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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현태
  • 승인 2014.09.01 00:00
  • 2014년 9월호 (50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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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근·현대 작곡가 3인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또 다른 음악

유럽의 근·현대 음악계의 작곡가 블로흐, 쳄린스키, 본 윌리엄스 3인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영국에서 각각 인정받은, 그리고 동시대의 작곡가들의 음악적 교감과 영향을 서로 주고받은 작곡가들로, 낙소스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또 다른 음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에르네스트 블로흐는 스위스의 작곡가로, 20세기 초에서 중반까지 작곡 활동을 했었고, 미국에서 주로 활동했고, 유대 음악에 영향을 받았다. 오페라 맥베스의 2개의 간주곡은 장엄 서곡과 같은 분위기와 묘사적인 선율로, 블로흐가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이라기보다는 드라마틱한 표현과 화려한 금관의 울림이 돋보였다. 교향곡 내림마장조는 블로흐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짧은 단편적인 테마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교향곡처럼 악장마다 차별화되어 있으며, 마치 무소르크스키의 음악적 성향을 닮아 있는데, 회화적인 표현들도 엿볼 수 있다. 추모 곡과 3개의 유대 시에서는 유대적인 정서와 멜로디를 담고 있고,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곡의 분위기와 민속풍의 멜로디를 잘 표현해 주고 있어 그의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연주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달리아 아틀라스가 지휘하고 있으며, 1996년 영국 세인트 바르나바스 성당에서 녹음되었다.
알렉산더 쳄린스키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겸 지휘자로, 20세기 초 비엔나를 중심으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한 작곡가다. 그의 작품들은 제법 잘 알려져 있는데, 서정적 교향곡, 심포니에타 등은 자주 공연과 음반을 통해 만날 수 있었는데, 요하네스 브람스가 그의 재능을 극찬하고, 동시대의 알반 베르크, 쇤베르크와 비교될 만큼 그의 작품들은 뛰어났다. 이 음반에는 현악사중주곡 1번과 2번이 연주되어 있다. 독특하게 1번은 4악장, 2번은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곡은 거의 2년의 차이를 두고 작곡된 만큼 곡의 성격이 완전히 차별화되어 있다. 1번은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도전적인 멜로디인 반면, 2번은 암울하고 비장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에셔 현악 사중주단의 연주로 만날 수 있는데, 서로 다른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녹음은 2011년 2월 미국 플로리다 포트 샬럿에 있는 통일 메소디스트 교회에서 이루어졌는데, 자연스러운 현악기의 울림이 잘 반영되었다.
랄프 본 윌리엄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그의 교향곡들은 대부분 인기를 얻고 있다. 가끔은 표현주의적인 색채와 서정적인 느낌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세련된 음의 전개와 멋진 테마가 항상 그의 음악에는 살아 숨 쉰다. 이 음반은 그의 또 다른 실내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피아노 오중주곡 C단조,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혼과 피아노를 위한 오중주곡, 마지막으로 6개의 영국 포크송들은 클라리넷과 피아노 버전으로 구성되었다. 런던 솔로이스츠 앙상블의 연주로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 클라리넷은 안소니 파이크, 프렌치 호른은 팀 잭슨이 연주해 주고 있다.

에르네스트 블로흐 <교향곡 내림마장조, 맥베스에 삽입된 간주곡 2곡 외>
달리아 아틀라스(지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8.573290
연주 ★★★★☆
녹음 ★★★☆

알렉산더 쳄린스키 <현악 사중주 1, 2번>
에셔 현악 사중주단
8.573088
연주 ★★★★☆
녹음 ★★★★☆

랄프 본 윌리엄스 <피아노 오중주, 오중주 라장조 외>
런던 솔로이스츠 앙상블
8.573191
연주 ★★★★☆
녹음 ★★★☆

50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9월호 - 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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