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성비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일단 들어보면 이들의 진가에 찬사할 수밖에 없는데, 뛰어난 음악성과 깔끔한 디자인은 한눈에 이들을 알아볼 수 있게 한다. 특이하게도 제조국은 스웨덴. 요즘 라이프 스타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슬슬 하이엔드 쪽에도 하나둘 보이고 있는데, 지금 소개하는 곳 역시 스칸디나비아 오디오의 숨은 진가를 가장 멋지게 보여주는 곳 중 하나이다. 바로 본지에서도 제법 많이 소개된 프라이메어(Primare)에 대한 이야기이다.

프라이메어의 장기라면 역시 뛰어난 하이파이적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표인데, 요즘에는 기능적인 면모도 두각을 나타내어 더욱 화제이다. 프라이메어의 전공이라면 역시 인티앰프 분야. I 시리즈로 명성이 높은데, 상위 I35와 하위 I15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I25라는 모델이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모듈러 구성으로, 자신이 원하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덕분에 I25 모델도 추가적으로 DAC 및 프리즈마(Prisma)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상급기 I35도 마찬가지인데, 확실히 이런 전략은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 이득인 부분이다. DAC 버전은 이름 그대로 DAC를 추가한 것이고, 프리즈마는 네트워크 사양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프리즈마 버전의 I25이다.

디자인은 역시 북유럽 제품답게 모던하고 깔끔하다. 컨트롤부는 최소화되어 있지만, 정말 직관적으로 필요한 것만 담아놓았다. 액정부도 선명하고, 특유의 대형 실버 노브는 멋진 포인트가 되어 준다. 전면은 심플하지만. 후면은 빈 곳 없이 빼곡하다. 4개의 옵티컬, 2개의 코액셜, USB A와 USB B까지 풍부한 디지털 입력을 제공하고, 하나의 코액셜 디지털 출력을 담아내고 있다. 아날로그 입력은 총 5계통이며, 2개의 아날로그 출력을 지원한다. 모두 RCA 사양. DM36의 DAC 모듈과 SM35의 네트워크 모듈이 합쳐진 모양인데, 역시 요즘 트렌드에 맞게 활용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제품이다.

프라이메어가 자랑하는 UFPD 2 파워 시스템을 추가하여, 8Ω에 100W 출력을 충족시키며, 뛰어난 구동력과 하이파이적인 밸런스를 자랑한다. 이쪽은 클래스D 증폭을 재작업 및 더욱 개선하고 최적화시킨 것인데, 프라이메어 상위 제품들이 모두 이 기술을 핵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프리즈마 버전답게 네트워크 관련 기능들도 풍요로운데, 룬 레디는 물론 스포티파이 커넥트, MQA 등의 최신 스펙을 담아내고 있다.

사운드는 역시 프라이메어 특유의 깨끗하고, 하이파이 퀄러티의 음악성이 멋지게 피어오른다. 클래스D 제품들이 굉장히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펼칠 때가 많은데, 프라이메어는 오히려 이쪽을 잘 요리하여 굉장히 아날로그적이고 풍윤한 무대를 중심으로 한다. 풍부한 잔향이나 깊숙한 저음 등 하이파이적인 쾌감이 굉장히 많은 프라이메어표 중급기이다. 하베스와도 굉장히 매칭이 좋은 편인데, 하베스의 여러 제품들과 메인 파트너로 정말 잘 활용하기도 했다. 프라이메어의 I35라는 멋진 상급기도 있지만,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I25는 굉장히 멋진 대안이 될 것이다. 

가격 440만원   실효 출력 100W(8Ω), 200W(4Ω)   앰프리파이어 모듈 프라이메어 UFPD 2   파워 서플라이 프라이메어 APFC   디지털 입력 Coaxial×2, Optical×4, USB B×1, USB A×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SD 256/11.2MHz   DAC ESS ES9068A   LAN 입·출력 지원   디지털 출력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5   아날로그 출력 RCA×2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입력 임피던스 15㏀(RCA)   THD+N 0.01% 이하   S/N비 100dB 이상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기(WHD) 43×10.6×42cm   무게 11kg

김문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