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T 슈퍼 트위터가 더해진 이상적인 무대

미국 오리건주에 자리 잡은 아페리온(Aperion)의 창립은 1998년으로, 지금은 슈퍼 트위터로는 견줄 제작사가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해외 수출에는 수량이 부족해 근래에야 국내에도 뒤늦게 상륙을 했다. 동사의 제품은 슈퍼 트위터만 해도 기종이 여러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시청기는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한 상급기이며 등장 즉시 동사의 베스트셀러로 꼽히고 있다.

하우징 전체가 메탈로 만들어졌으며 스타일도 미려한 이 고감도 듀얼 파이어링 AMT 리본 슈퍼 트위터는 AMT 트위터라는 점이 특징. 독일 태생의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인 오스카 하일 박사가 발명하고 개발한 AMT(Air Motion Transformer)는 일종의 전기 음향 변환기인데, 다이어프램은 아코디언과 유사하게 주름진 모양으로 합성수지 필름을 차곡차곡 접은 구조이며, 이 다이어프램에 양각으로 새겨진 금속의 회로 경로는 보이스 코일 역할을 한다. AMT 트위터는 이 구조를 사용해 수직 운동으로 공기를 측면으로 이동시키며, 아코디언을 밀고 당길 때와 유사한 물리적 동작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다이어프램이 180°로 동일하게 노출된 이 슈퍼 트위터는 다이폴 스피커처럼 작동하며 전면 및 후면 음파를 동시에 내게 된다.

이 제품은 모든 홈 오디오 시스템에 사용할 수 있게 간편하고 날렵하며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기존의 어떤 스피커에도 그냥 올려놓기만 하면 되며 연결도 앰프에 하지 않고 그냥 스피커 단자에 잇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감도가 103dB이나 되기 때문에 앰프에 어떤 부담이나 영향을 주지 않는다. 주파수 응답은 8kHz부터 40kHz까지이며, 후면 하단에 8, 10, 12, 14, 16kHz 크로스오버 포인트, 0, -1, -2, -3, -4, -5dB 고음 조절 노브가 있기 때문에 손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근래 다이아몬드 트위터 등의 이름으로 뛰어난 유닛이 등장, 완성된 스피커에 처음부터 장착되어 출시되면서 별도의 슈퍼 트위터 시장은 축소되었는데, 이 제작사는 그런 틈새시장을 노려 보급형 소형기에도 대응하는 대중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개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것 같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굳이 비싼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도 보통 스피커에서도 고가 제품 못지않은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인기를 끌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소리의 품질이 대단하다. 공기, 공간, 현실감, 스냅, 딱딱거리는 소리, 팝 소리, 심벌즈, 플루트, 여성 목소리, 베이스 기타, 모든 현악기, 특히 피아노 등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해진다.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고음은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다. 어떤 스피커라 할지라도 분명히 한 등급 업그레이드가 되는 실체를 맛볼 수 있는 특이한 제품.

가격 207만원 사용 유닛 Aperion Dual Firing AMT 주파수 응답 8kHz-30kHz 크로스오버 포인트 8, 10, 12, 14, 16kHz, Off 트레블 조정 0, -1, -2, -3, -4, -5dB 임피던스 4Ω 감도 103dB 다이렉트 파워 핸들링 20W 추천 파워 10-250W 크기(WHD) 12.5×20.5×13cm 무게 2.1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