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Built Audio Cables·Signature Line Speake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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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Built Audio Cables·Signature Line Speaker Cable
  • 박제성
  • 승인 2019.03.01 00:00
  • 2019년 3월호 (56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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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깊이감과 디테일에 크게 감동하다

하이엔드 케이블 리그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마스터빌트 오디오. 초고가 케이블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애호가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신선한, 그리고 강력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브랜드다. 신생 브랜드인만큼 아직 국내 애호가들 사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1년 이후 각종 오디오 어워드를 수상하며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Von Schweikert Audio의 엔지니어들과의 협력으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나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우주항공용으로 개발한 기술에 의거하여 개발한 정확한 신호 전송력과 서로 간섭하지 않는 내부 배선과 같은 수준 높은 기술력을 기술력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

퍼포먼스, 레퍼런스, 시그너처, 울트라, 이렇게 네 개의 라인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리뷰에 사용한 스피커 케이블은 최고 그레이드인 울트라 바로 아래인 시그너처 라인에서 생산되는 스피커 케이블. 2.5m에 1,510만원에 달하는 하이엔드적인 가격을 자랑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하이엔드 스피커 케이블들의 퀄러티를 상회하는 사운드, 그리고 또 다른 개성을 지닌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스튜디오 밸런스와 하이파이적 쾌감의 사이를 파고들어가 잔향감, 뒷배경, 스케일, 거리에 따른 음의 에너지와 전달력 등 재생음에 있어서의 음향 무대를 더 실연에 가까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 음 자체의 순도와 음향 퀄러티를 새롭게 끌어올렸다는 점 역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가격적으로 모든 하이엔드 유저들이 울트라 라인까지 사용해보기는 힘들 듯하지만, 동일한 기술을 사용한 시그너처 라인을 통해 음악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마스터빌트 오디오의 놀라운 마법은 꼭 한 번 경험해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많은 음원을 시청해보았는데, 이 가운데 무엇보다도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를리너 필하모니커를 마지막으로 지휘한 영상물 실황(Berliner Philharmoniker)에 수록된 블루레이 오디오와 블루레이 비디오를 비교해보니 이 케이블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한 앨범에 블루레이 오디오와 비디오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 소스가 같기 때문에 오디오와 비디오의 음질 퀄러티가 동일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으나, 시그너처 케이블을 연결하니 이 두 소스의 음질 차이가 현격하게 다른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블루레이 오디오 쪽이 실황 특유의 에어리한 분위기와 음의 선명도가 높을 뿐더러 무대의 깊이감과 디테일이 현저하게 살아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일반적인 중 가격대 스피커 케이블을 통해서 감상을 할 경우 이러한 차이는 쉽게 놓치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수치와 기술에 함몰되지 않고 데이터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전달하여 레코딩 엔지니어들도 미처 가늠치 못한 차원의 음향을 선사하는 회심의 스피커 케이블이라고 말하고 싶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
가격 1,510만원(2.5m)

56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9년 3월호 - 5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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