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oKu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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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oKuBO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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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환경의 접근으로 라디오를 들어보다

이들의 제품을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 오디오 시청회 한 켠에 자리 잡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눈부신 용모. 목재 콘셉트의 여러 소품들이 자꾸만 손과 눈이 가게 한다. 저가 소재 목재의 거침과는 완전히 다른, 마호가니 원목, 흑단 소재의 눈부신 마감이 완성도 높게 자리해 있다. 이들이 내놓고 있는 제품들 역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펜 카드 홀더, 스탬플러, 커터칼, 테이프 디스펜더, 봉투 오프너, 나침반, 컴퍼스, 돋보기 등 흔히 보아오던 것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탄생시켰다. 재미있게도 이들은 라디오까지 선보이고 있는데, 이들의 제품이 오디오 쇼에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라디오 덕분. 진정한 목재 마감의 진수를 보여주는 마그노(Magno), 그들의 라디오 라인업 중 쿠보를 소개한다.
마그노의 라디오 라인업은 레크토, 쿠보, 미크로, 이코노 등으로 출시되어 있는데, 전 제품이 비슷한 듯 다른 개성으로, 매력 있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마그노의 모든 디자인은 인도네시아의 신지 카르토노(Singgih S. Kartono)가 담당하고 있는데, 목재라는 한계 속에서도 뛰어난 감각으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출하다. 자국에서 디자인상을 수차례 휩쓸기도 했는데, 제품을 직접 보면 대번에 이해할 수 있다.

제품을 처음 받아들고, 대번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라디오와 목재의 조합, 그야말로 완벽한 조화이다. 사실 복고적인 느낌의 디자인이지만, 요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오히려 레트로 디자인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매력을 포함하고 있다. 나뭇결, 큼지막한 디스플레이 창, 그리고 3개의 커다란 노브는 강렬한 포인트를 주면서, 인테리어적인 요소들을 센스 있게 보여준다. 하물며 패키지마저 디자인적 매력을 살렸는데, 박스 위 부분에 두 가지의 포인트를 두고 줄로 감아낸 감각을 과시하기도 한다. 평범한 듯하지만, 센스를 보여주는 아주 작은 차이점이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라디오 라인업 중에는 레크토가 가장 큰 제품인데, 쿠보는 그 아래의 제품으로 절반의 크기로 줄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덕분에 디스플레이창이나, 노브 등을 공유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쿠보 정도 사이즈가 가장 알맞다는 생각이다. 역시 마호가니 원목과 흑단 등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조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마그노에서는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그만큼 나무를 더 심는다’는 철칙을 세우고 있다.
구동은 3개의 커다란 노브로서 조정된다. 특별히 노브에 표시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노브를 돌려보면서 익히라는 의도가 전해진다. 맨 왼쪽은 온·오프와 볼륨, 중간은 채널 선택(FM/AM/SW1/SW2), 그리고 오른쪽은 주파수 조정이다. 오랜만에 주파수 조정을 위해 노브를 좌·우로 돌려보면, ‘아날로그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자연히 다시 생각나게끔 한다.

라디오이기에 특별한 기능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나름의 편의성들은 포함하고 있다. 가장 주력이라고 할 만한 것은 3.5mm 스테레오 단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단순히 라디오가 아니라 외장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 참고로 3.5mm 스테레오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플러그 역시 목재를 활용하는 감각을 선보인다. 추가로 지원되는 안테나 역시 목재 활용을 보여주는데, 이것 역시 정말 귀엽다. 또 하나의 기능으로 배터리를 지원한다. AA 건전지 4개가 필요한데, 밖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 할 만하다. 더구나 이 라디오를 밖에 들고 나가기만 해도, 시선을 한 번에 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사운드는 사실 특별히 기대하지 않았지만, 디자인성 제품으로 보았을 때 나름의 수준까지 들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론 세밀한 해상력으로 모든 소리를 현미경처럼 다 담아내는 성향은 아니지만, 풍부한 아날로그적 질감으로 음악과 목소리를 편하게 들려줄 수 있는 매력은 충분히 선사하고 있다. 사실 라디오에서는 이런 요소들은 굉장히 중요한데, 오랫동안 시청하는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기기인 만큼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없다면, 듣기 힘들다는 것이다. 마그노의 이 제품은 그런 점에서, 나름의 매력을 부드럽게 보여주고, 또 들려준다. 제법 풍성하게 울리는 사운드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으며, 특유의 소리 질감은 한참을 다시 듣게끔 한다. 개인적으로도 하나쯤 구매하여, 아날로그 라디오의 감성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제품. 

수입원 우리오디오 (02)2246-0087
가격 39만원   크기(WHD) 19.3×20.5×11cm   무게 2kg

51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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