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an L-505u ATC SCM11 Ardan Elevation Pro EVP-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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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an L-505u ATC SCM11 Ardan Elevation Pro EVP-M1
  • 김남
  • 승인 2013.04.01 00:00
  • 2013년 4월호 (4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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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초월하는
편안함이 주는 진정한 안락함
 수입상에서 보내 온 이 시스템은 여러 가지로 흥미롭기 짝이 없다. 럭스만의 L-505u는 이미 인티앰프계의 강자로, 본거지인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인데다가, 스피커 역시 정통적 명기의 산실인 ATC에서 출시한 SCM 시리즈의 제품이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제품은 아단이라는 신생 제작사에서 내놓은 스피커 스탠드. 얼른 보면 낚시터에서 꾼들이 앉는 휴대용 의자같이 생겼다. 매우 진기하다. 이런 아이디어 제품이 오디오 시장에서 많이 나타났으면 싶다. 굳이 스피커 스탠드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TV나 심지어 고성능의 렌지를 사용한다든지 해서 부엌 용구로도 사용할 만하다. 볼수록 재미나게 생겼다.


 아단이라는 제작사는 아일랜드에 있고, 실제로 제작은 이탈리아에서 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이건 이탈리아의 디자인 감각이 아닌가 싶다. 아단이라는 말의 뜻은 아일랜드어로 무대, 언덕, 높은 장소로 해석되는데, 이 자그마한 스탠드는 전후좌우로, 그리고 각도까지 조정이 되는 제품이다. 기존의 일부 고급 스탠드는 높이 정도까지 조절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제품은 차원이 좀 다르다. 회전은 최대 40도, 기울기는 36도까지 조정이 된다. 거기에 회전을 고정시키는 잠금 장치까지 있어서 지금까지는 음악을 들으려면 스피커에 맞춰서 몸을 이동해야 했지만 이 장치가 있는 경우 방의 어디에 앉아 있던 스피커를 마음대로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의자가 있더라도 고역이 어떻고 저역이 어떠니 하면서 트위터를 귀 높이에 맞춰야 한다면서 방석을 깔고 의자의 높이를 조정하고는 했지만 그런 강요된 자세로만 음악을 들을 일이 아니다. 고역이 어디로 가든 말든 저역이 어떻든 나는 때로 방바닥에 베개를 베고 누워서 음악을 잘 듣는다. 그것이 가장 편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럴 경우 어쩔 수 없이 방 한 가운데, 즉 양 스피커 사이에 눕게 되는데, 이제 이 장치만 있으면 마음대로 어디든지 누울 수 있게 됐다. 단 스피커 무게가 20kg을 넘으면 안 된다. 스피커 크기도 292×390×332mm가 한도이다. 아마 앞으로는 좀더 대형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형기라면 아무 스피커나 자유자재로 거치할 수 있고 변환이 자유롭다. 이 스탠드는 아이소베이스라고 하는 고무 바닥과 본체, 그리고 버티컬 로드라는 철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기에는 상당히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간단하다. 조임 나사를 풀어 스피커의 크기에 맞추고 눈금으로 조정해서 다시 조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 결과로 어디에 앉아 있든 완벽한 스위트 스팟을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스피커의 성능을 완벽하게 뽑아낼 수 있게 되었으니 개발자 참 머리 좋구나 라는 탄성이 일 만하다. 일반 스탠드로는 불가능한 각도, 즉 상향으로 올린 후 천정에 음을 방사해서 그 반사음을 들어 보는 것도 재미나는 체험이 될 것이다.일본은 중·저가의 인티앰프 시장이 꽤나 넓은 곳인데, 이곳에서 각 메이커의 각축이 상당히 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각 메이커에서도 상당한 모델의 인티앰프 제품이 나와 있는데, 잘 알려져 있다시피 럭스만은 현재 가장 활발한 일본의 국제적인 메이커에 속한다. 보급기에서부터 하이엔드까지 수많은 제품이 포진하고 있는 것이다.본 시청기는 기존의 L505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것으로, 출력이 100W. 이 정도 출력이면 어지간한 스피커는 구동이 자유롭다. 일본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 받아 톤 컨트롤, 스피커 변환, 녹음 실렉터 등 여러 가지 기능이 풍부해 인티앰프 사용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보다 상위 모델이며 가격이 2배로 비싼 A클래스 제품도 나와 있다.


 ATC의 SCM 시리즈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터이다. 본 시청기를 시작으로 덩치가 큰 상위 기기가 줄줄이 출시되어 있지만 소형기로도 ATC 사운드는 충분히 맛볼 수 있으며, 맛보는 정도가 아니라 만끽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신소재로 만든 45mm의 대형 소프트 돔이 부착된 CLD 15cm 드라이버와 네오디뮴이 채용된 25mm의 소프트 돔 트위터가 매칭되어 있는데, 감도는 ATC의 제품이 그러하듯 85dB로 다소 낮다. 그래서 대 파워가 있을수록 좋지만 여기에서는 럭스만의 100W 출력도 그렇게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다.밀도감이 다소 가늘면서 섬세하기 짝이 없는 비발디 사계 중 봄이 전개되면서 일본제 특유의 아름다움이 넘치기 시작한다. 컬러링은 전혀 없다. 과연 일본제답다. 당연히 피아노의 음은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함께 부딪히는 쾌감이 잘 살아난다. 그렌 밀러 악단의 금관 합주에서 그 특장점을 유감없이 발휘. 약간 과장하자면 트럼펫의 숫자를 헤아릴 수도 있겠다. 보컬의 윤기는 다소 부족하지만 정확하고 깨끗하기 짝이 없다. 아마 감도가 높은 스피커였더라면 조금 더 긴장감이 풀어졌을 것이다. 모든 곡에 끈기도 있으며, 파워감도 적절하다. 더 높은 파워감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고출력의 앰프를 필요로 하겠지만 이 정도 수준에서 음악 듣기의 부담을 덜 수도 있을 것 같은 모범적인 앙상블을 들려주는 시스템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Luxman L-505u]
가격 450만원  실효 출력 100W(8Ω), 140W(4Ω)  
주파수 특성 20Hz-100kHz(+0, -3dB), 20Hz-20kHz(±0.5dB, Phono)   S/N비 105dB 이상, 91dB 이상(MM), 75dB 이상(MC)  THD 0.005% 이하  댐핑 팩터 110  
크기(WHD) 46.7×17.9×43.7cm  무게 21kg
 [ATC SCM11]
가격 24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6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50-300W  
크기(WHD) 21.1×38×25cm  무게 8.5kg 
 [Ardan Elevation Pro EVP-M1]
가격 85만원 

Luxman L-505u 

ATC SCM11  


Ardan Elevation Pro EVP-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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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4월호 - 4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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