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하이엔드 DAC
MSB 테크놀로지(Technology)는 DAC 시장에서 독자적인 기술과 아키텍처를 통해 혁신적인 성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차세대 하이브리드 DAC인 더 캐스케이드(The Cascade) DAC는 기존 모델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플랫폼인데, 3개의 덩어리로 구성된 모습은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다.
최상단은 디지털 디렉터인데, 완전히 독립적인 디지털 관련 하드웨어들과 함께 전용 전원부도 적용되어 있다. 초당 120억 번의 처리 능력을 갖춘 FPGA로 개발된 전용 DSP 두 개를 사용해 컨트롤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DAC보다 데이터 처리 폭이 4배 확장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DAC MK2 모듈을 채널당 4개씩 8개를 사용했고, 클록은 Femto 33의 MK3 버전을 채용하여, 엄청난 헤드룸 확보와 디지털의 한계를 극복한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로 승화시켰다. 이 밖에도 디지털 입력은 4개의 입력 슬롯을 장착할 수 있고, 옵티컬과 코액셜 모듈, AES/EBU 모듈, USB 모듈, 네트워크 렌더러 V2 모듈, MSB ProISL 인터페이스 모듈, 듀얼 ProI2S 입력 모듈 등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시인성이 뛰어난 디스플레이는 1344개의 칩 LED로 기능과 정보를 표출해 주고 있다. 아래에 있는 중앙부는 아날로그 블록으로 2개의 XLR 밸런스 입력과 2개의 RCA 언밸런스 입력이 있어 프리앰프로 사용 가능한데, 아날로그 회로는 게인 조정과 버퍼로만 구성되었고, ADC 처리 과정 없이 바로 아날로그 신호를 최종 DAC 이후 출력과 동일한 임피던스를 유지해 아날로그로 결합되는 타입이다. 릴레이 방식의 어테뉴에이터 볼륨을 채택했고, 별도의 시그널 증폭이나 왜곡 없는 순수한 아날로그 신호를 최종 출력까지 전달하는 패시브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디지털 디렉터와는 다이오드 레이저 광섬유 소재의 전용 캐스케이드 링크로 연결된다. 맨 아래는 아날로그 변환부 전용 캐스케이드 파워 베이스인데, 차폐된 3개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포함, 깨끗한 아날로그 전용 DC 전원을 공급한다.
사운드는 하이파이용에 최적화된 적당한 공간 잔향과 배음을 들려준다. 스테이지와 투명도, 해상력이 돋보이기 때문에 대편성곡과 초 하이엔드 시스템으로 갈수록 더욱 실력을 발휘할 스타일이다. 그리고 캐스케이드만의 확실한 사운드 특징이 있었는데, 에너지와 투명도, 정보량만 내세우는 DAC 성향과 달리 느긋함과 차분함을 지닌 아날로그 중심적인 감성을 전달해 주는 모습이다. 그만큼 캐스케이드는 차세대 하이엔드 DAC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기억에 남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1억5,000만원 디지털 모듈 슬롯 지원(4) 아날로그 입력 RCA×2, XLR×2 아날로그 출력 XLR×1 캐스케이드 링크 지원 크기(WHD) 44.4×7.9×39.3cm 무게 13.7kg(디지털 디렉터), 14.5kg(아날로그 컨버터), 16.4kg(파워베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