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audio Charis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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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udio Charisma
  • 이현모
  • 승인 2014.05.01 00:00
  • 2014년 5월호 (5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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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한 이미지를 제시하다

가로무늬가 나란히 보이는 수제 자작나무 합판의 적층 무늬 결은 처음 보는 사람들의 눈길을 확 끌어당긴다. 또 전면에 가득 차 보이는 유닛의 모습은 매우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데, 그래서 카리스마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시청한 펜오디오의 카리스마 스피커는 자작나무 적층 합판으로 인클로저를 만들었는데, 일단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이다. 한때 ‘보석’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애호가들의 관심을 끈 모습이라고 한다. 다만 크기가 보통 북셀프형에 비해서 작아 보여 높은 가격에 비례하지 못하는 크기가 아쉬울 뿐이다.
펜오디오는 새미 펜틸라가 1999년에 핀란드에서 설립한 스피커 업체이다. 새미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를 연주했던 아마추어 연주자이자 녹음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한다. 현재 펜오디오의 제품군은 다양한데, 하나같이 외관이 자작나무의 무늬를 잘 살린 모습이다. 핀란드에서 발달한 목재 가공업을 바탕으로 해서 친환경적 소재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 같다. 펜오디오의 스피커들을 잠깐 소개하면, 플래그십 모델인 신포니아부터 신포니에타, 사라 S 시그너처, 사라 S, 사라, 센야 시그너처, 센야, 카리스마, 레벨, 레벨 C가 있다.
펜오디오 스피커 중에서 가장 작은 레벨 스피커 다음으로 큰 카리스마 스피커는 일단 외관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가로무늬가 나란히 보이는 수제 자작나무 합판의 적층 무늬 결은 처음 보는 사람들의 눈길을 확 끌어당긴다. 또 전면에 가득 차 보이는 유닛의 모습은 매우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데, 그래서 카리스마라는 이름을 붙였는지도 모르겠다.

카리스마 스피커는 22mm 구경의 웨이브콜 텍스타일 돔형 트위터와 120mm 구경의 시어스 엑셀 미드·베이스를 채용한 2웨이 북셀프형 스피커이다. 재생 주파수 범위는 48Hz-26kHz이다. 크기는 140×240×285(mm, WHD), 무게는 7kg이다. 후면 상부에 고급스런 알루미늄 덕트가 있고, 네트워크에는 SCR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와 공심 코일을 사용했으며, 스피커 단자는 WBT 0780을 사용했다. 꽤 고급스런 면모를 보인다.
펜오디오의 카리스마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 소스기기는 티악 UD-501 DAC를 사용했다. 그리고 앤섬 225 인티앰프에 카리스마 스피커를 연결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스피커 외형과 상관없이 상당히 넓은 스케일로 피아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상당히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피아노의 건반 음을 명료하게 들려준다. 그러나 아믈랭의 강력한 타건에서 약간 에너지가 부족한 면도 느껴진다. 아마도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미드·베이스 탓일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사실적인 첼로와 가냘픈 바이올린이 음색과 질감을 정확히 표현해 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반주 악기도 생생하지만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조수미의 목소리는 비교적 맑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음향 무대가 정교하게 표현되는 편이다. 그러나 타악기의 울림에서 파괴력이 다소 약한 편인데, 이 또한 다소 작아 보이는 미드·베이스 때문일 것이다. 그 외 오케스트라 악기와 솔로 가수, 합창단의 표현력은 비교적 섬세하고 정확한 편이다.

펜오디오의 카리스마 스피커는 처음부터 오디오 애호가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스피커이다. 자작나무 적층 인클로저와 강력해 보이는 유닛의 구성으로 오디오 애호가에게 처음부터 어떤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들려주는 음향도 충분히 자신의 존재감을 잘 드러낸다. 비교적 높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정교한 목소리, 악기 소리를 입체감 있게 들려준다. 좀더 정밀하고 사실적인 음향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 좋은 스피커로 보인다. 다만 미드·베이스가 좀 작아서 좀더 강력하고 파괴력 있고 양감 있는 소리를 기대하는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부족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은 동사에서 출시한 사라 스피커를 통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스피커는 오디오 시스템에서 최종적으로 소리를 만드는 기기이며, 스피커마다 만들어내는 소리의 부피도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음악 감상 공간 크기에 적당한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적당한 감상 공간 크기에 카리스마 스피커를 놓아둔다면 충분히 해상도 높은 음악으로 감상자에게 보답할 것이다. 게다가 음악 감상의 즐거움에 더해 보는 즐거움도 충분히 선사할 것이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36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2cm, 트위터 2.2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6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크기(WHD) 14×24×28.5cm  무게 7kg

50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5월호 -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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