰프가 하나 태어났다. 올 하반기에는 이보다 상위 제품인 Ai700이 출시될 예정이라 한다. 두근거릴 정도로 기대가 된다.

제조원 에이프릴 뮤직 (02)3446-5561가격 330만원 실효 출력 150W(8Ω), 300W(4Ω) 주파수 응답 20Hz-45kHz
THD+N 0.05% 이하 볼륨 컨트롤 시러스 로직 CS3310 USB 입력 24비트/96kHz
크기(WHD) 46×8.6×40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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