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본격 3웨이, KEF의 새로운 메타

KEF의 간판 엔트리 라인업 Q 시리즈가 완전히 리뉴얼되었다. 이제는 새롭게 메타라는 단어가 붙는데, 당연히 상급기의 그 메타를 그대로 불러들였다. KEF는 그동안 Q 시리즈를 줄곧 선보여 왔는데, 첫 번째 Q 시리즈는 무려 1991년부터이다. 벌써 30년이 넘은 장수 시리즈라는 이야기. 당시 제품이 Q60, Q80, Q90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Uni-Q가 적용되어 있었던 모습이다. 물론 지금처럼 트위터 쪽에 탠저린 웨이브 가이드는 없지만, 디자인만 본다면 Q60은 요즘 출시되는 KEF 3웨이 제품들과도 제법 비슷해 보이는 모습. Q 시리즈는 정말 많은 세대를 걸쳐 출시되었는데, Q950, Q750, Q550, Q350, Q150 등 이전 세대의 Q 시리즈가 바로 9세대였다. 이번 Q 메타 시리즈는 이제 10세대가 되는 셈인데, KEF가 꾸준히 밀고 있던 MAT 기술이 드디어 엔트리 쪽에도 발을 뻗은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Q 시리즈 최초의 3웨이 제품이 되는, 이름부터 화려한 Q 콘체르토(Concerto) 메타(Meta)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Q 콘체르토 메타는 엔트리 라인업에 속해 있지만, 더 상급기인 R3 메타와 비교해도 좋을 만한 사양을 가진다. 물론 기존 12세대 Uni-Q에서 이제 12세대 Uni-Q + MAT의 상급기 조합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환호 받아야할 사양이긴 하다. 언뜻 크기와 3웨이 레이아웃은 비슷해 보이지만, Uni-Q 스펙이나 마감 쪽은 제법 차이가 나는 편. R3 메타가 5인치 미드레인지와 1인치 트위터 조합이라면, Q 콘체르토 메타는 4인치 미드레인지와 0.75인치 트위터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두 모델을 놓고 보면 Q 콘체르토 메타의 Uni-Q 유닛이 확실히 좀더 작아 보이긴 한다. 그래도 6.5cm 하이브리드 알루미늄 콘 우퍼를 탑재한 것은 상위 모델과 동일하다. 감도는 85dB로 R3 메타보다 2dB 정도 낮고, 임피던스는 4Ω으로 같다. 주파수 응답은 ±3dB 기준으로 48Hz-20kHz인데, 이 부분은 R3 메타와 비교해도 그리 나쁘지 않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제법 차이가 나는데, 430Hz, 2.9kHz로 미드레인지가 고음까지 좀더 커버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상급기의 바이 와이어링은 지원하지 않고, 엔트리답게 싱글 와이어링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3웨이라고 저음으로 우락부락하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중·저음을 바탕으로 깨끗한 고음이 터져 나오는데, 이쪽은 확실히 KEF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다. MAT가 적용된 사운드가 가장 궁금했는데, 확실히 중·고음의 깨끗함이나 선명도가 강조되어 해상력 부분이 훨씬 더 높아진 느낌으로, 엔트리 3웨이의 상급 포지션을 멋지게 증명하는 사운드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Q 시리즈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퀄러티, 확실히 이번에 Q 메타 시리즈 중 가장 눈여겨볼 제품이다.

가격 196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하이브리드 알루미늄 콘, Uni-Q(1.9·10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30Hz, 2.9kHz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WHD) 21×41.5×31.5cm 무게 9.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