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노하우를 통해 고풍스럽게 빚어낸 우아한 하이파이
이번에 시청한 야마하의 CD-S3000 SACD 플레이어와 A-S3000 인티앰프는 플래그십 하이파이 시스템인 S3000 시리즈의 제품들이다. 두 제품 모두 고전적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양 옆에 두꺼운 나무판을 댔고, 특히 인티앰프는 전면에 고풍스러운 커다란 레벨 미터가 있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현대적인 것을 알 수 있다. CD-S3000은 SACD까지 지원하는 SACD 플레이어로, 정확한 신호 판독을 위한 고강성 알루미늄 트레이와 고정밀 메커니즘을 채용했으며, ESS의 ES9018 32비트 D/A 컨버터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접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최신 트랜드라 할 수 있는 DSD까지 재생할 수 있는 USB D/A 컨버터 기능까지 있다. A-S3000 인티앰프는 8Ω에서 100W, 4Ω에서 150W의 출력을 내는데, 야마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MOSFET 플로팅, 밸런스드 파워 앰프 기술을 채용했고, 전원부는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했으며, 전자식 볼륨 컨트롤, 풀 밸런스 회로를 사용했다.
S3000 시리즈는 그야말로 고전적 디자인이지만 내용은 매우 현대적인 것이다. 고전과 현대를 조화시킨 이 시스템의 소리가 어떨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래서 CD-S3000과 A-S3000 조합에 PMC 트웬티 22 스피커와 모니터 오디오 실버 6 스피커를 각각 연결하면서 S3000 시리즈의 성능을 점검해 보았다. 그 결과 이 조합은 자신의 색깔보다 스피커의 성능과 색깔이 더 잘 드러나게 들려주는 투명한 음색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 시스템으로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투명한 배경에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풍성한 피아노 음을 들려주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잘 드러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로 시작하는 저음 현악기 소리와 조수미의 목소리를 상당히 명료하게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제법 우렁차다. 합창대는 스피커 사이를 가득 채우듯 펼쳐진다.
야마하의 플래그십 모델인 CD-S3000 SACD 플레이어와 A-S3000 인티앰프의 조합은 투명함과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소리를 들려준다. 악기에서부터 오디오 기기까지 만들어 온 오랜 노하우를 가진 야마하가 본격적인 하이엔드 오디오를 목표로 제작한 의지가 잘 드러난다.
수입원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A-S3000
가격 799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50W(4Ω) 주파수 응답 5Hz-100kHz(+0, -3dB) 댐핑 팩터 250
THD 0.025%, 0.005%(MM), 0.02%(MC) S/N비 103dB, 93dB(MM), 85dB(MC)
채널 분리도 74dB, 90dB(MM), 66dB(MC) 크기(WHD) 43.5×18×46.4cm 무게 24.6kg
CD-S3000
가격 699만원 지원 포맷 SACD, CD, CD-R/RW(MP3, WMA) USB 입력 24비트/192kHz 출력 레벨 2V±0.3V
주파수 응답 2Hz-20kHz, 2Hz-50kHz(SACD, -3dB) 하모닉 디스토션 0.002% S/N비 116dB
다이내믹 레인지 100dB, 110dB(SACD) 크기(WHD) 43.5×14.2×44cm 무게 19.2kg
저작권자 © 월간 오디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