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처음 시작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입문기의 스피커 브랜드. 막연한 생각으로 엄청나게 많을 것 같지만, 실제 구매에 있어 그 개수를 생각하면 의외로 한정되어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몇몇 이름 있는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또 소비자들은 거기에서도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며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브랜드가 매년 출현하지만, 또 어느 순간 금세 사라지는 이유도 여기 있다. 기존 브랜드들의 역량과 인지도가 너무 확고한 것이다. 성능조차도 상향평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따라가기에는 격차부터가 큰 것도 사실이다. 결국 선택에 있어 실패하지 않으려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알리며, 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은 브랜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 소개할 이 브랜드 역시 아주 오랫동안 이 시장에 이름을 알리며, 매년 다양한 라인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는 업체이다. 이제는 무려 81년의 역사. 바로 와피데일의 신제품을 소개한다.



와피데일은 오디오를 처음 시작할 때 한 번쯤 추천 받거나, 고려해보는 스피커 브랜드 중 하나로서 영국 브랜드 특유의 가격 경쟁력과 하이파이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히 부족한 것 없는 성능으로, 이 브랜드를 선택했을 때의 실망감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일 것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하이파이나 AV 애호가들에게서 신뢰를 받았으며, 그 신뢰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와피데일이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라인업 이름은 쿼츠(Quartz). 이 새로운 시리즈의 콘셉트는 확고하다. 와피데일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엔트리 라인업. 그만큼 가격대 성능비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이 제품의 포인트이다. 실제 가격을 받아들고, 이 가격 아래에 이 정도 사운드를 내주는 것이 있나 생각해보아도, 언뜻 정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가격대에서 내줄 수 있는 최선의 소리를 담아내고자 하는 와피데일의 의지가 보이는 것이다.
쿼츠 시리즈는 3가지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는데, 톨보이 스피커의 Q7, 북셀프 스피커의 Q1, 그리고 센터 스피커의 QC1로 라인을 이루고 있다. 기본적으로 서브우퍼만 추가하면 5.1채널을 구성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유럽 대부분 제품들의 공통적 사항이며, AV 시스템을 염두에 두지만, 개별로서는 하이파이 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성향을 가진다.



쿼츠 시리즈 중 가장 작은 모델, Q1 북셀프 스피커를 시청한다. Q1은 2웨이 2스피커로서 16.5cm 우퍼와 2.5cm 트위터를 가지는 표준적인 구성이다. 감도는 87dB로 평범하게 마무리되어 있고, 주파수 응답 역시 58Hz-20kHz로 무난한 대역대를 가지고 있다. 크로스오버는 3kHz에서 이루어지며, 후면에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두고 있다.
그레이드를 생각해서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인티앰프와 매칭하여 여러 음악들을 들어보았는데, 첫 음을 듣는 순간 기대 이상이라는 말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요즘 입문기의 스피커들이 아무리 상향평준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상급기와 큰 차이가 없는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만큼 와피데일의 노하우가 출중한 덕분일 텐데, 무엇보다 한 곳에 치우지지 않는 밸런스 있는 사운드가 마음에 든다. 물론 클래식 재생이나 큰 저역의 파워풀함에서는 상급기와 분명 차이가 있지만, 가요, 재즈나 소편성의 음악에서는 자신의 가격을 잊은 넘쳐나는 퀄러리로 보답해준다. 특히 공간감이 아주 훌륭한데, 약간 메마른 듯한 사운드에서도, 무대 특유의 공간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기특하다. 작은 공간의 PC 파이를 위한 스피커로 활용해도 좋을 만큼, 가격대 성능비로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3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2.5cm 소프트 돔 
재생주파수대역 58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크기(WHD) 18×31×22.5cm  무게 4.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