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달리는 얼마 전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30년 역사의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다. 달리라는 이름의 의미는 'Danish Audiophile Loudspeaker Industries' 약자로 데니쉬는 설립·제조국인 덴마크를 의미하며, 오디오파일은 달리의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믿음과 열정을 뜻하며, 라우드스피커는 한눈을 팔지 않고 달리 비즈니스의 핵심인 스피커의 제조에만 전념하겠다는 의미이며, 인더스트리는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 과정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달리는 덴마크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목표로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마인드로 스피커를 제조하는 업체라는 의미다.
달리는 1996년에 메가라인 출시 이후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유명해졌는데, 메가라인 3은 6개의 리본과 24개의 6.5인치 미드·우퍼로 구성되어 있고, 높이가 2.31m에 이르는 초대형기다. 달리는 플래그십인 메가라인 모델의 기술력을 적용시켜 유포니아, 헬리콘 MK2, 멘토, 아이콘, 파존, 렉터, 젠서 등의 10여 가지의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매우 큰 규모의 스피커 제작사로 발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주한 덴마크 대사 피터 뤼스홀트 한센과 달리의 세일즈 매니저 마이클 닐슨이 방문해 제품에 대한 소개는 물론 덴마크의 오디오 산업 역사와 발전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들의 소개를 통해 덴마크가 어떻게 유럽 최대의 오디오 산업 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덴마크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육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덴마크 인들의 오디오에 대한 열정과 전통을 알 수 있었다. 참 부러운 내용이었다.덴마크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홈 오디오와 프로 오디오 제조사가 많이 있다. 그리고 스캔스픽을 비롯한 스카닝 등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도 유명한 스피커 유닛 제조업체가 있고, 뿐만 아니라 음향 측정 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도 많다. 세계 1·2위를 다투는 진동 측정 장치 제조사인 B&K도 덴마크에 있다. 그 외에도 모바일 폰의 트랜스듀서, 보청기 업체가 덴마크 있다. 그래서 제조사뿐만 아니라 오디오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도 많다.
이렇게 덴마크에서 오디오 산업이 발전하게 된 계기는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인에 대한 고민에서부터였다. 그런 고민을 시작하게 된 시기는 200년 전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데, 1807년에는 청각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기관이 생겼고, 그때부터 시작이 되어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정부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덴마크 정부는 청각과 관련된 수많은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고,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무상으로 기기를 제공했다. 그 결과 많은 사기업의 기술 개발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음향기기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다. 현재 덴마크에는 4곳의 오디오 전문 대학이 있고, 오디오 전문 연구소가 있다. 덴마크의 음향 기술을 반증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덴마크가 오디오와 긴밀한 관계인 것을 알 수 있는데, 덴마크 기술 대학 창립자이자 물리학자이며 화학자인 한스 크리스티안 외르스테드는 1820년에 전자기학 부분에서 전기와 자기의 관계에 대해 발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1915년에 피터 젠슨이 처음으로 스피커를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다. 달리는 오래된 회사는 아니지만 큰 소리뿐 아니라 작은 소리에서도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을 만드는 업체라는 대사의 말처럼 이번 행사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달리 스피커의 소리에 좋은 느낌을 받고 돌아간 것 같다. 평일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했으며, 시청회에 참여한 것에 대한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위해 소비코AV에서는 달리 젠서 1 북셀프 스피커, 콜라우드 헤드폰, 달리 CD를 선물로 준비했고,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손에 선물을 받아 들고 행복한 얼굴로 돌아갔다. _글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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