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yin A-300P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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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yin A-300P MK2
  • 정우광
  • 승인 2013.08.01 00:00
  • 2013년 8월호 (49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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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가득 채우는
진공관 사운드의 품격
리뷰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템들이 있다. 아무래도 다른 제품보다는 화제거리가 많다 보니까 자주 언급되는 것인데, 그러한 제품 중에서도 케인의 A-300P MK2는 최근 들어 지면을 자주 장식하는 제품 중의 하나이다. 자주 언급되는 배경으로는 최근 오디오 제품들의 경향과는 달리,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발달된 기술의 진보를 느낄 수 있는 음을 재생해주고 있는 것 때문일 것이다. 들어본 사람마다 소리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피력하다 보니까 자연 추천의 기회도 많아지고, 특집의 기사에 단골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케인의 제품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이 300B를 푸시풀로 구동하는 이 제품은 진공관 앰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음의 매력을 남김없이 전해주고 있는 제품이다. 두툼한 중음역의 밀도감이나 풍성한 울림의 여운도 아주 맛깔스럽고, 특히 이전의 진공관 앰프에서는 얻기 힘들었던 저음역의 스피디한 제동력이 더해지고 있어, 음의 품격을 한층 높은 차원으로 만들어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인 회로의 안정성과 이에 덧붙여 높은 기술력의 전원 공급단의 설계 능력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만들어진 솜씨도 빼어나서 배선의 결선에서부터 외장의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흠 잡을 데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되어 있는 점도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장치도 꼼꼼하게 마련되어 있고, 특히 사용 시간에 따라 열화되기 마련인 진공관 소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바이어스 전압 조절이나 험 밸런스의 조정이 아주 간단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점이 이 제품의 보급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제품의 스피커 구동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것이어서 이번 시청에서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제품을 연결하여 시청해 보았다. 물론 다른 앰프와의 비교도 함께 진행되었다. 처음 시청은 프랑스제 스피커 데이비스. 작은 크기의 몸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음역의 음색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진 이 제품이 케인의 A-300P MK2와 함께하니 부족감이 들었던 중음역의 사운드가 한층 두툼하게 표현된다. 배경의 암소음도 없고 깨끗한 음을 그려내는 데는 최적. 뒤이어 펜오디오의 센야, 탄노이의 턴베리 등을 연결하여 시청하였다. 각각의 스피커 시스템의 개성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탄노이와의 매칭에서 뛰어난 음을 그려내주고 있었다. 이전에 기억하고 있던 탄노이의 소리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듯한 고품위의 음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실내를 가득 채우는 음의 품격이 흠잡을 데 없이 세련되어 있다. 음원에 수록되어 있는 음악을 단순하게 재생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만들어서 흥겨움을 더해 주고 있고, 듣고 있는 사람을 흥분하게끔 하는 그런 소리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기도 하지만 앰프의 실력이 탄노이의 소리를 매력적인 것으로 변화시킬 만큼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오디오의 취미를 이어가도록 하고 있는 중요한 연결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케인코리아 (02)702-7815 가격 335만원  사용 진공관 300B×4, 6SN7×1, 12AU7×4, 12AX7×2  실효 출력 20W
주파수 응답 7Hz-50kHz(-3dB)  THD 1%  S/N비 91dB  입력 감도 300mV, 1000mV(프리-인)
입력 임피던스 100KΩ  출력 임피던스 4Ω, 8Ω, 16Ω  크기(WHD) 42×20×38.9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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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8월호 - 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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