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10 Audio BerlinⅡ Mini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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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10 Audio BerlinⅡ Mini R
  • 정우광
  • 승인 2014.05.01 00:00
  • 2014년 5월호 (5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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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몸매에서 우러나오는 강렬한 음악 감동

시청실에 놓여 있는 이 제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매우 공을 들여 만들어낸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콘형 유닛을 사용한 우퍼와 혼이 부착된 혼 드라이버로 이루어진 2웨이 북셀프형 스피커 시스템인 것 같은데, 실상은 기존의 혼 드라이버와는 완전히 다른 발상의 스피커 시스템인 것이다. 고음역에 부착된 혼은 기존의 컴프레션 드라이버처럼 진동판의 음을 유도하여 증폭하는 역할을 위한 것뿐 아니라 저음역 유닛의 베이스 리플렉스형 인클로저의 에어 덕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혼의 깊숙한 기저부에는 돔형 트위터를 중앙에 위치시키고 있는 바 이것이 혼 드라이버가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독특한 개념의 스피커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혼 드라이버 같기도 하면서 혼 드라이버가 아닌 베이스 리플렉스용 덕트라고 할 수 있는 혼의 부분은 가볍게 넘겨버릴 액세서리쯤으로 간주하기에는 매우 공을 들인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 시청용의 제품은 단풍나무로 만들어진 혼을 부착하고 있었는데,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가공, 그리고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숙련된 솜씨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이렇게 부착된 혼은 우퍼의 작동 시 인클로저 내부에 걸리는 배압을 스피커의 전면으로 방사하고 있음과 동시에 고음역의 사운드의 웨이브 가이드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얼핏 드는 생각이 중·고음역의 사운드가 하나의 음원에서 나온 듯한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이고, 이 때문에 재생음은 하나의 풀레인지를 통하여 만들어지고 있으며 저음역 유닛은 여기에 부착된 서브우퍼와 같은 동작을 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이렇듯이 기존의 스피커 시스템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면 이론적인 바탕 위에 귀로 직접 듣고 튜닝하는 고생스러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DC10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이 과정을 아주 즐겁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마친 것처럼 보여진다.

북셀프형을 취하고는 있지만 전용 스탠드와의 사용을 필수적으로 하도록 하여서 사용 시에는 대형의 플로어스탠딩 형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스피커를 통하여 그려지는 음의 공간도 대형기와 필적할 만큼 크고 당당하다. 재생되는 음의 음원을 하나로 모은 효과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합주 부분의 해상도가 매우 높으며 혼이 부착된 탓에 보컬의 재생도 듣는 위치에까지 성큼 다가서서 만들어지고 있다. 특집에 선정된 스피커 시스템인 만큼 하나같이 크기를 초월하는 대형의 음장 공간을 연출해 내고 있지만 DC10 베를린 2 미니 R의 경우에는 그 도가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르고 있다. 눈에 보이는 제품의 모습은 오래된 가구처럼 부드럽고 실내의 다른 가구에 묻혀 버리는 듯도 하지만, 이를 통하여 나오는 음악의 세계는 초정밀의 현대적인 녹음의 진수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세계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서 다양한 재질과 마무리의 제품을 제공해주는 것도 이 제품이 지니고 있는 많은 매력 중의 하나이다. 오랜 세월을 곁에 두어도 외모나 재생음에서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

수입원 SP-오디오 (070)7119-5287
가격 585만원(스탠드 별매 140만원)  사용유닛 우퍼 17.7cm, 트위터 3.1cm(22.2cm 혼) 
재생주파수대역 30Hz-25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4dB 
크기(WHD) 23.4×38.1×38.1cm  무게 12.2kg

50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5월호 -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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