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과 더불어 하이엔드적인 음질의 완성


AES/EBU(인•아웃 1계통), S/PDIF(RCA 타입으로 인•아웃 1계통), Toslink(입력 하나), Firewire(A•B 모두 지원하며 양방향), 워드클록 싱크(인•아웃 1계통). 디지털 입출력이 되면 다른 디지털 기기를 중간에 장착하거나 ADC를 통해서 레코드판을 디지털 파일로 옮긴다든가 할 때 매우 유용하게 된다. 미네르바에선 없던(S/PDIF, AES/EBU로 지원) 워드싱크 단자를 통해 좋은 마스터클록을 붙이기가 아주 쉬워졌고, 출력 단자까지 구비하고 있어 같이 동기화를 시켜야 하는 디지털 기기까지 붙일 수가 있다. 아날로그 출력은 XLR, RCA 두 가지를 지원하는데, 미네르바에서 토글 스위치 방식의 출력 게인 컨트롤을 사용한 것에 반해 DAC202에서는 릴레이를 통해 4단계 아날로그 출력 게인을 조절할 수 있다. 전면 창을 통해 보면서 컨트롤할 수 있어 미네르바에 비하여 훨씬 편리해짐을 알 수 있다. 이 아날로그 게인의 조절은 프리앰프와의 매칭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진공관이 되었든 TR이 되었든 입력 게인을 매뉴얼에 준하는 적정한 수치로 세팅하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소리의 차이가 나게 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부의 신호 처리 방식에 있다. 첫 번째는 디지털부의 변화인데. S/N비를 높이기 위해 채널당 2개의 컨버터를 사용하고 있다. 두 번째는 아날로그 출력 스테이지를 보강하여 아날로그 출력의 충실도가 높아졌다. 많은 DAC들이 디지털부의 기술만을 필두로 화려한 스펙만을 자랑하지만 실제로 잘 만든 DAC는 디지털 부분보다 아날로그단의 회로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을 보면 아날로그부의 중요성은 두 번 강조할 필요가 없다. DAC202가 들려주는 음악은 어떠한가. 미네르바에 비하여 정보량이 늘었다. 그리고 대역폭에서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그리는 무대의 크기가 더 넓고 깊다. 사실 미네르바는 약간 강성의 소리와 탁월한 구동력이 특징이었는데, DAC202는 좀더 부드러워진 감성이다. 물론 예리하고 칼 같은 묘사력과 해상력을 필두로 소리의 끝자락이 좀더 부드러워진 것이다. 예전의 미네르바가 너바나, 카다스, PAD 같은 질감 있는 선재랑 매칭해야 했다면, DAC202는 젠사티, 솔리톤 같은 은선 계열과 매칭해도 어느 정도 질감 있는 소리도 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미네르바와 나란히 놓고 ABC 레코드의 저음왕 베스트의 'Bass, Bass, Bass, Bass, Bass & Bass'를 비교해 보았다. 공간을 표현하는 능력이 확실히 우위에 있어서 처음 도입부의 공기감이 다르다. 미네르바보다 한 템포 깊은 곳에 악기의 자리가 위치하고 스피커 라인 앞으로 나서지 않는다. 레코딩룸의 크기가 좀더 정확히 감지가 되고, 부채꼴로 늘어선 베이스 연주자들의 모양이 눈앞에 그려질 만큼 디테일하다. 6대의 콘트라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저음들이 뭉침 없이 해상력 있게 표현되고 각자 연주자들의 뉘앙스 표현도 좋다. 현을 그냥 튕기는지, 지판으로 밀어 튕기는지 섬세한 탄현 기법도 캐치가 된다. 누가 어느 부분에서 솔로를 하는지, 누가 빠지는지, 서로 배려하는지 하는 연주자의 감성까지 전달이 되는 순간이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좋은 연주다.드라이버를 깔고, 기기를 연결하고 파일을 통해 음악을 듣는 일이 점점 익숙해지는 요즘의 세대와 트렌드에 딱 걸맞은 바이스의 DAC202는 편리함과 더불어 하이엔드적인 음질까지 갖춘 이 시대의 안성맞춤형 DAC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가격 880만원(리모컨 포함) 샘플 레이트 24비트/192kHz크로스토크 120dB 이상 디지털 입력 AES/EBU, S/PDIF, Toslink, Firewire 디지털 출력 AES/EBU, S/PDIF, Firewire 아날로그 출력 XLR, RCA,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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