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DRA-9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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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DRA-900H
  • 김남
  • 승인 2024.04.11 13:18
  • 2024년 04월호 (6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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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음악 그 어디에도 부족함이 없다

시청기 DRA-900H는 데논에서 내놓은 8K/60Hz 비디오를 지원하는 스테레오 리시버다. 8K 비디오는 Full HD(1920×1080), QHD(2560×1440), 4K UHD(3840×2160) 등 다른 비디오 해상도를 뛰어넘은 7680×4320 픽셀의 고해상도를 선사하며, 훨씬 더 디테일하고 선명하며 생생한 색상을 제공하는 신기술로 무장한 최신 포맷이다. 지금은 유튜브에서 공개되어 있는 8K 동영상도 많다. 그래서 이 해상도를 지원하는 HDMI 입·출력이 필요한 터인데 발 빠르게 데논에서 본격적으로 8K/60Hz와 4K/120Hz에 대응하는 HDMI 입력 각 3개, HDMI 출력 1개를 갖춘 제품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ARC(Audio Return Channel), CEC, HDCP 2.3도 지원하고, HDR, HDR10, HDR10+, Dynamic HDR, HLG, 돌비 비전을 지원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게임에 더욱 최적화된 ALLM, VRR, QFT도 지원하고 있다.

시청기는 그런 8K HDMI 대응과 함께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 기능도 갖췄다. 바로 데논의 특기인 네트워크 오디오 플랫폼 HEOS를 탑재한 것. HEOS는 데논, 마란츠, 클라세 등의 AV 리시버, 하이파이 기기, 사운드바, 스마트 스피커, 미니 컴포넌트 등 방대한 제품 모두에 적용된 음악 스트리밍 기술로, 전용 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기기를 컨트롤하며, 다른 공간에 각각 다른 노래들을 플레이하거나 여러 공간에 같은 노래를 동시에 플레이하는 멀티룸 기능에도 특화되어 있다. 그래서 DRA-900H는 타이달,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등 여러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나 인터넷 라디오를 손쉽게 들을 수 있고, 스마트폰, 태블릿의 음원뿐만 아니라 NAS나 PC 등에 저장된 PCM 24비트/192kHz, DSD 5.6MHz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USB 메모리에 저장된 음원도 재생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플레이 2도 지원해 아이폰 사용자라면 더욱 손쉽게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물론 블루투스 기능도 지원한다.

그 외에도 이 시청기는 그야말로 만능의 재간둥이 격이다. 셋업 어시스턴트 기능을 갖춰 셋업 메뉴를 눈으로 보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데,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림과 글, 애니메이션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큼직한 디스플레이를 갖춰 지금 재생 중인 음악을 확인할 수 있고 입력 선택, 볼륨 조절 등도 편리하다. 베이스, 트레블 EQ 조절과 좌우 밸런스 조절 노브가 전면에 있어 메뉴에 들어가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Denon AVR Remote’ 앱도 있는데 이 앱을 사용하면 보다 직관적으로 이 기기를 잘 제어할 수 있다. MM 카트리지에 대응하는 포노 앰프를 내장하고 있어 턴테이블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고, FM/DAB 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 헤드폰 출력도 갖추고 있다. 아날로그 입력은 RCA 2조가 있고 코액셜, 옵티컬 디지털 입력도 있다. 프리 아웃과 존2 프리 아웃이 갖춰져 있다. 서브우퍼 아웃이 2개 있어 2.2채널로 구성할 수도 있겠다.

즉, 이 새로운 기종 DRA-900H은 일반 스테레오 리시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겸하며 8K HDMI까지 대응하는 전방위 제품으로, 최신 영화 품질의 화질에 정확한 사운드 재생을 결합한 2채널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이상적인 제품이며, 오디오와 비디오를 함께 응용하려는 젊은 세대에게 최적의 복합 기종이다. 데논에서는 이미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DRA-800H를 출시한 바가 있지만 거기에 최신 HDMI 기술을 추가하고 클래식 스테레오 수신기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 본 시청기. 동사의 설명에 의하면 DRA-900H는 최신 비디오 기술을 추가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테레오 사운드가 부족해진 것이 아니며,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증명하는 제품이다 라고 밝히고 있기도 하다. 홈시어터 사용자는 물론이고 일반 음악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설명이겠다. 그리고 시청기는 가격대가 있는 만큼 사용상의 다양성을 내세운 제품으로, 고급 사운드를 겨냥한 호화 기종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별로 나무랄 데가 없는 일본 수준의 견실한 품질을 지녔다.

일본 제품들은 왜 이렇게 섬세하고 자상한지 모르겠다. 보급형 가격대의 기종인데도 이처럼 첨단 기능이 그야말로 가득 들어차 있다. 그래서 일본 외의 국가에서는 연결이나 사용법도 어렵다는 불평도 있지만 끄덕도 하지 않고 더 복잡하게 제품을 설계한다. 이 복잡하다는 것은 사실 무척 다양하다는 표현이기도 한데, 조금 사용법을 익히기만 하면 오히려 그 다양함에 감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품을 그렇게 다양한 기능으로 채우는 것은 일본만의 독특한 기술력이며 따라서 설명서가 한 권이 된다. 한두 장으로 그치는 다른 나라 제품과는 방향이 좀 다른 것이다.

이런 다양성을 전부 테스트 할 수 없었고,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해 봤다. 실제 사운드는 섬세·투명하면서도 따스한 음감이 인상적. 다양한 선진 기술을 내포하고 있고 검증이 끝난 우량한 AV 스테레오 리시버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즉시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 100만원   
실효 출력 100W(8Ω)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A×1   
HDMI 입·출력 6/1
아날로그 입력 RCA×2, Phono(MM)×1   
프리 아웃 지원   
서브 출력 지원(2)   
스피커 A/B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HEOS)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4×15.1×33.9cm   
무게 8.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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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4월호 - 6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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