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K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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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K Sound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8.01.02 00:00
  • 2018년 1월호 (54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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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한국 오디오의 진면모를 알리기 위해 준비하다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YPK 사운드의 시청실을 방문했다. 최근 이 시청실을 내로라하는 대한민국의 오디오파일들이 찾아오고 있을 정도로 오디오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YPK 사운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스투리아스와 D/A 컨버터를 시청할 수 있는데, W.E. 757 스피커와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열 GR 등으로 재생하는 사운드에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고 한다.
YPK 사운드는 2017년에 출발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오디오 전문 기업이다. 오랜 오디오 애호가였던 김용열 대표를 중심으로, 1995년부터 진공관 오디오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제작해 온 박재희 연구소장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 디지털 음향 전송 기술인 AoIP 기반 음향 전송 시스템을 구현한 강민수 공학박사의 기술력이 결합된 진공관 앰프와 D/A 컨버터를 제조하고 있다. 즉,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오디오 기술의 결합된 오디오 기기들을 제조하고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추구하자’는 목표로 전자 공학 기술 영역을 넘어 예술 영역으로까지 다가간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YPK 사운드는 법인 출범 1년 전인 2016년 초부터 대략 1년 이상의 연구 개발과 제작 끝에 아스투리아스(Asturias)라는 이름의 플래그십 모델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아스투리아스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추구하기 위해 3극관 싱글엔디드 형태의 회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빈티지와 현대 하이엔드 시스템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완벽히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으며, 이를 위해 웨스턴 일렉트릭과 같은 빈티지 스피커와 최근 발매된 탄노이 스피커와 같은 현대 스피커 모두를 사용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아스투리아스 프리앰프는 초단관 E80CC 쌍3극관을 사용하며, 전 대역을 폭넓게 커버할 수 있게 설계했다. 그리고 WE 205D를 출력단에 사용하며, 자체 개발한 출력 트랜스를 사용하는 트랜스 출력 방식을 채택해 더 뛰어난 해상력, 음장감, 뉘앙스, 그리고 디테일한 소리를 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따뜻하고 힘 있고 질감 있는 음색을 만들어 내도록 전원부는 모노모노로 구성하고 있으며, 이 전원부에는 여유 있는 전압과 전류를 낼 수 있는 강력한 트랜스를 사용하며, 정류와 정전압 모두에 진공관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동 가격대의 기존 제품에서 보기 어려운 고급 부품들을 아낌없이 투입하고 있다.

아스투리아스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초단에 EC8010 2개를 사용하며, 프리앰프와 같이 캐스코드 회로를 적용했다. 드라이브단에는 WE 205D를 사용했고, 출력관 300B 사이를 인터스테이지 결합해 음의 섬세함과 두툼한 중역, 밀도감 있는 저역을 나타내도록 했다. 특히 출력 트랜스의 코일에 5N급 고급 동선을 사용해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질감 있는 음질을 구현하도록 했다. 프리앰프와 마찬가지로 최고급 부품을 투입해 사운드 품질을 극한까지 높이고 있다.
아스투리아스 프리·파워 앰프의 소스기기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 중인 DAC는 원자력 분야 또는 입자 가속기의 제어 분야에서 사용하는 고정밀 계측 시스템의 기술력을 일부 채택했으며 능동형 I/V로 트랜스를 사용해 한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아날로그단에 E80CC 진공관을 사용했고, 최종 출력 트랜스를 결합시켜 디지털 사운드의 차가움을 최대한 제거하고 있으며, 아날로그의 따스함을 나타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YPK 사운드는 1-2월 안에 아스투리아스의 완성뿐만 아니라 D/A 컨버터, 포노 앰프, 미들급의 프리·파워 앰프를 소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3-4월에 두 가지 인티앰프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YPK 사운드는 해외 전시회 및 해외 마케팅을 중점에 두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하며, 올해 뮌헨 오디오 쇼와 CES 쇼에 아스투리아스를 가지고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오디오 쇼에서 YPK 사운드의 아스투리아스가 세계의 오디오파일들과 딜러, 오디오 브랜드들을 놀라게 할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건투를 기원한다.
문의 (02)934-2803

 

 

YPK Sound

프로토타입 아스투리아스 프리·파워 앰프와 D/A 컨버터를 시청하며

글 | 김기인

최근 들어 국내 오디오 시제품 시연회는 매우 드문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오디오 시장이 너무 다운되어 있어 새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것에 투자하기가 겁난다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그럴 만한 열정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 또는 개발 투자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디오 제품(이하 오디오)은 단순한 공산품이 아니다. 음악이라는 예술을 전달해 주는 또 다른 연주가이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이 점에 주목해 오디오에 접근해야 한다. 첫째 음악을 표현하는 소리에 순수하게 주목할 수 있느냐, 둘째 그 제품을 개발하고 꾸려 나갈 기술력과 성실성이 있느냐, 셋째 제품 개발을 매스 프로덕트화할 수 있는 디자인 능력과 자본력, 영업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매년 수많은 제품들이 개발되고 소리 소문 없이 사그라진다. 이 세상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열정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그 제품이 매스 프로덕트로 이어지는 과정은 그보다 수십 배 힘든 것이며, 더욱이 명기로 살아남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YPK 사운드의 시연장에 들어서자 우선 놀란 것이 하나 있다. 정말 대단한 소리와 세계 최고의 부품, 참신한 회로 등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콘셉트 오디오도 훌륭했지만, 그보다 더 놀란 것은 개발자들의 성실성과 확고한 개발 의지였다. 이런 열기는 오디오 전반에 걸쳐 수입사나 제조사, 판매사를 통틀어 적어도 최근에는 느껴 보지 못했던 열정이다. 무엇인가 일을 벌일 것 같은 그 열기가 그들 제품들에 대한 평가를 확 높였다. 제품의 내용적 측면에 포커싱을 맞추어 평론가적 입장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사진만 보아도 알 만한 사람들은 한눈에 알 수 있는 것이어서, 그보다 신선한 기술력, 창조성에 성실성까지 더한 개발자들의 열정을 전하고 싶었다.
이 제품들이 W.E. 757 스피커를 중심으로 꾸준히 모니터되었다는 느낌은 완벽하게 757을 핸들링하며 뿜어내는 음악성, 온도감, 스테이징, 저역 구동력이 대변한다. 좀더 대형의 플로어 시스템인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열 GR도 잘 울린다. 그러나 빈티지를 넘어 좀더 확장된 현대 스피커의 영역에 있는 어떤 스피커를 매칭시킬 것인지는 과제로 남는 것 같다. 그 스피커들을 잘 발굴해 이 제품의 여력을 과시하는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또한 이 제품들의 매스 프로덕트화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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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8년 1월호 - 5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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