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SA-T7·SP-T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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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SA-T7·SP-T700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7.07.01 00:00
  • 2017년 7월호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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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 테크놀로지의 총집합, 빈센트를 만나다

20년이 넘는 연혁을 갖고 있는 빈센트라는 회사는 외국의 오디오 쇼에서 자주 본 기억이 있다. 이번에 시청에 임하고 보니, 무엇보다 앰프 제작 기술을 총망라한 기법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파워 앰프 SP-T700의 경우, 입력단엔 진공관을 투입하되, 출력단은 TR로 처리했다. 그러면서 150W의 출력을 내지만, 이 중 10W까지는 순 클래스A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즉, 파워 앰프 설계에서 여러 설계 방식의 장점을 골고루 흡수한 것이다. 한편 프리앰프인 SA-T7의 경우, 순수 진공관 방식으로 제작하되, DAC를 삽입시켜서 요즘의 유행에 뒤지지 않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무릎을 탁 칠 만큼 여러 면에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술을 투입했다고 본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CDT로 링도르프의 CD-2를 사용했고,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하이든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을 연결했다. 첫 곡으로 들은 정명훈 지휘, 말러의 교향곡 2번 1악장. 스피커의 사이즈를 상회하는 빠르면서 진중한 첼로군이 출현한다.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여러 악기들이 차례차례 등장해서 투티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세밀하고 또 아름답게 묘사된다. 확실히 급수가 높은 레졸루션에 빠른 반응이 인상적이다. 또 온기가 어느 정도 있어서, 과연 진공관을 채용한 부분의 강점이 잘 살아나고 있다.
이어서 모스크바 쳄버 오케스트라의 ‘The Rush Light’. 멀리서 서서히 음이 다가오는데, 그 안에 시정이 가득하다. 이윽고 본격적인 연주에 이르면, 러시아 특유의 질박하고, 고통스러우면서 또 서정적인 멜로디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확실히 흡인력이 대단한 음이다. 바이올린군은 매끈하고, 혼 섹션의 장중함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스피커가 가진 잠재력이 한껏 발휘되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레드 제플린의 ‘All My Love’. 신디사이저가 환각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킥 드럼의 존재감이 강력하게 어필된다. 확실히 존 본햄이 치는 드럼은 임팩트가 분명하고 또 다이내믹하다. 하이든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에서 이런 야성미가 나올 줄은 도무지 상상하지 못했다. 한편 보컬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주는데, 절대로 힘으로만 내지르지 않는다. 중간의 신디사이저 솔로는 한껏 기분을 고양시킨다. 록에서 의외로 활기차고, 힘 있는 사운드가 재현되어 상당히 놀랐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SA-T7 프리앰프  
가격 390만원   사용 진공관 CV6189×4, 6S3P-EV×4, 85A2×1   주파수 대역 10Hz-100kHz(±0.1dB)   디스토션 0.001% 이하   입력 임피던스 22㏀ 이상   입력 감도 430mV   S/N비 100dB 이상   크기(WHD) 43×13.5×37cm   무게 8.5kg

SP-T700 모노블록 파워 앰프
가격 650만원   사용 진공관 6S3P-EV×1, 6SCH9P×1, 6Z4×1   실효 출력 150W(8Ω), 300W(4Ω)   디스토션 0.01% 이하   입력 임피던스 22㏀ 이상   입력 감도 1V   S/N비 90dB 이상   크기(WHD) 21×26×40cm   무게 1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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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7년 7월호 -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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