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SV-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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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SV-228
  • 김남
  • 승인 2024.03.11 15:54
  • 2024년 03월호 (62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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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미학으로 진정한 가성비를 완성시키다

누가 적당한 가격대로 신뢰할 수 있는 앰프를 하나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빈센트’라는 브랜드의 제품을 천거해 주겠다. 정교한 독일 엔지니어링으로 출범한 이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앰프는 현재 오디오 시장에서 인티앰프 기종의 레퍼런스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빈센트의 제품군은 다채롭지만, 그중 SV-228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100W(8Ω) 출력을 보여 주며 어지간한 스피커는 모두 대응하며 빈센트 사운드를 유감없이 내 주고, 블루투스 재생에도 대응하는 적극 추천 기종이다. 앰프는 100W 출력에서 더 올라가면 전기 부하가 높아져서 내구성에서 약간 불리해지며 트러블이 가장 적은 것도 100W 미만의 기종들이다. 그리고 100W 정도의 출력은 보통의 스피커를 울리기에는 아무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시청기는 상위 기종과는 출력과 디자인의 차이 외에는 다른 게 거의 없으며, 특히 하이브리드라는 기본 설계도 동일하다. SV-228은 하이브리드인 만큼 입력단에 6N4, ECC82 소형 진공관이 투입되어 있으며, 진공관 외부 노출 대신 VU 미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방열판도 겉으로 안 보이게 깔끔하게 제작되었고, 내부에는 대형 전원 트랜스가 적용되어 있다. 사용하기에 까다롭지 않고 거치 시에도 보는 맛이 좋으며, 가격도 대범하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상당한 수준의 음질이다. 이 정도 수준의 음질은 이보다 몇 배 비싼 고급기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오디오 기기의 평준화라는 표현이 일상화되었지만 그런 표현을 앞당겨 보여 준 대표 기종인 것이다.

빈센트의 제품이 본격적으로 국내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안팎이다. 전면 붉은 컬러 창구 안으로 진공관이 보이는 것이 빈센트의 특징이었는데, 처음에는 본격 진공관 애호가들의 시각으로는 다소 세련되지 못한, 상술로 제작한 제품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그 의구심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시청기 같은 빈센트의 제품을 잠시라도 울려 보면 누구나 감동을 받을 것이다.

시청기는 인기 기종이었던 SV-227MK의 후속 제품이며 몇 가지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이 투입되어 있다. 대표적인 차이점은 LED 불빛의 색상을 바꿀 수 있는 VU 미터와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추가된 메인 입력 연결을 통해 다른 프리앰프나 소스기기의 프리 아웃을 SV-228에 연결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홈시어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고급 2채널 시스템을 같은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홈시어터 애호가라면 활용도가 높아 인기가 많다. 반대로 SV-228의 스테레오 프리 아웃을 사용하면 이 기기를 전용 프리앰프로 사용하고 별도의 파워 앰프에 연결할 수 있다.

또한 후면 패널에는 블루투스용 안테나, RCA 아날로그 입력과 코액셜, 옵티컬 디지털 입력도 있으며, 채널당 2쌍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고품질 바인딩 포스트가 있다. 이 바인딩 포스트는 단순 바이와이어링 구성이 아니며 전면 패널의 스위치를 사용해 연결된 스피커 쌍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거나 두 쌍을 동시에 구동하게 해 멀티 룸 하이파이 환경을 꾸밀 수 있다. 또 하나의 두드러진 기능은 온·오프 가능한 톤 컨트롤과 라우드니스. 전면에서 노브로 고음과 저음을 컨트롤할 수가 있어 방의 음향 특성에 어울리도록 미세 조정할 수 있고, 라우드니스 기능을 통해 낮은 볼륨에서도 만족스럽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버튼으로 이를 바이패스를 할 수도 있다. 즉, 단순한 인티앰프 기종 수준 정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날로그 및 디지털 소스의 활용도에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고전적인 스타일이지만 다양한 스피커에 이상적인 파트너 격인 첨단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헤드폰 단자도 갖추고 있다.

진공관 프리앰프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사운드와 트랜지스터 파워 앰프의 다이내믹과 파워를 결합한 것이 하이브리드 앰프 회로인데, 이 하이브리드 회로가 빈센트의 개성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앰프 내부에는 전통적인 진공관 입력단이 구성되어 있으며 소형 진공관인 6N4 1개와 ECC82 2개가 투입되어 있기도 한데, 동사의 하이브리드 기술 덕분에 이 앰프의 출력이 100W이지만 일반적인 스피커를 구동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소리는 하이브리드 제품 중 단연코 과부족이 없다. 어느 곡을 들어도 안정적이며 자연스러움, 매끈함, 중후한 밀도, 상쾌함이 공존한다. 다시 한번 빈센트 제품에 대한 감동을 금할 수가 없다. 이 시대 오디오 제품의 양식을 겸비한 제품이다. 


가격 310만원   
사용 진공관 6N4×1, ECC82×2   
실효 출력 100W(8Ω), 180W(4Ω)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메인 인 지원
프리 아웃 지원   
REC 아웃 지원   
아날로그 입력 RCA×2   
스피커 A/B 지원   
주파수 응답 20Hz-50kHz(±2dB)   
S/N비 90dB 이상
THD 0.1%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입력 감도 560mV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15.2×45cm   
무게 1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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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4년 03월호 - 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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