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at Quantum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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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at Quantum 805
  • 김남
  • 승인 2012.03.01 00:00
  • 2012년 3월호 (47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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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외모와 깨끗한 사운드를 가진 개성 넘치는 스피커
 대편성 총주에서의 해상력도 뛰어나기 짝이 없다. 현과 피아노 독주 역시 물로 헹구어 낸 듯 깨끗한데, 재즈 보컬의 교태와 윤기는 특필할 만하다. 그 대신 그런 정갈함을 위주로 하고 있는 만큼 풍성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대음량으로 듣지 않는 한 특별히 부족한 경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깨끗하고 확실하다. 개성이 넘치는 스피커를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이 메이커가 오디오 잡지 등에서 리뷰가 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생소한 곳이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국내 카 오디오 마니아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이름이며, 저렴한 가격대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 주는 유닛으로 입소문이 나 있는 듯하다.이 제작사는 독일의 중소 유닛 전문 생산업체로,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다. 거의 40년에 육박하는 연륜이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세계에서 낯이 선 것은 좀 데데한 그 세계로는 기웃거리지 않고 개별 유닛 판매에 주력을 해 온데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차츰 자체의 인클로저를 개발해서 종합 스피커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하이엔드 쪽은 아니었다. 차량용, 프로용, 홈 AV용 등이 주력이었다. 근래 들어 비로소 몇 종의 단계별 시리즈를 제조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퀀텀, 벡터, 모니터 슈프림 시리즈 등이 정식 이름을 걸고 등장했다. 그러므로 40년이 다 되었지만 마치 신생 업체 같은 느낌을 준다.어찌된 셈인지 지금의 독일산 오디오 제품은 굉장히 비싸기 짝이 없다. 근처에 가기도 두려울 지경인데, 그런 가운데 이런 저렴한 독일 제품이 있다는 것이 진기하기도 하다. 카 오디오 마니아들의 정보력에 새삼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홈 오디오 마니아들은 카 오디오에 대해 약간 한 수 아래로 내려다보기 쉽지만, 천만이올시다 라고 얘기할 수 있다. 그들의 열정이나 적극성은 홈 오디오를 오히려 능가하며, 한강 고수부지 등에 모여 각 차량별로 오디오 콘테스트를 하는 것을 보면 소름이 끼질 지경. 측정기를 들고 심사위원들이 각 차량을 순차적으로 점검하는 것을 보면 마치 병원에서 외과 의사들이 순회할 때 우르르 뒤를 따라오는 보조 의사들을 연상시킨다.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유닛은 빼놓지 않고 들여온다. 다인오디오의 최고가 트위터인 에소타를 비롯해 리본 트위터도 카 오디오 동호인을 통해 처음 구경을 했을 정도.본 시청기는 퀀텀 800 시리즈 중 807 아래의 805 모델인데, 현지의 판매가를 알아보니 국내와 별 차이가 없이 책정되어 있다. 처음이니만큼 국내 수입상에서도 특별히 저렴한 가격을 매긴 듯하다.이 800 시리즈는 805를 기준으로 소형의 803, 상위에는 우퍼가 2기 탑재된 807. 그밖에 센터 스피커인 816을 포함하고 있다.


 시청기의 인클로저는 상당히 고급스럽다. 그리고 유닛 배치도 좀 이색적이다. 2.5웨이 3유닛 구성인데, 이 제작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6.5인치 사이즈의 미드•우퍼가 있고, 25mm 돔 트위터가 채용되어 있다. 이색적이라고 한 것은 2개의 미드•우퍼 사이에 트위터가 배치되어 있는 가상 동축형이라는 의미이다. 아마 보기에 좋으라고 한 것이 아니고 상당한 테스트 끝에 이런 방식을 선택했을 것이다.미드와 우퍼의 표면 재질은 세라믹/알루미늄. 후면 방사형이라 덕트는 뒤편 하단부에 뚫려져 있으며 바이와이어링 스타일인 스피커 연결 단자는 자체 점퍼 케이블이 제공된다. 이 제작사는 오디오 팬들을 위해 일찌감치 오엘바흐라는 케이블 제조업체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유닛은 전부 자체 제작이다. 자사 유닛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거친 인클로저를 설계하고, 최종 마감은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인클로저 마감도 모두 피아노 래커 처리인데, 특이하게 블랙과 화이트, 브라질 자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마감 뒤처리가 상당하다. 고품위인 것이다.대체적으로 카 오디오의 세계에서 마그나트 유닛의 평가는 다이내믹하고 임팩트한 것으로 통한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SUV 등 다소 소음이 많은 차량에 채용되는 확률이 많은 편인데, 그 이유는 그런데서 찾을 수가 있겠다.본 시청기의 감도는 톨보이 스타일로는 굉장히 높아 92dB이나 되며, 30W 이상의 앰프라면 지장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파워 핸들링은 320W 정도. 자체 튜닝에 공식적으로 진공관 앰프를 동원하기도 하니 소출력 진공관 앰프 사용자들은 유념할 만하다.본 시청기를 이번 호 시청기인 티악의 AI-3000 인티앰프와 CD-3000 SACD 플레이어에 연결했다. 이 인티앰프는 출력이 200W(8Ω)이다. 다이내믹하고 임팩트가 강하다고 알려진 소문이 맞는 것 같다. 딱 맞는 청바지를 입은 싱그러운 젊은 아가씨 같은 체취가 풍긴다. 스페니쉬 할렘을 부르는 레베카 피전의 목소리가 그럴 수없이 정갈해진다. 대편성 총주에서의 해상력도 뛰어나기 짝이 없다. 현과 피아노 독주 역시 물로 헹구어 낸 듯 깨끗한데, 재즈 보컬의 교태와 윤기는 특필할 만하다. 그 대신 그런 정갈함을 위주로 하고 있는 만큼 풍성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대음량으로 듣지 않는 한 특별히 부족한 경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깨끗하고 확실하다. 개성이 넘치는 스피커를 오랜만에 만난 것 같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가격 300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7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22Hz-6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80Hz, 3200Hz  임피던스 4-8Ω  출력음압레벨 92dB
권장 앰프 출력 30W 이상  크기(WHD) 18.5×102.8×36.5cm  무게 23.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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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2년 3월호 - 4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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