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O Retro Ambassador·Attache

빈티지한 여행 가방을 연상하게 하는 포터블 턴테이블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GPO 레트로의 앰버서더와 아타셰로, 턴테이블 제품인데, 첫인상은 옛날 유럽 어느 나라의 기차역이 배경인 외국 영화에서 본 법한 빈티지한 여행 가방을 연상하게 한다. 역시 GPO 레트로 제품다운 고풍스러운 빈티지 디자인이다.

이 턴테이블은 포터블 기기다. 포터블이라는 단어가 ‘휴대가 쉬운, 휴대용의’ 라는 뜻인데, 이 제품을 포터블이라 하기에는 의외로 크지만, 가방처럼 제작되었고 튼튼한 손잡이도 있어 휴대 시 불편함은 없을 듯하다.
앰버서더와 아타셰 두 턴테이블은 기본적인 것은 동일하고, 앰버서더가 상급기로 아타셰보다 여러 가지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공통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우선 턴테이블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이며, 반자동으로 구동되고, 오토 스톱 기능이 있다. 33 1/3, 45, 78rpm을 지원하며, 45rpm 어댑터도 포함되어 있다. 세라믹 카트리지를 사용하며 카트리지는 교체가 가능하다. 또한 앰프가 내장되어 있고, 2개의 스피커가 기기 좌우 측면에 부착되어 있어 앰프와 스피커를 따로 연결하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RCA 아날로그 출력이 있어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턴테이블에는 USB A 단자가 있다. 여기에 USB 메모리를 연결해 턴테이블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녹음할 수 있고, 녹음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기기에 붙어 있는 재생·일시정지, 정지, 다음 곡, 이전 곡, 녹음 등의 스위치가 이 기능을 위한 것이다. 그 외에도 3.5mm 스테레오 잭 입력이 있어 MP3 플레이어 같은 휴대용 음악 재생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은 DC 5V 어댑터를 사용한다.

앰버서더만을 위해 추가된 여러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이 제품에만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야외에서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LP를 들을 수 있다. 앰버서더는 완전 충전 후 2.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앰버서더에만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데, 특이하게 블루투스 입력이 아니라 출력 기능이다. 이를 통해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와 페어링해서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신기하게도 턴테이블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켜면 별다른 페어링 동작을 하지 않아도 신기하게도 알아서 블루투스 스피커와 페어링한다. 이 기능은 동사의 웨스트우드나 웨스트우드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와 함께 사용하라고 넣어 놓은 기능인 것 같은데,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와도 문제없이 연결된다. 또한 이 제품에만 부직포로 만든 턴테이블 매트가 추가되어 있다.

두 기기 모두 이전에 소개한 웨스트우드 스피커와 동일하게 다양한 컬러의 합성 피혁과 금속으로 만든 모서리 보호 장치로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다. 하지만 둘의 마감이 다르다. 아타셰는 빈티지 브라운, 원통형 우체통 레드, 스카이 블루, 제트 블랙, 애플 그린 컬러로 된 한 가지 합성 피혁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앰버서더는 크림 & 탄, 그린 & 블랙의 두 가지 컬러의 합성 피혁으로 마감되어 있다.
가장 사운드가 궁금했던 제품을 들어 본다. 단순히 디자인만을 강조하는 턴테이블인 줄 알았지만, 의외로 추억의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아담한 무대이지만, 깊이 있는 음색, 아날로그 특유의 질감 등 많은 것을 담아내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내장 스피커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외부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내장 스피커로 매칭 설계된 만큼, 이쪽이 더 궁합이 맞는 편이다. 가볍게 턴테이블을 시작할 수 있기에 큰 재미를 주는 제품이며, 스피커와 앰프까지 포함하고 있어 추가적인 컴포넌트가 필요 없는 것도 경쟁력 있다. 가방처럼 들고 다니다가 주위에 LP 전도사가 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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