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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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태
  • 승인 2015.12.01 00:00
  • 2015년 12월호 (52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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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음악과 연주자들이 선사하는 매력에 반하다

낙소스에서 한 번씩 소개되는 세계 최초로 녹음된 음원과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음악 소개는 가장 흥미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음반들은 모두 이런 이유에서 더욱 관심 있게 들어 보게 만든다.
첫 번째 음반은 피에르 로데의 곡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후기 고전 시대와 초기 낭만파 시대를 거친 프랑스의 바이올린 연주가 겸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비오티의 수제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베토벤의 마지막 바이올린 소나타 10번을 초연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13곡이나 되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여기에는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2, 8번과 두 곡의 변주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세계 최초 녹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음악을 들어 보면 비오티의 성향과 초기 낭만파의 곡들에서 자주 접하는 선율과 바이올린의 기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낯설지 않다. 프리데만 아이히호른의 바이올린 연주, 니콜라스 파스케가 지휘하는 예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만날 수 있으며, 2012년 5, 6월 녹음이다.
두 번째 음반은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안톤 스테파노비치 아렌스키의 실내악곡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음악을 배웠고, 라흐마니노프가 그의 제자로 알려져 있는 작곡가로, 그의 곡들은 어렵지 않게 공연에서도 만날 수 있다. 1900년에 작곡된 피아노 5중주 D 장조 Op.51을 통해 마치 초기 낭만주의풍 음악을 만날 수 있으며, 그가 가장 존경한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를 추모하는 뜻으로 1894년에 작곡한 현악 사중주 2번 Op.35와 마지막으로 피아노 삼중주 1번이 연주되고 있는데,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삼중주와 함께 가장 유명한 곡으로, 당시 최고의 첼리스트였던 카를 다비도프에게 헌정된 곡이다. 3곡을 통해 러시아 실내악곡의 짙은 향수와 서정적인 멜로디를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스펙트럼 콘서트 베를린의 연주는 군더더기 없이 아렌스키 실내악곡의 묘미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세 번째 음반은 유일하게 익숙한 곡이다. 바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곡과 함께 6곡의 리트가 연주되고 있다. 이 중 흥미로운 것은 6곡의 리트로,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편곡된 버전이며 세계 최초의 녹음이라는 점이다. 편곡은 첼리스트 가브리엘 슈바베와 피아니스트 니콜라스 리머가 함께 했고, 5월의 밤, 소식, 사랑의 갈망, 낙담, 여름날 저녁, 나이팅게일로 이어지는 6곡의 리트를 통해 두 연주자는 브람스의 서정과 내면의 깊이를 첼로와 피아노로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소나타와는 다른 리트의 멜로디를 중시한 색다른 편곡이 돋보이며, 이를 통해 첼로 소나타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반면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에서는 신선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며, 젊은 연주자다운 활력 넘치는 연주를 통해 쉽게 접근되어 있다. 녹음은 2014년 겨울 독일 브레멘 방송 홀에서 이루어졌다.



피에르 로데 <바이올린 협주곡 2, 8번>

프리데만 아이히호른(바이올린)
니콜라스 파스케(지휘)
예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8.573054
연주 ★★★★☆
녹음 ★★★★☆

아렌스키 <피아노 5중주 D 장조, 현악 4중주 2번, 피아노 삼중주 1번>
프랭크 닷지(예술 감독)
스펙트럼 콘서트 베를린
8.573317
연주 ★★★★★
녹음 ★★★★☆

브람스 <첼로 소나타 1, 2번 & 6 리트>
가브리엘 슈바베(첼로)
니콜라스 리머(피아노)
8.573489
연주 ★★★★★
녹음 ★★★★☆

52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12월호 -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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