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성능 모두를 잡은 다인오디오의 성공작

다인오디오(Dynaudio)의 이보크(Evoke) 20이 북셀프 스피커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이유는 뛰어난 성능과 가격에 있다. 이보크 시리즈가 지닌 가치는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모든 기술적, 사운드적 특징을 보여준 실험적 작품이자, 성공적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2014년 새로운 자본으로 재편되고, 다인오디오는 가장 먼저 엔지니어링 팀을 대대적으로 바꾸었다. 많은 R&D 인력을 보강하고, 주피터 랩이라는 세계적인 스피커 측정 분석 룸이자 시스템을 구축하여, 1주일이나 걸리던 스피커 특정 분석 시간을 불과 한두 시간 이내에 마치도록 해주었다. 새로운 개발 인력과 혁신적인 개발 도구들 덕분에 트위터에서 우퍼까지 모든 드라이버들이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새로운 유닛들이 탄생되었다. 플래그십인 에소타 3 트위터부터 에소텍 플러스 우퍼 등이 개발되었는데, 이런 새 드라이버들이 뉴 컨피던스로 등장하기 전, 다인오디오의 테스트 베드이자 뉴 사운드를 표방하고 나온 것이 바로 이보크 시리즈이다.

이보크의 트위터 세로타는 에소타 3에 도입된 이너 돔 헥시스가 적용된 최초의 트위터이다. 새로운 마그넷 스트론튬 카보네이트 페라이트+ 세라믹을 사용하고, 헥시스 돔으로 배압 감소 컨트롤을 통해 과거 다인오디오 트위터들보다 훨씬 명료하고 깔끔한 고음을 내도록 진화했다. 사실 이 부분이 하이엔드적인 투명함에 가까워진 가장 큰 요인이다. 중·저음도 스파이더 소재와 보이스코일 등을 한층 더 개선한 에소텍+ MSP 콘이 적용되었는데, 이보크 20은 18cm 사양으로 내구성은 물론 다이내믹 특성까지 대단히 뛰어나다. 북셀프임에도 40Hz-23kHz의 사양으로, 크기에 비해 꽤 깊은 저음까지 낼 수 있다.

실제로 들어보면 이보크 20는 다인오디오 특유의 색채감 좋은 고음과 한층 개선된 투명도 및 해상도에, 강력한 다이내믹의 저역이 붙으니 과거 다인오디오 스피커들과는 차별화된, 정말 배나 뛰어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중·저음의 양감이나 깊이감, 그리고 공간감에 이어 탄성적인 배음까지 이미 북셀프임을 잊게 만드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더 놀라운 스펙이다. 여기서 그 놀라움을 제대로 즐기려면, 앰프를 좀더 스피커 이상의 등급을 물려주면, 그에 걸맞은 사운드를 100% 누릴 수 있다. 가격과 성능의 이상적 조합을 이끌어낸, 가장 성공적인 다인오디오 북셀프 스피커 중 하나이다.

가격 41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8cm MSP, 트위터 2.8cm Cerotar(Hexis) 재생주파수대역 40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200Hz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임피던스 6Ω 크기(WHD) 21.5×38×30.7cm 무게 9.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