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88T MK2 Tesla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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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88T MK2 Tesla Blue
  • 김남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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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들에게 한결같이 추천하는 케인의 진공관 앰프
세상에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 정말일까? 그런 질문에 대한 응답은 대부분 그렇다고 할 것이다. 사실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러나 때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서울의 2만원짜리 한정식보다도 전라도의 6천원짜리 한식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은 식도락가가 아니더라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1만원짜리 바지가 그렇게 편하고 좋다.
오디오로 이야기를 제한하자. 세상에는 돈 값을 못하는 앰프가 기라성 같지만, 바로 이 케인이라는 업체에서 만들어 내는 진공관 앰프, 이 케인의 제품들은 가격보다 몇 곱 더 성능이 좋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주변의 생각도 대등하고, 심지어 어느 오디오 숍의 대표가 쑥스럽게 같은 얘기를 해 놀란 적이 있다. '사실은 말이지요, 이보다 더 나은 제품이라는 것이 과연…' 그렇게 얘기해 함께 웃었던 적이 있다.



본 시청기의 원형인 A-88T가 2006년경 국내에 소개된 이후 열광적인 반응이 있자 그 후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단행, 2007년 본지에 A88T SE 2007이 처음 소개된 이후 지금까지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버전이 소개되었다. 현재 A-88T MK2로 진화해 케인의 여러 모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고, 진공관 앰프 추천 리스트에 항상 포함되는 케인을 대표하는 제품이 되었다.
케인의 A-88T는 가격이 싸지만 그 성능은 대단하다. 어떤 진공관 앰프와도 일전을 겨루어볼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것을 이 제품은 소리로 그 점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이 굉장히 싸지만 외관만을 봐도 결코 저가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굉장히 고급스럽다. 보는 맛으로도 소유하고 싶어지는 수준급인 것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이 제품이 필시 아마 7~8백만원대라고 오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외관 자체만으로 말이다. 우선 두터운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외부 섀시와 함께 출력 트랜스나 전원 트랜스의 멋지고 강건한 만듦새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고가품이 아니면 구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구동 테크닉을 갖추고 있어서 다채로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출력관으로 KT88과 EL34를 취향에 맞춰 바꿔 사용할 수 있고, UL 출력(50W) 모드와 3극 출력(25W) 모드를 사용할 수 있어 곡에 따라 취향에 따라 리모컨으로 선별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란 흔하지가 않다.
낮은 가격인데도 사용 부품은 어지간한 하이엔드에 못지않다. 고품위 타크만 카본 필름 저항, 니츠콘의 대용량 평활 콘덴서, 지명도 높은 EI 출력 트랜스, 알프스제 모터 볼륨, 전용 실리콘 댐퍼, 폭스바겐에 사용되는 고가의 피아노 래커 등 믿어지지 않는 이런 호화 스펙은 대량 생산의 합리성이 아니면 넘볼 수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확실히 싸고 좋은 제품이 아직도 존재하며 만들어지고 있다. 절감한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278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6SL7×2, 6SN7×2  실효 출력 50W(울트라리니어), 25W(트라이오드) 
주파수 응답 10Hz-42kHz(-3dB) THD 1%  S/N비 93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42×19.5×38.2cm  무게 2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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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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