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xx International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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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08.01 00:00
  • 2016년 8월호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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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쉬와 AR, 오엘바흐 등을 소유한 글로벌 하이파이 마켓의 거물

이제 곧 국내에 선보이게 될 Heco Ascada 600 Tower 스피커

오디오 애호가라면 어쿠스틱 서스펜션 설계의 원조인 AR(Acoustic Research)의 스피커를 잘 알 것이다. 그렇다면 IAG(International Audio Group)는 어떤가? 열에 아홉은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하지만 영국 와피데일이나 쿼드의 모기업이라고 하면 ‘아하!’라며 가볍게 탄성을 지를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AR과 클립쉬, 그리고 야모와 헤코(Heco), 마그낫(Magnat), 또 몬스터 케이블과 더불어 세계 양대 하이파이 케이블 제조사인 오엘바흐를 소유한 회사가 바로 오늘 소개할 복스 그룹(Voxx International Corp.)이다.
JBL, 마크 레빈슨, 매킨토시는 모두 M&A를 통해 거대 기업 연합체의 일원이 되었지만 여전히 강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사계(斯界)의 관계자들은 익히 알고 있다. 복스 그룹 역시 매킨토시와 소누스 파베르의 소유주인 파인사운즈 그룹 이상 글로벌 하이파이 마켓을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그러나 복스 그룹은 아마도 거의 전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에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는 복스 그룹의 보수적인 비지니스 철학과 관련이 있다. 또한 고가의 유명 하이엔드 오디오보다는 대중이 더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매스 프로덕트 위주로 브랜드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그룹 자체는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까닭이기도 하다.

마그낫이 활약한 2015년 플러스 X 어워드 시상식

하지만 북미와 유럽 양쪽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서 깊은 브랜드들이 사실 복스 그룹의 일원이다. 미국의 AR과 클립쉬(Klipsch), 젠센(Jensen), RCA, 캐나다의 에너지(Energy), 유럽의 마그낫(Magnat), 헤코(Heco), 야모(Jamo), 오엘바흐(Oehlbach)가 그들의 주요 하이파이 브랜드이고, 카오디오 쪽으로는 오디오복스(Audiovox), 싱트릭스(Singtrix), 미리스(Myris), 360FLY, Voxxincaar System이, 이 밖에 각종 가전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슈와이거(Schwaiger)를 비롯, Advent, Hirschmann, MacAudio, OMEGA 등도 복스 그룹 소속이다.
전체 종업원 수는 2000명이며, 2015년 기준 미국 내 연간 매출 8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나스닥 상장 기업(Public Company)이다. 헤드쿼터는 미국의 뉴욕에 위치하지만 클립쉬 본사가 있는 인디아나 폴리스와 유럽 전역을 관할하는 독일 풀하임(Pulheim)이 복스 그룹의 주요 거점이다.
복스 그룹의 뿌리는 1965년 기타 앰프에서 시작되었으며, 사업 영역 역시 하이파이 오디오, 카오디오, 가전 액세서리(주로 안테나, 이어폰, 스마트 기기의 음향 관련)의 음향 분야로 국한되어 있다.

마그낫의 위용을 엿보게 하는 Magnat Quantum 759 T.O.T.L

복스 그룹의 유럽 핵심 브랜드는 비교적 늦게 한국에 상륙했다. 1990년대 초반 마그낫, 헤코, 오엘바흐가 국내에 수입되기 시작했지만, 독일 오디오 브랜드에 생소했던 당시의 국내 분위기상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2010년경 (주)다비앙을 통해 헤코의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군이 다시 런칭되면서 인지도를 급격히 높였고, 이의 성과는 오엘바흐 케이블과 마그낫의 한국 시장 재상륙으로 이어졌다. 현재 오엘바흐는 단기간에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케이블 메이커로 부상하였고, 홈시어터 마켓에서 마그낫의 상승세는 눈부시다. 올봄 2016 서울 국제 하이엔드 오디오쇼에서 마그낫 퀀텀 670 시리즈의 홈시어터는 가히 씬 스틸러로서 동사의 레퍼런스 스피커인 퀀텀 시그너처의 인기를 상회했다. 소형 새틀라이트 5.1채널 스피커인 인테리어 5.1X 역시 가장 사랑받는 모델 중 하나.

2000년도 중반 울트라 하이파이라는 평가를 받은 마그낫의 플래그십 빈티지 990

클리펠(Klippel) 레이저 측정 시스템

헤코 사의 경우 꾸준히 사랑받는 뮤직 컬러 스피커에 더해 블루투스 액티브 스피커인 아스카다 2.0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최근엔 다이렉트(Direkt)와 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 같은 복고적인 콘셉트의 여러 라우드 스피커를 출시하여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복스 그룹은 테스트룸과 클리펠(Klippel) 레이저 측정기와 같은 충분한 R&D 역량이나 자본을 지니고 있음에도 초 하이엔드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는 손대지 않는다. 이 부분 역시 앞선 잠깐 언급한 그들의 비즈니스 철학과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욱 양질의 하이파이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룹의 핵심 관계자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추구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사업 방향일 뿐 2000년대 중반 당대의 표현에 따르면 울트라 하이파이 스피커로 회자되었던 대형 플래그십 스피커 마그낫 빈티지 990을 통해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 기술을 축적하였다. 세계 최초로 마그낫에 의해 상용화되었던 플라즈마 트위터는 여전히 현존하는 가장 높은 주파수 대역을 지닌 고음 유닛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디오복스 산하 오엘바흐의 USB Bridge DAC와 마그낫 LZR 765 헤드폰

복스 그룹 독일 디비전의 모든 제품들은 매년 갱신되는 ISO-9001:2000 CE 스탠더드에 입각하여 엄격하게 컨트롤된다. 최근 복스 그룹은 헤드폰 분야에도 눈을 돌려 이미 이어폰 등을 생산하는 RCA나 클립쉬에 더해 페라리 스포츠카를 디자인했던 피닌파리나 디자인 그룹과 협업하여 마그낫 LZR 980 헤드폰을 출시하였다.
복스 그룹의 주요 브랜드 제품 수입원인 (주)다비앙은 앞으로 하이파이 생태계의 다양화를 위해 더 많은 우수한 제품들을 유저들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의 : (주)다비앙 (02)703-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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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8월호 -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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