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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4.04.11 15:35
  • 2024년 04월호 (6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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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Shade | Director of International Sales

인터뷰어 | 성연진(audioplaza.co.kr)

고음질 리마스터링 음반으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모바일 피델리티 사운드 랩(MFSL). 이 세계적인 스튜디오가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하이파이 기기인 모파이 일렉트로닉스를 설립한 지도 수년이 지났다. 그동안 충실히 포트폴리오를 늘리며 고음질, 가성비의 오디오를 만들어온 모파이 일렉트로닉스의 장점과 홍보를 위해 영업 책임자 스티브 쉐이드 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파이 일렉트로닉스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모파이 일렉트로닉스의 설립 동기나 목표는 무엇입니까.

모파이의 출발점은 리마스터링 스튜디오입니다. 리마스터링을 통해 세계적인 고음질 LP와 SACD들을 제작하여 고음질 하이엔드 음반을 공급해왔는데, 문제는 이 고음질이 리스너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는 미지수였습니다. 그래서 모파이 마스터링 스튜디오의 음질을 고스란히 가정의 오디오 기기에서 재현해주는 오디오를 직접 만들고자 한 것이 모파이 일렉트로닉스입니다. ‘오리지널 마스터링 사운드의 음질을 여러분의 리스닝 룸에 전달해주는 것’, 이 목표는 당연히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화를 위해,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을 섭외하여 직접 최상급 퀄러티의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턴테이블은 앨런 퍼킨스, 포노 스테이지와 카트리지는 팀 드 파라비치니, 스피커는 앤드류 존스, 그리고 포노 프리앰프는 피터 매드닉 등 쟁쟁한 엔지니어들이 모파이 제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스포인트 10 스피커

최근에는 소스포인트 시리즈와 이를 설계한 앤드류 존스의 존재가 확실히 인상 깊습니다. 스피커까지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다.

사실 우연이 가져온 기회였습니다. 펜데믹 기간 모파이의 파트너 업체 중 지인이 앤드류 존스의 친구였습니다. 당시 앤드류가 스피커 업체인 엘락과 관계가 끝날 것 같다며 한 번 만나보라며 소개해주었습니다. 화상 미팅과 전화로 여러 차례 상의하며, 본인의 전매특허인 기술들로 스피커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적을 원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엘락에서 나올 때를 기다렸고, 1년 뒤 모파이에 합류하여, 지난해에 소스포인트 시리즈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소스포인트 8 스피커

소스포인트 시리즈는 앤드류 존스의 기획 작품입니까. 아니면 모파이가 기획하고 앤드류 존스가 제작한 제품입니까.

반반입니다. 모파이는 MFSL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퀄러티의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북셀프 크기의 고성능 스튜디오 모니터가 타깃이었는데, 앤드류 존스는 본인의 전매특허인 동축형 유닛의 고급 스피커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협의 끝에 동축형 유닛 기반의 스튜디오 모니터를 기획하게 되었고, 그것이 소스포인트 시리즈의 출발입니다.

울트라골드 MC 카트리지

그렇다면 모파이 제품 개발에 실제로 모바일 피델리티 사운드 랩이 관여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모든 모파이의 제품들은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면 모파이 스튜디오로 보내집니다. 거기서 리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이 모파이 음반들로 해당 기기를 시청하고, 기기의 음질 평가 보고서를 보내옵니다. 그러면 해당 평가에 맞춰 다시 제품들의 설계나 방향을 수정하거나 개선하여 제품을 진화시킵니다. 이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 뒤, 합격 통보를 해주면 그제야 제품으로 발매가 이루어집니다. 다른 일반 오디오 기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죠.

마스터덱 턴테이블

지금까지의 모파이 기기들은 주로 입문형 내지는 중급 가격대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새로 발매되는 마스터 시리즈는 상당히 고가인 것 같습니다. 모파이도 하이엔드로 바뀌는 것입니까.

모파이 턴테이블과 카트리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좀더 좋은 제품들에 대한 요청들이 많았습니다. 앨런 퍼킨스는 이미 스파이럴 그루브라는 제품으로 수천 만원대의 제품을 만들어왔고, 포노 프리앰프를 만든 피터 매드닉은 컨스텔레이션 오디오에서 억대에 가까운 초 하이엔드 포노 앰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술적 자산과 아이디어를 통해 모파이의 가성비 제품들도 하이엔드 수준의 퀄러티를 지닌, 한 차원 높은 고급 라인을 기획·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신제품인 마스터덱 턴테이블과 마스터포노 포노 스테이지는 수천 만원대의 초고가 기기들의 퀄러티를 담아내면서도, 그들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기존 모파이 제품들보다는 비싸지만, 성능과 가성비는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스터포노 포노 스테이지

마지막으로 현재 포트폴리오만 보면 모파이는 아날로그 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파이 스튜디오는 고음질 LP뿐만 아니라 SACD 같은 디지털 음반도 발매 중인데, 혹시 DAC 같은 디지털 기기 쪽도 계획하고 있습니까.

지금쯤이면 모파이 홈페이지에 DAC 항목이 새롭게 생긴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모파이 최초의 DAC로 스튜디오DAC라는 모델을 발매합니다. 이 DAC는 프로용 DAC로도 유명한 미국의 마이텍에 의뢰하여 설계한 컨버터로 고해상도 PCM과 DSD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MQA 같은 포맷에도 대응하여 최신예 포맷을 모두 변환·재생합니다. 섀시는 스튜디오포노 포노 스테이지의 섀시를 그대로 사용하고, USB, 광, 동축 등의 입력을 지원합니다. 스트리밍 기능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으며, 오히려 SACD를 발매하기 때문에 SACD 대응 기기는 고려 중에 있습니다. 

62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4년 04월호 -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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