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a Acoustics Model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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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a Acoustics Model C
  • 이현모
  • 승인 2014.08.01 00:00
  • 2014년 8월호 (5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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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유닛을 기초로 만들어 낸 이탈리아 명품 혼 스피커

1인치 트위터와 2인치 미드레인지는 ‘제로 컴프레션 다이렉트 프런트 로딩’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당사의 핵심 기술이라고 하는데, WE594A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해서 제작했다고 한다. 제로 컴프레션 다이렉트 프런트 로딩이란 드라이버에서 나온 소리가 혼의 어느 부분이라도 머물지 않게 해서 소리가 탁해지거나 뭉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이번에 시청한 카스타 어쿠스틱스의 모델 C 스피커는 일단 외관에서 대단한 인상을 주었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혼 스타일이고, 우퍼 또한 보기 드문 대형이다. 마치 JBL의 대형기를 보는 듯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델 C 스피커는 이탈리아의 엔지니어 로베르토 티타렐리가 만든 스피커이다. 어릴 때부터 앰프를 제작하고, 마란츠와 JBL 스피커에 빠져 지냈고, 혼 스피커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스토리가 전해진다. 이렇게 어릴 적부터 혼 스피커 시스템에 빠져서 지금까지 스피커를 개발해 왔다고 한다. 티타렐리가 20년간의 스피커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1년에 설립한 카스타 어쿠스틱스에서 현재 개발, 판매하고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 모두 혼형 스피커이다. 동사의 제품 라인을 잠깐 살펴보면, 레퍼런스 라인에 모델 A, 모델 B, 모델 C가 있고, 엑셀런스 라인에 모델 D8, 모델 D8-C, 모델 D6-S가 있다.
레퍼런스 라인에 모델 C가 속하는데, 모델 A는 트위터가 혼형인 2웨이 북셀프형이고, 모델 B는 모델 C처럼 3웨이 스피커인데, 미드레인지 혼이 세로로 배치된 것이 좀 특이하다. 모델 C 스피커는 3웨이 스피커로 15인치 대구경 우퍼를 사용하고 있는데, 통 울림이 배제된 밀폐형으로, 현대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1인치 트위터와 2인치 미드레인지는 ‘제로 컴프레션 다이렉트 프런트 로딩’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당사의 핵심 기술이라고 하는데, WE594A 드라이버를 바탕으로 해서 제작했다고 한다. 제로 컴프레션 다이렉트 프런트 로딩이란 드라이버에서 나온 소리가 혼의 어느 부분이라도 머물지 않게 해서 소리가 탁해지거나 뭉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이처럼 모델 C 스피커는 외형상 좀 옛날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구석구석에 적용된 기술은 매우 현대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음압은 98dB, 주파수 범위는 30Hz-24kHz이다. 크기는 440×1145×485(mm, WHD)이다.

이 정도로 모델 C 스피커에 대한 사전 예비 조사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혼형 스피커답게, 제법 또랑또랑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약간 퍼지는 음이 아닌 직진성이 강한 피아노 음이다. 피아노 한 음 한 음이 매우 또렷이 드러난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선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도 매우 명료하게 그려진다. 쌉싸래한 첼로와 매끄러우면서도 촉촉한 바이올린의 음색이 약간 자극적이지만 명료하게 묘사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매우 생생한 편이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맑고 명료하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시작 부분의 관현악에서 생생한 타격감이 잘 드러난다. 음압이 높아서 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악기 소리,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잘 드러나는 편이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으로 카스타 어쿠스틱스의 레퍼런스 라인의 최상급기인 모델 C 스피커를 들어 보니, 이 스피커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제로 컴프레션 다이렉트 프런트 로딩 기술을 적용한 혼형 스피커 시스템으로, 15인치 우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음의 양감이 직진성이 강한 혼의 소리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좁은 니어 필드 리스닝보다는 가능한 넓은 시청 공간에서 호방하고 시원한 소리를 즐기는 애호가에게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원 SP-오디오 (070)7119-5287
가격 1,850만원  사용유닛 우퍼 38.1cm, 미드레인지 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0Hz-24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50Hz, 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8dB/W/m  크기(WHD) 44×114.5×4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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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8월호 -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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