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Twenty.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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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Twenty.26
  • 장현태
  • 승인 2014.05.01 00:00
  • 2014년 5월호 (5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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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완성도 높아진 중역으로 가치를 더하다

캐롤 키드의 ‘Moon River’에서는 중역의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였으며, 리얼하고 선명한 목소리 톤이 쉽게 가사를 전달해 주었다. 대편성곡으로 들어본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중 3악장에는 목관과 금관의 화려함과 긴장감이 동시에 전달되어 박진감 넘치는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었으며, 음의 선명도가 더욱 향상되게 표현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PMC는 새로운 라인업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라인업 역시 많은 변화를 보여준다. 그 대표적으로 2011년 동사의 창립 20주년 기념 모델에서 시작된 Twenty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지금까지 동사가 개발해온 라인업의 개발 기간이 무색할 만큼 많은 제품들이 빠르게 소개되고 있다. 새로운 시리즈는 프로용 모델들과 기존 모델들과의 차별화라는 점에서 이 시리즈의 콘셉트를 인정할 만하며, 유난히 개성이 강한 점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들이기도 하다. 기존 모델들과 Twenty 라인업은 사운드와 디자인 모두에서 차별화되어 있으며, 표준적인 모니터 성향을 벗어 던진 PMC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시리즈로 재탄생되고 있다.
외관의 경우도 변화되었다. 경사진 캐비닛 디자인을 바탕으로 ATL 구조도 내부적으로 기울어진 형상으로 제작되었고, 기울어진 플로어스탠딩 타입이기 때문에 무게의 균형을 고려한 견고한 전용 받침대를 적용하여 안정감 있는 구조로 완성되어 있다. 특히 기존 모델 중에 가장 소형 제품인 Twenty.21과 Twenty.22의 경우 국내와 해외에서 좋은 평을 받았고, 항상 추천과 베스트 북셀프로 선정될 만큼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톨보이형인 Twenty.23과 Twenty.24를 거쳐 본격적인 3웨이 시스템으로 Twenty.26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올해 2월에 소개된 가장 최신 모델로 PMC가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핵심 모델이기도 한데, 이런 배경에는 이 제품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유닛들이 한몫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사의 제품 중 톨보이 스타일의 3웨이 제품으로서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에 75mm 소프트 돔을 채용하였던 OB1i를 언급할 수 있는데, 그 당시에는 독자 개발의 미드레인지가 적용되지 못했었던 기억이다. 하지만, Twenty.26에서는 모든 드라이버 유닛들을 자사 개발 제품으로 적용함으로써 진정한 PMC의 현재의 기술력과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도록 완성된 버전이다. 특히 동사가 야심차게 출시한 본격적인 3웨이 시스템인 만큼 중역 재생 능력에 더욱 큰 비중을 두어 튜닝이 이루어졌고, 제품의 사이즈도 Twenty.24에 비해 좀더 커졌다.

이제 Twenty 시리즈의 특징과 함께 Twenty.26을 좀더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새롭게 채용된 50mm 미드레인지에 주목할 수 있다.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재생 능력은 상당히 뛰어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미드레인지에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중역대의 재생 능력이 한층 부각되어 있다. 새로운 우퍼의 경우도 177mm 사이즈로 낮은 밀도의 내추럴 콘이 적용되었고, 다이캐스팅으로 견고하게 제작되어 있으며, 슬림한 톨보이형에서 ATL 구조와 맞물려 깊이 있는 저역을 재생하는 원동력을 제공해 주고 있다. 고역 트위터는 기존 Twenty 시리즈에서 사용하고 있는 PMC와 시어스가 공동 개발한 27mm 소노렉스 소프트 돔을 채용하고 있으며, 고역 재생 능력은 25kHz까지 가능하다. 다음으로 PMC의 상징적인 기술력인 ATL은 내부 길이가 3.3m로 깊게 설치되어 저역 재생 능력을 27Hz로 더욱 낮춘 반면, 저역의 반응은 그리 빠르지 않다는 점이 Twenty.26의 특징이다. 그리고 독특하게 하단의 ATL 포트는 더블 형태로 넓은 내부 에너지 배출이 가능하도록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에너지를 받아야 ATL 구조와 잘 매칭될 것이다. 각 유닛의 역할을 결정하는 크로스오버는 우퍼와 미드레인지 380Hz, 미드레인지와 트위터 3.8kHz로 결정되어 미드레인지의 재생 영역이 넓은 점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새롭게 적용된 미드레인지에 대한 기대치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후면에는 트라이 앰핑을 위한 바인딩포스트들이 대형 네트워크 패널에 장착되어 있다. 단지 음압이 86dB로 Twenty의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밀도가 높은 7인치 우퍼를 채용함으로써 깊이 있는 저역의 재생을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통해 구동되어야 할 것이다.

보컬 곡과 대편성 곡을 중심으로 리뷰를 진행하였는데, Twenty 시리즈 가운데서도 중역대의 표현력에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사운드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캐롤 키드의 ‘Moon River’에서는 중역의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였으며, 리얼하고 선명한 목소리 톤이 쉽게 가사를 전달해 주었다. 대편성곡으로 들어본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중 3악장에는 목관과 금관의 화려함과 긴장감이 동시에 전달되어 박진감 넘치는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 주었으며, 음의 선명도가 더욱 향상되게 표현되었다. 중역의 질감과 선명도는 PMC의 어떤 제품보다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갖춘 반면, 저역 반응이 다소 느리기 때문에 팀파니의 응집력과 밸런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중역대가 안정적으로 무대를 만들어 줌으로써 Twenty.26 특유의 리얼함이 잘 전달되었다.
기존 Twenty 시리즈가 중역이 부각되면서 밝고, 다소 가벼운 성향이었는데, 기본 성격은 유지하면서도 가벼운 성향은 벗어 던졌고, 모니터적인 성향이라기보다는 Twenty.26의 컬러를 더욱 진하게 덧칠해 준 모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특히 보컬과 편성이 다소 작은 실내악곡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전체적인 밸런스는 미드레인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는데, 이는 동사가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성능이 반영된 결과물일 것이다. Twenty 시리즈를 통해 동사의 사운드 방향도 이제는 과거와는 차별화되어 있으며, 전통 브리티시 스타일의 모니터 성향은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다. 그리고 현대적인 사운드 표현력과 세련미 넘치는 디자인은 으뜸이며, 3웨이 스피커로서 PMC 추구하고자 하는 플로어스탠딩 타입의 완성형을 보여주고 있다. Twenty 시리즈의 더욱 개선된 사운드는 젊은 사용자 층의 지지를 받을 만하며, 또 다른 PMC만의 개성으로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가격 1,100만원  사용유닛 우퍼 17.7cm, 미드레인지 5cm, 트위터 2.7cm SONOLEX 
재생주파수대역 27Hz-2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6dB/W/m  권장 앰프 출력 50-300W 
크기(WHD) 19×106.2×43.9cm  무게 22.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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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5월호 -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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