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실력파 스피커 브랜드이다. 1972년의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혁신적이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은 인기 스피커들을 줄곧 선보여 왔다. 그야말로 독일 스피커의 한축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 스피커부터, 중급기, 대형기까지 하이파이 및 AV 쪽에서 이들이 활약한 부분이 크다. 최근에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무선 스피커군들을 주력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반응도 뜨거운 편. 그리고 이들의 하이엔드 라인업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데, 레퍼런스 시리즈로 대변되는 거대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오고 있는 이들의 핵심 아이덴티티 중 하나이다. 독일 스피커의 대표 주자, 바로 캔톤(Canton)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캔톤은 1972년에 시작한 독일 브랜드로, 4명의 열혈 오디오파일과 35명의 직원으로 프랑크푸르트 근처 바일로드에서 회사의 출발을 알렸다. 첫 시작기는 대형 제품보다는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소형 제품으로 출발했는데, 바로 LE 250이라는 모델로 지금도 제법 화제 되는 실력기이다. 그 후 일찍이 서브우퍼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북셀프+서브우퍼가 크게 부각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캔톤은 시대를 앞서나간 혁신을 제법 많이 보여준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또한 스피커 개발에 있어 측정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1989년에는 어쿠스틱 데드룸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지금 많은 스피커 제조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전용 측정 연구소의 원조격이라 봐도 된다. 혁신적인 디지털 스피커도 빠르게 선보였고, 루카스 필름 THX 기준에 따른 서라운드 시스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캔톤하면 역시 엔트리부터 중급기의 실력이 대단히 높이 평가 받았는데, 그보다 더 높은 세계의 하이엔드 라인업도 커다란 이정표로 평가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캔톤은 현재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새로운 레퍼런스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한정판인 레퍼런스 GS 에디션을 필두로, 레퍼런스 1, 2, 3, 5, 7, 9 등 멀티 채널까지 염두에 둔 제법 많은 수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프리뷰(Preview)에서 소개할 제품은 국내에 곧 정식 수입될 실질적인 레퍼런스 시리즈의 수장, 레퍼런스(Reference) 1이라는 스피커이다.

디자인은 역시 우아하고 육중한 캔톤 특유의 레이아웃을 담아내고 있다. 완전 황금 비율의 유려한 곡선으로 어느 하나 모난 곳 없는 디자인을 보여주며,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낸 퀄러티 높은 마감은 확실히 플래그십 등급이다. 실제 인클로저 두께만 해도 60mm 수준. 133cm의 큰 키에, 81kg의 육중한 무게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준. 특히 블랙 피아노 마감의 경우 무려 12단계로 샌딩 및 연마 작업을 거친다고 하는데, 보통 7단계 수준임을 생각하면 거의 2배의 작업이 이뤄진 셈이다. 물론 겉만 번지르르하지 않다. 내부도 유닛별로 철저히 격벽 처리하여, 서로의 간섭이나 진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 외에도 특수 플리스 및 폴리파이버 와딩 등 사운드 강화를 위한 캔톤만의 비기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유닛 쪽을 보면 역시 캔톤의 진수가 담겨 있다. 캔톤을 혁신적인 브랜드라 이야기하는 부분이 바로 이 유닛 개발을 직접 소화해 낸다는 것이다. BC-트위터, BCT 멤브레인, 웨이브 시크(Wave Sicke) 3.0, 흡수성 밀봉 링, 저공진 특수 POM 등 유닛 관련 기술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실질적인 유닛 구성은 3웨이로, 하단에 베이스 덕트를 두고 있는 다운파이어링 구조이다. 최상단에 17.4cm 미드레인지가 자리하고, 그 아래에 2.5cm의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다. 하단부에는 대형 우퍼 3개가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는데, 21.9cm의 사양이다. 트위터는 알루미늄 세라믹 구조,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블랙 세라믹 텅스텐 구조로 되어 있다. 각 유닛들은 둥근 배플에 약간 들어가 있는 구조인데, POM 소재로 만든 특수 ASW(비대칭 도파관) 커버 링이 적용되어 음을 최적으로 분산시키는 설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바닥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견고한 베이스 플레이트가 장착되어 있고, 베이스 가이드라 부르는 하단 덕트 구조로 설치의 용이성과 더불어 효율적인 저음 생성을 그려낼 수 있다.

후면 단자는 바이와어어링 WBT Nextgen를 갖추고 있으며, 개인 성향이나 청취 환경에 맞춰 컨트롤할 수 있는 RC(Room Compensation) 레벨 조정 장치를 탑재하여, 중음역대와 트위터의 음압 레벨을 1.5dB 단위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 회로도 캔톤답게 정밀히 잘 설계되었는데, 모든 레벨에서 강렬하게 힘을 발휘하는 전용 부품들로 최적화되었다. 이를 통한 주파수 응답은 18Hz-40kHz, 그리고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70Hz, 3.1kHz로 세팅된 모습이다. 그냥 수치상으로도 고음과 저음 쪽에서 어마어마한 레벨을 들려줄 것 같은데, 대규모 출력에도 버틸 수 있는 완벽 설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감도는 88dB로 마무리된, 대형기로서 표준적인 수치이다.

새로운 세대의 레퍼런스 시리즈는 이미 전 세계에서 캔톤 역대 최고의 제품이라는 매체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정식 수입도 이제 곧 시작될 예정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현대적이고 우아한 디자인, 끊임없는 소재 개발, 그리고 일체 오차 없는 측정 시뮬레이션까지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이어져 온 캔톤 스토리의 결정판이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을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다운파이어링
사용유닛 우퍼 21.9cm 블랙 세라믹 텅스텐, 미드레인지 17.4cm 블랙 세라믹 텅스텐(웨이브 서라운드), 트위터 2.5cm 알루미늄 세라믹 Oxyd
재생주파수대역 18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70, 3100Hz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임피던스 4-8Ω
스피커 터미널 WBT Nextgen
크기(WHD) 39×133×63cm
무게 8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