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Xe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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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Xeo 6
  • 최성근
  • 승인 2015.02.01 00:00
  • 2015년 2월호 (51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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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완벽해진 다인오디오의 무선 혁명

고가 라인업으로 올라 갈수록 바스켓의 프레임이나 진동판의 댐핑 구조, 마그넷 회로 등이 개선되지만 다른 메이커에 비해 음색의 통일감이 높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스피커 구동을 위한 파워 앰프 매칭이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이를 액티브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리뷰를 시작하기 앞서 결론부터 말할 수 있다.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한 스피커이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 사실 하이파이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고 할 순 없다. 발음 방식이나 증폭 구조는 30여 년 전 시스템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비약적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하고 혁신을 가져왔다고 표현하기엔 지나치다. 음질은 한계라고 여겼던 벽을 뛰어 넘었지만 가격 역시 더 큰 벽을 쌓고 말았다. 하이엔드 오디오라고 하면 이젠 용기를 내서 지를 수 있는 영역은 넘어섰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주도로 무선 오디오 시장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블루투스 오디오라는 것은 손실 방식이라는 음질적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편의성 때문에,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이런 인식이 보수적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오디오파일들의 마음도 움직이게 하고 있다. 다인오디오의 Xeo 6는 별다른 변화를 가지지 못한 하이파이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정확하게 다인오디오는 잘 팔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한 것이 아니라 무선 스피커 시장의 포문을 열기 위해 이윤을 떨어트리면서도 지속적으로 노크하는 것이다. 이것은 먹혀 들어갔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편의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편의성과 더불어 좋은 음질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Xeo 6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작인 Xeo 5는 다인오디오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시장성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다. Xeo 5가 시장에서 통하자 다인오디오는 독한 마음을 한 번 더 품고 Xeo 6를 내놓았다. Xeo 5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들을 대거 수정하면서 말이다.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한 스피커라 평가하고 싶은 것은 Xeo 6 하나로 수천 만원 대 하이엔드 오디오에 필적할 만한 음질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600만원에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그 어떤 조합보다도 완벽한 밸런스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하이파이 오디오를 입문하거나 서브시스템을 갖추려 한다면 Xeo 6가 가지는 편의성 등 모든 이점을 무시하고도 오직 음질만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필자는 어떤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필자가 설명하는 Xeo 6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수긍할 것이다. 우선 Xeo 6는 Xeo 5에 비해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다. 디지털 입력부터 처리까지 기존의 Xeo 5는 16비트/48kHz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Xeo 6는 24비트/96kHz까지 입력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음질은 비약적으로 개선되었다. 전작인 Xeo 5가 음의 입자가 다소 거친 듯한 느낌을 갖게 할 만큼 음의 입자가 다소 크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무선 스피커에서 느낄 수 있는, 음의 밀도에서 조금 거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는데, Xeo 6에서는 크게 개선되었다. 이젠 단순한 리스닝만으로 Xeo 6가 선이 연결되지 않는 무선 스피커라고 느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Xeo 시리즈는 트랜스미터(허브)와 스피커가 무선으로 연동되는 방식으로 Xeo 5는 2.4GHz 단일 주파수만을 지원해 무선 주파수 중첩이 심한 주택가나 아파트에서 혼선이 일어나 스트리밍이 끊기는 문제 등에 가끔 노출되곤 했었다. 하지만 Xeo 6는 2.4GHz뿐 아니라 5.2GHz와 5.8GHz에 이르는 3밴드를 지원하기에 혼선 문제를 피해 나갈 수 있다. 중첩이 많지 않은 곳이라면 2.4GHz가 유리하며, 그렇지 않은 곳이라면 5.2GHz나 5.8GHz 밴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인디케이터를 스피커 탑 플레이트 쪽에 설치해 볼륨 레벨이나 선택된 입력단, 동기화나 허브 탐색에 대한 상태 표시가 가능해졌다. 기존에 Xeo 5의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Xeo 6가 진짜 값진 것은 바로 음질이다. 다인오디오는 전통적으로 진동판으로 MSP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진동판에 비해 다소 무겁지만 진동판의 물리적 특성에 의한 피크나 딥이 적다. 고가 라인업으로 올라갈수록 바스켓의 프레임이나 진동판의 댐핑 구조, 마그넷 회로 등이 개선되지만 다른 메이커에 비해 음색의 통일감이 높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스피커 구동을 위한 파워 앰프 매칭이 만만치가 않다. 하지만 이를 액티브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Xeo 6는 더블 우퍼 타입의 2웨이 스피커다. 고역과 미드·우퍼 2발을 바이-앰핑으로 구동시킨다. DAC와 크로스오버가 혼합된 DSP 회로에서 파워 앰프 출력 손실을 줄여 실제 150W에서 200W 수준의 파워 앰프와 매칭한 것 같은 효과를 가져다준다. 여기에 패시브 크로스오버로 불가능한 위상 특성까지 튜닝되어 무척 뛰어난 음을 가져다준다. 지면이 모자란 관계로 음질에 대해 요약하자면 또렷하진 않지만 스피커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광대한 사운드 스테이지가 표현된다. 물론 포커스도 표현이 된다. 하지만 진짜 매력적인 것은, DSP 회로를 통해 벽에 붙였을 때와 코너에 몰렸을 때 프리셋 설정치가 존재하는데, 실제 코너나 벽에 붙였을 때 저음의 양감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어떠한 장르에도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없다는 것도 Xeo 6의 장점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600만원의 투자로 이보다 더 좋은 음질을 얻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Xeo 6은 전원을 넣고 허브와 페어링을 마친 것을 끝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600만원   실효 출력 우퍼 2×50W, 트위터 50W   재생주파수대역 31Hz-23kHz
디지털 입력(Hub) Coaxial×1, Optical×1, USB Mini×1   아날로그 입력(Hub) RCA×1, Aux×1
샘플링 지원 24비트/96kHz   크기(WHD) 17×85.4×24.6cm, 14×3.2×10.5cm(Hub)
무게 1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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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2월호 -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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